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민들레 '감사하는 마음,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

林 山 2020. 8. 11. 18:47

민들레는 봄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종)에도 민들레는 4~5월에 꽃이 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8월 한여름이나 10, 11월 늦가을에도 피는 민들레가 있다. 이렇게 연중 노란 꽃이 피는 민들레는 외래식물(外來植物)인 서양민들레다.

민들레(평창 백운산, 2024. 3. 23)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꽃받침(總苞)이 뒤로 젖혀져 있지 않고 곧게 감싸고 있으면 민들레,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서양민들레다. 잎이 갈라진 상태(缺刻)가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우면 민들레, 갈라진 상태가 날카로우면 서양민들레다. 요즘 들판이나 길가에서 흔히 보이는 민들레는 대부분 서양민들레다.

 

민들레(평창 백운산, 2024. 3. 23)

 

민들레는 백성, 곧 민초(民草)를 상징하는 풀이다. 생활력이 강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고, 밟혀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 때문에 민들레는 민초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일편단심(一片丹心) 민들레라는 말도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들레에 관한 전설은 수없이 많다. 이 가운데 일편단심의 유래가 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민들레라는 처녀가 있었다. 민들레의 낭군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멀리 변방의 국경지대에 나가 있었다. 민들레가 일편단심 몇 년을 기다려도 낭군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낭군이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민들레에게 전해졌다. 낭군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민들레는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민들레가 낭군을 기다리며 밟았던 마을 곳곳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민들레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민들레 꽃을 꺾어서 '낭군님!' 하고 부르면 고개를 숙인다는 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다.

또, 다른 전설도 있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비가 몹시 많이 내리던 때가 있었다. 온 세상이 물에 잠기고 민들레도 꼼짝없이 물에 빠져 죽을 지경이 되었다. 민들레는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어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물이 더욱 불어나 이젠 꼼짝없이 죽게 생겼을 때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내려놓았다. 이듬해 그 자리에는 민들레 새싹이 돋아나 자라게 되었다. 민들레는 신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봄이 오면 하늘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민들레(평창 백운산, 2024. 3. 23)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은 민들레를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국화목(菊花目, Asterales)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 민들레속(Taraxacum)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하고 있다. 다음백과 국생종의 분류는 초롱꽃목(Campanulales)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 다음백과 국생관의 분류는 현화식물문(顯花植物門, Anthophyta) 목련강 국화목 국화과 민들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피자식물문과 현화식물문은 같은 개념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등재 국명(國名, common name)은 민들레(추천명), 털민들레이고, 북한명은 잔잎민들레(추천명)다. 다음백과 국생관, 국생종에는 민들레(추천명), 금잠초(金簪草), 포공초(蒲公草), 안질뱅이, 포고영, 만지금(滿地金), 도끼밥, 씬냉이, 미염둘레 등의 국명이 실려 있다.

민들레라는 이름은 '뮈움/뮈윰'('움직이다' 또는 '흔들리다'라는 뜻의 옛말 '뮈다'의 명사형)과 '달외'(들꽃)의 합성어로, 깃털이 있는 열매가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지는 들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민들레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다.

 

서양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4. 3. 25)

국표, 국생종 등재 민들레의 학명은 타락사쿰 몽골리쿰 한델-마제티(Taraxacum mongolicum Hand.-Mazz.)다. 국생관, 다음백과 국생종 등재 학명은 타락사쿰 플라티카르품 달스테트(Taraxacum platycarpum Dahlst.)다. 국표, 국생종, 국생관은 교류 좀 해서 민들레의 학명부터 정리하기 바란다.

속명 '타락사쿰(Taraxacum, 영어식 발음은 터랙서컴)'은 '민들레(dandelion)' 또는 '치커리(common chicory), 벨기에 꽃상추(Belgian endive)'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 타락사쿤(طَرَخْشَقُون‎, ṭaraḵšaqūn)' 기원의 중세 라틴어 '타락사쿰(taraxacum)'에서 유래한 다국어 고유명사다. 종소명 '몽골리쿰(mongolicum)'은 '몽골의(Mongolian)'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몽골리쿠스(mongolicus)'의 어미 변화형이다. 최초 발견지 또는 자생지가 몽골이라는 뜻이다. '한델-마제티(Hand.-Mazz)'는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 하인리히 라파엘 에두아르트 프라이헤르 폰 한델-마제티(Heinrich Raphael Eduard Freiherr von Handel-Mazzetti, 1882~1940)다. 한델-마제티는 중국의 식물상과 식물 탐험에 대한 많은 출판물로 유명하다.

