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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오픈 1회전 첫날] 남-조코비치, 페더러, 여-바티, 오사카 2회전 진출, 한나래 아쉬운 탈락

林 山 2020. 1. 21. 02:29

2020년 1월 20일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아 오픈(Australian Open, 호주 오픈)이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파크에서 시작되었다. 호주 오픈은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약 2주일에 걸쳐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주니어, 시니어 부문의 챔피언을 가린다. 


얀 레나드 스트루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2, 세계 2위)는 독일의 얀 레나드 스트루프(30, 세계 35위)를 세트 스코어 3-1(7-6, 6-2, 2-6, 6-1)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같은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38, 세계 3위)는 미국의 스티브 존슨을 3-0(6-3, 6-2, 6-2)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는 통산 8회 우승, 페더러는 통산 7회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스페인의 '흙신' 라파엘 나달(33, 세계1위)이 롤랑가로스의 사나이(12회 우승), 페더러가 윔블던의 사나이(8회 우승)라면, 호주 오픈의 사나이는 단연 7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라고 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2020 호주 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스티브 존슨을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한 로저 페더러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 세계 6위)는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카루소(27)를 3-0(6-0, 6-2, 6-3),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라티니(23, 세계 8위)는 호주의 앤드류 해리스(25)를 3-0(6-3, 6-1, 6-3),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1, 세계 9위)는 같은 나라의 펠리치아노 로페즈((38)를 3-0(6-2, 6-2, 7-5)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의 파비오 코그니니(32, 세계 12위)는 미국의 렐리 오펠카(22)를 3-2(3-6, 6-7, 6-4, 6-3, 7-6),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8, 세계 18위)는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26)를 3-1(4-6, 6-2, 6-0, 6-4), 아르헨티나의 기도 펠라(29, 세계 22위)는 호주의 존 패트릭 스미스(30)를 3-0(6-3, 7-5, 6-4)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세루비아의 두산 라요비치(29, 세계 24위)는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를 3-0, 영국의 댄 에반스(29, 세계 30위)는 미국의 맥켄지 맥도널드(24)를 3-2,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29, 세계 32위)는 이탈리아의 로렌조 쥐스티노(28)를 3-0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독일의 필립 콜슈라이버(36), 프랑스의 그레구아르 베레레(25),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24), 리투아니아의 리카르다스 베란키스(29), 헝가리의 마르톤 퍼소비치스(27), 미국의 샘 퀘리(32)와 테니스 산드그렌(28), 세르비아의 필리프 크라이노비치(27), 칠레의 크리스찬 가린(23),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18)도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의 권순우(22) 선수는 1월 21일 오전 11시 45분 12번 코트에서 그루지야의 니콜로즈바실라싀빌리(27, 세계 26위)와 본선 1회전 대결을 벌인다. 경기 시간은 미정이다. 2018 호주 오픈 4강 진출 신화의 주인공 한국의 정현(24)은 손바닥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은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로렌조 무세티(18, 세계 361위)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남지성(27)-송민규(30) 조는 남자 복식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권순우도 호주의 존 밀먼(30)과 한 조를 이뤄 남자 복식 본선에 진출해 있다.  


레시아 츄렌코를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간 애슐리 바티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 호주의 애슐리 바티(23, 세계 1위)는 우크라이나의 레시아 츄렌코(30)를 2-1(5-7, 6-1, 6-1),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22, 세계 3위)는 체코의 마리 부즈코바(21)를 2-0(6-2, 6-4)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체코의 페트라 크비토바(29, 세계 7위)는 같은 나라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23)를 2-0(6-1, 6-0),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38, 세계 8위)는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포타포바(18)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마리 부즈코바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 


크로아티아의 페트라 마르티치(29, 세계 13위)는 미국의 크리스티나 맥헤일(27)을 2-0, 미국의 소피아 케닌(21, 세계 14위)은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트레비산(26)을 2-0, 미국의 앨리슨 리스크(29, 세계 18위)는 중국의 왕야판을 2-1로 꺾고 2회전에 올라갔다. 또, 미국의 슬로안 스티븐스(26, 세계 24위)는 중국의 장슈아이를 2-1,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5, 세계 25위)는 스위스의 질 타이히만(22)을 2-1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덴마크의 카롤리네 보즈니아키(29), 미국의 캐서린 맥널리(18)와 코리 가우프(15), 앤 리,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24),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아(29), 스페인의 폴라 바도사 기버트(22), 중국의 주린(25)과 젱사이사이(25), 장슈아이(31), 독일의 율리아 괴르게스(31)도 1회전을 통과했다. 코리 가우프는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9)와의 대결에서 이겼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한국의 한나래(27, 세계 182위)는 아쉽게도 슬로베니아의 타마라 지단섹(22, 세계 70위)에게 2-0(6-3, 6-3)으로 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US 오픈에 출전한 조윤정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타마라 지단섹에게 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된 한나래


2020 호주 오픈 1회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2회전 진출 상금 128,000호주달러(약 1억2백만 원)을 확보했다. 1회전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상금 90,000호주달러(약 7200만 원)를 받았다. ​


2020년 호주 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412만 호주달러(약 33억2천만 원)로 책정되었다. 이는 2019년 대회보다 13.6% 인상된 액수다. ​호주 오픈은 예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참가비 2만 호주달러(약1,600만원)가 지급된다. 


2020 호주 오픈 남녀 단식 1회전 진출 상금은 9만 호주달러(약 7,200만 원), 2회전 진출 상금 12만8천 호주달러(약 1억2백만 원), 3회전 진출 상금은 18만 호주달러(약 1억4,300만 원), 4회전 진출 상금은 30만 호주달러(약 2억3,800만 원)이다. 준준결승 진출 상금은 52만5천 호주달러(약 4억1,800만 원), 준결승 진출 상금은 104만 호주달러(약 8억2,830만 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206만5천 호주달러(약 16억4,500만 원), 우승 상금은 412만 호주달러(약 33억2천만 원)이다. 


2020 호주 오픈 남녀 복식 1회전 진출 상금은 2만5천 호주달러(약 2천만 원), 2회전 진출 상금은 3만8천 호주달러(약 3천만 원), 3회전 진출 상금은 6만2천 호주달러(약 5천만 원)다. 준준결승 진출 상금은 11만 호주달러(약 8,760만 원), 준결승 진출 상금은 20만 호주달러(약 1억6천만 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38만 호주달러(약 3억 원), 우승 상금은 76만 호주달러(약 6억 원)이다.  


호주 오픈은 1회 대회가 열린 1905년부터 1987년까지는 잔디 코트, 1988년부터 2007년까지는 리바운드 에이스(Rebound Ace) 코트에서 열리다가 2008년부터는 중간 정도의 바운드 속도에 쿠션층을 갖춘 아크릴 재질의 플렉시 쿠션 코트로 교체하였다. 플렉시 쿠션 코트로 바꾸면서 경기 장소도 멜버른 파크로 옮겨왔다. 


멜버른 파크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Rod Laver Arena)와 하이센스 아레나(Hisense Arena)는 우천이나 폭염 등 기상상황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개폐식 지붕을 갖추고 있다. 2008년까지 실내 경기가 가능한 그랜드 슬램은 호주 오픈이 유일했다. 2009년부터는 윔블던도 센터 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했다. 한편 호주 오픈은 폭염으로 악명 높은 한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중에 기온 및 습도가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하는 경우 ‘폭염시 특별 규정’(extreme heat policy)을 적용한다.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