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도 이제 4일째로 접어들었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흙신'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세계 1위)은 아르헨티나의 페데리코 델보니스를 3-0(6-3, 7-6, 6-1)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나달은 2세트 들어 컨디션의 난조를 보이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어렵게 따냈다. 고비를 넘긴 나달은 3세트에서 연습 경기를 하듯 델보니스를 몰아붙여 6-1로 여유 있게 이겼다.
페데리코 델보니스를 3-0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한 라파엘 나달
경기 도중 나달이 되받아친 공이 볼보이를 맞히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나달은 볼보이에게 다가가 미안하다고 위로를 하면서 볼에 키스를 해주었다. 경기가 끝나자 나달은 다시 볼보이에게 다가가 자신이 사용했던 팔목 밴드를 선물했다. 관중들은 나달의 신사적인 매너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공에 맞은 볼보이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라파엘 나달
관중석에는 나달의 부인 마리아 프란시스카 페렐로가 나와 남편을 응원했다. 나달과 시스카 페렐로는 2019년 10월 19일 마요르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마요르카는 나달의 고향이다. 결혼식에는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과 소피아 왕비가 참석해 축하를 해주었다. 테니스 선수로는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와 펠리시아노 로페즈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3-0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올라간 메드베데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4위)가 스페인의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3-0(7-5, 6-1, 6-3)으로 격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메드베데프는 나달,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세계 3위) 등 빅 쓰리(3)를 이을 차세대 주자다.
알렉스 볼트를 3-2로 꺾고 3회전에 진출한 도미닉 티엠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티엠(세계 5위)이 호주의 알렉스 볼트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6-2, 5-7, 6-7, 6-1, 6-2)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티엠은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냈지만 컨디션의 난조를 보이며 2세트와 3세트를 볼트에게 연달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곧 컨디션을 회복한 티엠은 단 3게임만 내주면서 4, 5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에고르 게라시모프를 3-0으로 이기고 3회전에 올라간 즈베레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7위)는 벨로루시의 에고르 게라시모프를 3-0(7-6, 6-4, 7-5)으로 이기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즈베레프도 메드베데프, 티엠,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6위)와 함께 빅 쓰리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다.
이보 카를로비치를 3-1로 누르고 3회전에 올라간 몽피스
1573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세계 10위)가 크로아티아의 이보 카를로비치를 3-1(4-6, 7-6, 6-4, 7-5)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몽피스는 우크라이나의 미녀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의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8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세계 11위)이 프랑스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를 3-2(6-1, 6-4, 4-6, 1-6, 6-3)로 꺾고 3회전에 올라갔다.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위스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세계 15위)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스 세피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4-6, 7-5, 6-3, 3-6, 6-4)로 힘겹게 이기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3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러시아의 카렌 카차노프(세계 16위)가 스웨덴의 미카엘 이메르를 3-2(6-2, 2-6, 6-4, 3-6, 7-6)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19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세계 17위)가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를 3-0(6-2, 6-3, 7-6)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22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존 이스너(세계 19위)는 칠레의 알레한드로 타빌로를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호주의 닉 키리오스(세계 23위)가 프랑스의 질 시몽을 3-1(6-2, 6-4, 4-6, 7-5)로 격파하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리오스는 2020 시즌 1월 경기에서 에이스 한 개당 200호주달러를 산불 피해 구호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시몽과의 경기에서 28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키리오스는 5,600호주달러(약 450만 원)을 기부하게 된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코트의 악동'이라는 키리오스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
7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세계 27위)는 독일의 피터 고요프치크를 3-1(6-4, 6-1, 1-6, 6-4)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1573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미국의 테일러 프릿츠(세계 29위)가 남아공의 케빈 앤더슨을 3-2(4-6, 6-7, 7-6, 6-2, 6-2)로 힘겹게 누르고 3회전에 올라갔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는 조지아의 니콜로즈 바실라싀빌리(세계 26위)를 3-1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또 호주의 알렉세이 포피린은 스페인의 하우메 무나르를 3-0으로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1월 24일(금요일) 오전 9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세계 14위)-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세계 24위), 오전 10시 15분 1573 아레나에서는 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토미 폴(미국)의 3회전 경기가 열린다. 오전 11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조코비치-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오전 11시 45분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세계 9위)-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3회전 대결이 펼쳐진다.