종소명 '플라티카르품(platycarpum)'의 기원에 대해서는 구글 검색에서도 찾지 못했다. '달스테트(Dahlst.)'는 스웨덴 식물학자 구스타브 아돌프 후고 달스테트(Gustav Adolf Hugo Dahlstedt, 1856~1934)다.

 

서양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0. 3. 31)

 

국표, 국생종 등재 민들레의 영문명은 몽골리안 댄딜라이언(Mongolian dandelion)이다. '몽골 민들레'라는 뜻이다. 다음백과 국생종, 국생관 등재 영문명은 댄딜라이언(Dandelion)이다.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Taraxacum mongolicum Hand.-Mazz.의 일본명은 모우코탄뽀뽀(モウコタンポポ, 蒙古蒲公英)다. '몽골민들레'라는 뜻이다. Taraxacum platycarpum Dahlst.의 일본명은 니혼탄뽀뽀(ニホンタンポポ, 日本浦公英, 広義)다. '일본민들레'라는 뜻이다.

탄뽀뽀(タンポポ, 蒲公英)라는 이름은 북소리에서 유래되었다.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8) '蒲公英'는 북을 닮았다고 해서 츠즈미구사(つづみぐさ, 鼓草)라고 불렀다.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탄・뽀뽀(タン・ポポ, 蒲公英)'로 들리면서 의성어(擬音語)가 점차 이름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민들레(たんぽぽ)는 한방에서 사용되었던 역사가 있다. 민들레가 피기 전에 따서 말린 것을 '탄뽀뽀(蒲公英)'라고 부른 것이 유래라고 한다. 또 중국어 이름인 '푸공잉(蒲公英)'을 그대로 탄뽀뽀(タンポポ)로 읽게 되었다고도 한다(色別の花言葉や誕生花, 名前の由来). 일본에서 민들레 꽃말은 '사랑의 신탁(愛の神託), 신탁(神託), 진심의 사랑(真心の愛)'이다.

FOM 등재 Taraxacum mongolicum Hand.-Mazz.의 중국명은 멍구푸공잉(蒙古蒲公英)이다. '몽골민들레'란 뜻이다. 중문판 즈우퉁(植物通 ),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時百科) 등재 중국명은 푸공잉(蒲公英)이다. 국립타이완대학도서관톈중문고식물도보(國立臺灣大學圖書館田中文庫植物圖譜) 등재 Taraxacum platycarpum Dahlst.의 중문명은 푸공잉(蒲公英)이다. 維基百科 등 중국측 자료에는 Taraxacum platycarpum Dahlst.라는 학명이 거의 등재되어 있지 않다.

푸공잉(蒲公英)의 이름 유래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 옛날 황하 기슭에 푸(蒲)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았는데 슬하에 공잉(公英)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선량하여 계집종 취얼(翠儿)과 자매처럼 친했다. 어느 해, 공잉이 갑자기 고열이 나서 사방으로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죽기 직전에야 공잉은 수줍게 취얼에게 젖가슴이 붓고 아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공잉의 병은 유옹(乳痈, 화농성 유선염)이었다. 공잉이 죽은 후 취얼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무덤에 가서 제사를 지내곤 했다. 이듬해 봄, 취얼은 아가씨의 무덤에 황금빛 꽃이 마치 공잉의 볼에 있던 아름다운 보조개처럼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을이 되면 이 풀의 갓털 달린 씨앗이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퍼져 나갔다. 이듬해 중원(中原)은 가뭄으로 다른 풀들은 시들었지만 이 풀은 황야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취얼도 그해 불행하게 유옹에 걸리고 말았다. 취얼은 홍잉의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기절하여 쓰러졌는데, 비몽사몽간에 어디선가 "무덤에 난 풀은 보통 풀이 아니다. 젖병도 고치고 기근도 넘긴다."는 말이 들려왔다. 취얼은 놀라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혹시 아가씨가 자신게 알려 주려고 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취얼은 이 풀을 따서 집에 가서 먹었더니 과연 며칠 후에 유옹이 점차 나았다. 그 후 취얼은 이 풀로 많은 유옹 환자를 치료했고, 사람들은 이 풀의 내력을 떠올리고 아름답고 착한 공잉의 화신으로 여겨 '푸공잉(蒲公英)'이라고 불렀다(新浪).

