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회 남자 프로테니스(ATP) 컵 대회 결승(2단 1복식)에서 노박 조코비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스페인을 2-1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르비아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조코비치였다.
제1회 ATP 컵 대회 우승을 기뻐하는 세르비아 팀 선수들
1단식에서는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0위)과 세르비아의 두산 라요비치(34위)가 맞붙었다. 축구 선수 출신 아굿은 1세트를 7-5로 이긴 뒤, 2세트도 6-1로 가볍게 따내면서 라요비치를 2-0으로 꺾었다.
2단식에서 세르비아의 희망 조코비치와 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1위)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세게 테니스 팬들이 바라던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무결점 테니스를 구사하며 1세트를 6-2로 가져갔다.
2단식에서 라파엘 나달을 물리치고 환호하는 노박 조코비치
2세트에 들어서자 나달은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했다. 나달은 세트 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클레이 코트의 제왕 나달은 하드 코트에서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7-4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0 완패였다.
만일 나달이 조코비치에게 이겼더라면 ATP컵 우승은 그대로 스페인 차지가 되는 상황이었다. 세르비아를 위기에서 구한 조코비치는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이제 마지막 남은 복식 경기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조코비치는 이어 열린 복식 경기에도 빅토르 트로이츠키와 한 조로 출전했다. 스페인은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펠리시아노 로페스 조가 출전했다. 조코비치-트로이츠키 조는 1세트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곧 컨디션을 되찾은 조코비치-트로이츠키 조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부스타-펠리시아노 로페스 조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조국 세르비아에 대망의 우승컵을 안겨 주었다. 조코비치는 동료 세르비아 선수들과 함께 올해 창설된 ATP컵 우승을 기뻐했다.
복식 경기에 출전한 조코비치-트로이츠키 조
조코비치는 2020 시즌 첫 맞대결에서 나달에게 승리함으로써 1월 20일부터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도 우승 전망을 한층 더 높였다.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는 7번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에서 29승 26패로 앞서고 있다. 특히 조코비치는 하드 코트에서 나달을 압도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최근 하드 코트에서 나달과 만나 9연승을 거뒀고, 19세트를 연속으로 이겼다. 하드 코트에서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은 것은 2013년 US 오픈 결승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호주 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는 나달을 3-0(6-3, 6-2, 6-3)으로 완파했다.
올해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퍼스 등 3개 도시에서 열린 ATP컵에는 24개국이 출전했으며 조별 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했다.
*2020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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