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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샤라포바 2020 호주 오픈 1회전 탈락, 10년만에 350위권 밖으로 밀려나

林 山 2020. 1. 22. 17:45

5번이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마리야 샤라포바(33, 러시아)가 호주 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난생 처음 랭킹 35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샤라포바의 1회전 탈락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020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마리야 샤라포바


샤라포바는 2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20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본선 여자단식 1회전에 와일드카드를 얻어 출전, 19번 시드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에게 0-2(3-6 4-6)로 완패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샤라포바가 대회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9월에는 US 오픈에서 어깨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바 있다. 이번에 오랜만에 대회에 나섰는데 베키치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샤라포바는 세계 랭킹이 뚝 떨어져 내년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취재진이 이번이 마지막 경기 모습이 아닐까 묻자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출전한 것만 해도 운이 좋았다. 조직위원회 덕에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12개월 뒤에 벌어질 일을 내가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 차례 메이저 대회 1라운드를 모두 통과하지 못한 샤라포바는 “모두 억지로 그 대회들에 나섰다. 어떻게 대결을 마치긴 했지만 내가 원한 식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를 25분 만에 2-0(6-1 7-5)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믈라데노비치는 지난해 11월 페더레이션컵에서 체코에 패배를 안긴 장본인이다. 플리스코바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7-5로 간신히 따냈다.


본선 첫날인 20일 비 때문에 단식에서 무려 96경기나 연기됐다. 비로 순연된 단식 경기는 21일 치러졌다.


*천하의 샤라포도 세월 앞에는 속수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