중국에서 민들레 꽃말은 '머물 수 없는 사랑, 멈출 수 없는 사랑(停留不了的爱,无法停留的爱), 멀리서라도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我在远处为你的幸福而祈祷)'다. '멈출 수 없는 사랑(无法停留的爱)'은 씨앗이 바람에 흩날려서 퍼지는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생겨난 꽃말이다.

서양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3. 4. 24)

 

민들레는 한강토(조선반도), 일본, 대만,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에 분포한다(국생종). 한강토,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국생관).

모우코탄뽀뽀(モウコタンポポ, 蒙古蒲公英)의 원산지는 일본 큐슈(九州), 한강토(朝鮮), 중국, 몽골, 러시아다(FOM).

푸공잉(蒲公英)은 중국, 한강토(朝鲜), 몽골(蒙古), 러시아(俄罗斯)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중~저고도 지역의 산비탈 초원, 길가, 들판, 해변에서 널리 자란다(百度百科)

민들레의 뿌리는 육질로서 길다. 키는 높이 30cm 정도까지 자란다. 원줄기는 없다. 잎은 모여나고 옆으로 퍼진다. 잎은 도피침상 선형(倒披針狀線形)이며 길이 6~15cm, 너비 1.2~5cm로서 무우잎처럼 깊게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6~8쌍으로서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은 둥글게 배열(Rosette)되며 대개 땅에 누워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다소 짧은 화경(花莖)이 나와서 그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며, 백색 털로 덮여 있지만 점차 없어지고 바로 꽃 밑에만 밀모(密毛)가 남는다. 총포(總苞)는 꽃이 필 때는 길이 12mm이지만 15mm로 자라며, 지름 25~27mm이다. 외포편(外苞片)은 선상 피침형(線狀披針形) 또는 간혹 긴 타원상 피침형(長楕圓狀披針形)으로서 곧추서며 뿔 같은 소돌기(小突起)가 있다. 꽃부리는 노란색으로서 가장자리의 것은 길이 15mm, 너비 2~2.5mm다. 판통(瓣筒, tube)은 길이 5mm내외이며 털이 없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다. 5-6월이 되면 꽃이 시든 자리에서 씨앗의 날개가 돋아나 하얗고 둥근 모양으로 부푼다. 수과는 갈색이 돌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3.5mm, 너비 1.2~1.5mm로서 윗부분에 뾰족한 돌기가 있다. 수과 표면에는 6줄의 홈이 있으며, 부리는 길이 6~8mm이다. 관모(冠毛)는 길이 6mm로서 연한 백색이다(국생종).

민들레의 어린잎은 쌈채소나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민들레 잎으로 삼겹살 등 고기를 싸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민들레는 뿌리까지 캐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민들레로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발효액을 담그기도 한다.

푸공잉(蒲公英)은 꽃이 아름답고 개화 기간이 길어서 관상 가치가 있다. 푸공잉은 잡티 제거, 미백, 피부 투명 효과로 마스크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푸공잉은 비타민 A, C 및 칼륨이 풍부하고 철분, 칼슘, 비타민 B2, B1, B6, 마그네슘, 엽산, 구리도 함유하고 있다. 절인 푸공잉 꽃봉오리를 자주 먹으면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뿌리는 먹거나 커피를 대용할 수 있다. 푸공잉 꽃은 술을 만들 수 있다. 잎은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쓴맛이 강한 기름과 식초를 섞으면 좋은 맛이 난다. 푸공잉 고기볶음은 보양과 해독 효과가 있다. 푸공잉을 끓는 물에 1~2분간 데친 후 조리하면 쓴맛이 덜하다(百度百科).

민들레 및 동속 근연식물(同屬近緣植物)의 뿌리(根)가 달린 전초(全草)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며 약용한다. 청열해독(淸熱解毒), 이뇨(利尿), 산결(散結)의 효능이 있다. 급성유선염(急性乳腺炎), 임파선염(淋巴腺炎), 나력(瘰癧), 정독창종(疔毒瘡腫), 급성결막염, 감기발열(感氣發熱), 급성편도선염, 급성기관지염, 위염(胃炎), 간염(肝炎), 담낭염(膽囊炎), 요로감염(尿路感染)을 치료한다(국생종).

