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를 포함, 최근 미국 내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비드-19에 노출된 사람이 있는 시애틀 방문을 준비 중인 의료팀
BBC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주 시애틀 인근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에서 코비드-19 환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망자가 50대 후반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망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CDC는 이날 “워싱턴 주에서 사망자를 포함한 3명이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3명 모두 최근 여행을 다녀오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지역사회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망자 외 두 명의 확진자는 같은 노인 장기요양시설의 70대 입주인과 40대 직원으로 알려져 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시설에서 이들과 접촉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미 입주민 27명과 직원 25명이 코비드-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워싱턴 주 보건당국은 최근 대구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성이 코비드-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택에 격리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여성은 ‘추정 양성 환자’로 분류됐고, 이후 CDC가 최종 확진 판정을 내리게 된다.
코비드-19 환자가 연일 발생한 데 이어 사망자까지 나오자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날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워싱턴 주민이 코비드-19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슬픈 날”이라며 “이 바이러스로 죽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까지 비상대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57개국에서 85,000명 이상의 코비드-19 사례가 발생했으며, 거의 3,000명이 사망했다고한다. WHO는 코비드-19에 대한 세계적 위험성을 '매우높음'으로 격상했다.
*워싱턴 주지사는 코비드-19 사망자 1명이 나왔는데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반면에 한국은 위정자들의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안이하게 대처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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