오후 1시 45분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기도 펠라(아르헨티나, 세계 22위)-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세계 12위), 오후 2시 15분 1573 아레나에서는 테니스 산드그렌(미국)-샘 퀘리(미국)의 3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5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치치파스-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세계 32위), 오후 6시 15분에는 페더러-존 밀먼(호주)의 3회전 경기가 열린다.
로라 지게문트를 2-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한 플리스코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세계 2위)가 독일의 로라 지게문트를 2-0(6-3, 6-3)으로 가볍게 제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루마니아의 시모나 할렙(세계 4위)은 영국의 해리엇 다트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해리엇 다트를 2-0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올라간 시모나 할렙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 5위)는 미국의 로렌 데이비스를 2-0(6-2, 7-6)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관중석에는 스비톨리나의 연인 몽피스가 나와 열렬하게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로렌 데이비스를 2-0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한 스비톨리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세계 6위)가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2-0(7-5, 7-5)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8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네덜란드의 키키 베르턴스(세계 9위)가 호주의 아리나 로디오노바를 2-0(6-3, 7-5)으로 이기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2-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라간 벤치치
22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벨기에의 엘리제 메르텐스(세계 16위)가 영국의 헤더 왓슨을 2-0(6-3,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안젤리나 케르버(세계 17위)는 호주의 프리실라 혼을 2-0(6-3,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아리나 로디오노바를 2-0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한 키키 베르턴스
멜버른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도나 베키치(세계 19위)가 프랑스의 알리제 코르네를 2-0(6-4,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테니스의 여신으로 불려지는 베키치는 바브링카의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7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에스토니아의 아네트 콘타베이트(세계 28위)가 스페인의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를 2-1(6-2, 4-6, 6-1)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12번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세계 30위)는 미국의 테일러 타운센드를 2-0(7-5, 7-6)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카자흐스탄의 율리아 푸틴체바는 미국의 다니엘 로즈 콜린스(세계 26위)를 2-1, 이탈리아의 카밀라 조르지는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2-0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폴란드의 이가 즈비아텍은 스페인의 칼라 수아레즈 나바로를 2-0, 미국의 캐서린 벨리스는 체코의 카롤리나 무초바(세계 20위)를 2-0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카자흐스탄의 자리나 디야스는 러시아의 안나 블린코바를 2-1, 스페인의 가르비녜 무구루사는 호주의 아일라 톰랴노비치를 2-1로 꺾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1월 24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오전 9시 애술리 바티(호주, 세계 1위)-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세계 29위), 10시 15분에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8위)-왕치앙(중국, 세계 27위), 오후 5시에는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계 3위)-코리 가우프(미국)의 여자 단식 3회전 경기가 펼쳐진다. 마가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오전 11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세계 25위)-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 7위), 오후 12시 15분에는 매디슨 키스(미국, 세계 10위)-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22위), 오후 7시에는 장슈아이(중국)-소피아 케닌(미국, 세계 14위)의 3회전 대결이 펼쳐진다.
오전 10시 30분 멜버른 아레나에서는 온스 자베르(튀니지)-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의 3회전 경기가 열린다. 보즈니아키는 2020 호주 오픈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오후 1시 1573 아레나에서는 앨리슨 리스크(미국, 세계 18위)-율리아 괴르게스(독일)의 3회전 대결이 펼쳐진다.
2회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3회전 진출 상금 18만 호주달러(약 1억4,300만 원)를 확보하게 된다. 3회전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은 2회전 진출 상금 12만8천 호주달러(약 1억2백만 원)를 받는다.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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