포공영(蒲公英)은 민들레(Taraxacum mongolicum Hand.-Mazz.)와 감지포공영(鹼地蒲公英, Taraxacum sinicum Kitag.레) 또는 동속 근연식물(同屬近緣植物)의 전초를 건조한 것이다. 감지(碱地)는 알칼리성 토양을 말한다. 포공영에는 이눌린, 팔미틴, 세로친 등의 특수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포공영은 청열약(淸熱藥) 중에서도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으로 분류된다. 포공영의 성질은 차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면서도 달다. 포공영은 청열해독(淸熱解毒), 소종산결(消腫散結), 이뇨통림(利尿通淋)의 효능이 있어 정창종독(疔瘡腫毒, 종기), 유옹(乳癰, 유선염), 나력(瘰癧, 결핵성의 경부 림프선염), 목적(目赤, 결막염), 인통(咽痛, 편도선염), 폐옹(肺癰, 폐농양), 장옹(腸癰, 충수염), 습열황달(濕熱黃疸), 열림삽통(熱淋澁通, 요도염) 등을 치료한다. 옹저(癰疽, 악성 종기), 단독(丹毒, Erysipelas, 급성 염증), 풍열감모(風熱感冒), 온병(溫病, 외감성 급성 열병) 초기, 온열입영(温热入营), 기관지염, 폐렴, 위염(胃炎), 십이지장궤양(十二指腸潰瘍, Duodenal Ulcer), 간염(肝炎), 담낭염(膽囊炎)에도 응용할 수 있다(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

포공초(蒲公草, 민들레)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乳癰)과 유종(乳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잎은 거의 고거(苦苣)와 비슷하다. 음력 3-4월에 국화 비슷한 누른 꽃이 핀다. 줄기와 잎을 끊으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본초]. ○ 열독을 풀고[化]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散] 식독을 풀며[解]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양명경과 태음경에 들어간다[입문]. ○ 일명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정종(疔腫)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입문].(동의보감).

푸공차오(蒲公草)는 중국 진(晋)나라 류쥐안즈꾸이이팡(刘涓子鬼遗方)에 처음 등장하여 신슈벤차오(新修本草), 샹이벤차오(上医本草) 등의 저서에서 그 약용 가치를 언급하였다. 푸공잉(蒲公英)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차다. 간경과 위경(肝胃经)으로 들어간다. 이뇨완사(利尿缓泻), 퇴황달(退黄疸), 이담(利胆) 등의 효능이 있다. 열독(热毒), 옹종(痈肿), 창양(疮疡), 내옹(内痈), 목적종통(目赤肿痛, 급성결막염), 습열황달(湿热黄疸), 소변임력삽통(小便淋沥涩痛), 정창종독(疔疮肿毒), 유옹(乳痈), 나력(瘰疬), 아통(牙痛), 인통(咽痛), 폐옹(肺痈), 장옹(肠痈), 급성유선염(急性乳腺炎), 임파선염(淋巴腺炎), 정독창종(疔毒疮肿), 감모발열(感冒发热), 급성편도선염(急性扁桃体炎), 급성기관지염(急性支气管炎), 위염(胃炎), 간염(肝炎), 담낭염(胆囊炎), 요로감염(尿路感染) 등을 치료한다. 최근 연구에서 푸공잉은 항균작용(抗菌作用), 통유(通乳), 항종양작용(抗肿瘤作用), 이담작용(利胆作用) 등의 약리작용(药理作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百度百科).

서양민들레(삼척시 근덕면 광태리, 2022. 10. 29)

 

국표 등재 털민들레의 유사종 자생식물에는 북민들레(Taraxacum sinicum Kitag.), 산민들레(Taraxacum ohwianum Kitam.), 영도민들레(Taraxacum formosanum Kitam.), 좀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Nakai), 흰털민들레(Taraxacum platypecidum Diels) 등 5종이 있다.

북민들레(Altai dandelion, シナタンポポ, 志那蒲公英, 华蒲公英)는 국표에 정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명, 학명, 과명, 채집지만 실려 있다. 북민들레의 원산지는 중국, 몽골, 티베트, 러시아, 카자흐스탄이다. 키는 높이 8~15(25)㎝이다. 잎자루는 갈색이고 좁다. 엽신은 선상 도피침형이다. 꽃줄기는 갈록색이다. 두화 밑에 거미줄 같은 털이 조밀하게 있다.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진노랑색으로 핀다. 관모는 황백색이다(FOM). 산민들레(Montane dandelion, コウライキバナタンボボ, キバナコウライタンポポ, 細裂蒲公英)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잎은 거꿀피침모양이며 예두 또는 둔두이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으로 흐르기도 한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4~5쌍으로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꽃 밑에 밀모가 있다. 관모는 회갈색이다. 영도민들레(Youngdo dandelion, タカサゴタンポポ, 高砂蒲公英, 臺灣蒲公英)는 국표, 국생관에 정명, 이명, 국명, 외국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종 미등재종이다. 원산지는 타이완이다(FOM). 랴오닝(辽宁) 딴둥(丹东), 따롄(大连), 창하이(长海) 등의 시현(市县)에서 발견된다. 키는 8~15cm 정도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꽃차례는 흰색 거미줄 같은 털로 촘촘하게 덮여 있다. 혀 모양의 꽃(舌状花)은 노란색이며, 바깥쪽 뒷면은 검은색이다(百度百科).

좀민들레(Hallasan small dandelion, イワタンボボ, 岩蒲公英, タンナタンポポ)의 원산지는 한강토 한라산이다. 한라산민들레라고도 한다. 민들레에 비하여 초장이 짧고 전체적으로 왜성이므로 '좀'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좀민들레는 다화성이다. 꽃은 5~6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흰민들레(White-flowering Korean dandelion, チョウセンシロタンポポ, ケイリンシロタンポポ, 朝鲜蒲公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에 분포한다. 뿌리는 수직으로 뻗고 육질로 굵으며, 검은 갈색이 난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핀다. 화경이 1개 또는 여러 개가 곧추자라서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리고 꽃 밑에 밀모가 있다. 관모는 갈색이 도는 백색이다. 한강토 특산식물이다. 다소 희귀한 편이다. 흰털민들레(White-hair dandelion, ネッカタンポポ, 白缘蒲公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일본에도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북부 지방에 난다. 잎 뒷면은 털이 성글게 있다. 화경에는 흰 면모(綿毛)가 성글게 있다. 꽃은 5월~6월경에 핀다. 꽃부리는 노란색이고 쐐기 모양 부분의 끝에는 5개의 결각상 거치가 있으며 밑부분 가장자리에는 작은 면모가 있다. 암술머리는 두 갈래로 깊게 갈라졌고 선형이며 짧은 털이 있다. 관모는 백색이고 부드럽다.

국표 등재 털민들레의 유사종 외래식물에는 붉은씨서양민들레(Taraxacum erythrospermum Andrz. ex Besser),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 F.H.Wigg.) 등 2종이 있다.

붉은씨서양민들레(Red-seeded dandelion, rock dandelion, アカミタンポポ, 赤実蒲公英)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북아메리카, 일본에 귀화되었다. 한강토에서는 서울 전역에 분포한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수과는 방추형이며 적색 또는 적갈색이다. 열매 위에 작은 가시가 있고 사상(絲狀)의 부리 모양 돌기가 있다. 관모는 오백색(汚白色)이다. 서양민들레와 비슷하다. 서양민들레(Common dandelion, dandelion, Blow ball, Faceclock, セイヨウタンポポ, 西洋蒲公英)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강토에는 전국의 도시와 도시 근교에 분포한다. 잎은 타원형이고 밑부분이 좁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우상(羽狀)으로 갈라지거나 밋밋하다. 꽃은 양성으로서 3~9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두상화는 150~200개의 설상화로 구성된다. 총포조각은 선형이고 녹색 또는 검은빛이 돌며 털이 없다. 외포편은 뒤로 젖혀진다. 수과는 갈색이며 편평한 방추형이고 짧은 돌기가 세로로 나열된다. 관모는 백색이며 수과 끝에 산형으로 길게 퍼진다. 식물체에 쓴맛이 있는 백색 유액이 있다. 유럽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사용하며,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2020. 8. 11. 林 山. 2024.2.2. 최종 수정.

#민들레 #서양민들레 #털민들레 #흰민들레 #포공영 #蒲公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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