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9월 22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카메룬, 여성·아이들 즉결처형한 군인들 10년형

林 山 2020. 9. 22. 08:03

1. Covid: UK coronavirus alert level moving to 4. The UK's coronavirus alert level is being upgraded from 3 to 4, meaning transmission is "high or rising exponentially", its chief medical officers have said.

 

영국, 코비드-19 경보 4단계로 격상

 

영국 펍

영국이 코비드-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4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영국 방역당국이 추가 조치가 없으면 10월 중순에 하루 5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9월 2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비드-19 감염이 7일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11월 중순에는 코비드-19로 하루에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7일 만에 코비드-19 환자가 2배로 늘어나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감염 속도를 낮추기 위한 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부 수석 과학고문의 발언 이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최고의료책임자들은 성명을 내고 "주요 지역에서 코비드-19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영국의 코비드-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5월 5단계 코비드-19 경보 체제를 도입했다. 경보 체제 도입 당시 영국은 코비드-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4단계였으나 6월 19일 3단계로 낮춘 바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코비드-19에 의한 현재의 중대한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하면서 "영국은 지금 코비드-19 대응의 전환점에 직면해 있으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22일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수반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제한조치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BBC의 정치 편집자 로라 쿠엔스버그(Laura Kuenssberg)는 술집과 레스토랑이 2주 동안 영업을 중단하는 새로운 제한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현재 전국적인 봉쇄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코비드-19 2차 대확산에 대비해야

 

2. Cameroon soldiers jailed for killing women and children. Four Cameroonian soldiers have been sentenced to 10 years for their roles in shooting dead two women and two children in 2015.

 

카메룬 군사법원, 여성·아이들 즉결처형 군인들 10년형

 

즉결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카메룬 여성과 아이들

서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여성 2명과 아이 2명을 즉결처형으로 살해한 네 명의 군인들이 9월 21일(현지시간) 군법재판에서 10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교전하던 북부 지역 파노스의 젤레베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2년 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7월 당시 소셜미디어에 군인들이 2명의 여성에 대해 눈가리개를 하고 무릎을 꿇린 채 그들 등에 있던 아기와 소녀와 함께 살해하는 동영상이 나돌았다. 당시 카메룬 정부는 처음에 군의 연루를 부인하면서 그 비디오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자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군인 7명을 체포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명은 나중에 무죄로 풀려났다.

 

*무고한 양민 학살 범죄에 10년형은 너무 가벼운 처벌

 

3. Airbus looks to the future with hydrogen planes. Aerospace giant Airbus has unveiled plans for what it hailed as the first commercial zero-emission aircraft.

 

에어버스, 2035년부터 수소비행기 상용화 계획 

 

에어버스가 구상 중인  3가지 모델의  수소비행기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9월 21일(현지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감축할 수 있는 수소비행기를 2035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터보팬 항공기, 터보프롭 항공기,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 등 3가지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에어버스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는 터보팬 항공기는 흔히 알고 있는 여객기 형태로, 200명을 태운 채 3천500㎞ 이상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펠러를 기반으로 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터보팬 항공기보다 적은 100명을 태우고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는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V자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좌석은 200석이라고 한다.

 

수소 비행기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현존하는 이동수단 중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에어버스 자체 추산이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각종 실험을 거쳐 2025년까지 적합한 기술을 찾고, 2020년대 후반에는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수립한 경제 활성화 대책에 수소에너지 개발을 포함했고, 여기에 총 70억 유로(약 9조6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 에너지는 석유와 같이 채굴 가능한 1차 에너지라기보다는 에너지캐리어(energy-carrier)이다. 갈탄·석유·천연가스 등 1차 에너지 또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될 수 있다. 수소의 열량은 석유의 세 배로 알려져 있으며 물이 원료 또는 환원체로서 수송이나 저장면에서 안정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 무공해 연료로 석유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정에너지다. 수소 에너지의 메커니즘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에너지 대사뿐만아니라 식물의 광합성등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가 생화학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이기도하다.

 

4. Ginsburg Supreme Court: Trump to name nominee by week's end. President Trump has said he will name a replacement to Ruth Bader Ginsburg by week's end and urged the Republican-controlled Senate to confirm his Supreme Court choice before 3 November.

 

트럼프, 주말까지 긴즈버그 후임 대법관 지명하겠다

 

미 대법원에 모인 긴즈버그 대법과 추모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세상을 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자 임명 절차를 11월 3일 실시되는 대선 전에 마치기로 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새 대법관 후보를 오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대통령 후보가 지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전에 임명 절차를 마쳐서 압도적 보수 우위 구도로 연방 대법원 대법관 구성에 쐐기를 박아두겠다는 심산다.

 

트럼프는 9월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긴즈버그의 후임자를 오는 25일이나 26일에 지명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끝나는 긴즈버그의 장례식 직후에 후임자 인선 절차를 공식화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후임자에 대한 상원에서의 인준 표결 시점에 대해 “대선 전에 표결을 하는 게 좋겠다. 왜냐면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내가 만약 26일에 후임자 발표를 한다고 쳐도 대선 전에 시간이 엄청 많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의회에서 “상원은 지명 절차에 충분한 시간 이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례를 볼 때 대법관 후보자 지명부터 상원 청문회와 표결, 공식 임명까지 통상 71일이 걸렸다. 하지만 매코넬은 이 과정에 19일 걸렸던 존 폴 스티븐스 전 대법관, 33일이 걸린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의 사례를 들었다. 숨진 긴즈버그는 이 과정에 42일 걸렸다. 이날 기준으로 미 대선까지는 43일 남았다.

 

미국에서 진보의 상징으로 여져져온 긴즈버그가 별세하기 전까지 미 대법원은 보수 5, 진보 4의 구도였다. 이 가운데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관이 최근 성소수자 관련 판결에서 진보 쪽 입장에 서면서 균형을 맞춰왔다. 트럼프가 긴즈버그 후임으로 보수 인사를 임명하면 대법원은 보수 6, 진보 3으로 재편돼, 로버츠 대법관의 ‘캐스팅 보트’ 역할도 의미를 잃게된다.

 

공화당 전략가들 사이에는 새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을 대선 전에 할지, 후에 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후보자만 지명해놓고 표결은 대선 뒤로 미루는 게 대통령과 상원의원의 3분의 1, 하원의원 전체를 동시에 선출하는 11월3일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대로, 만약 11월 3일 트럼프가 패배하고 상원도 공화당이 져서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면 “바이든에게 새 대법관 결정을 넘기라”는 압박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이날 ‘대선 전 임명 완료’로 방향을 정한 셈이다.

 

이번 대선의 승자가 11월 3일 선거 직후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트럼프의 속도전 욕구를 부추겼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대선에서는 코비드-19로 인해 우편투표가 대폭 확대되면서, 투표용지 회수와 개표에 시간이 지연되고 지역에 따라 오류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편투표는 사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공격해온 트럼프가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주 재검토 사태처럼 이번 대선의 승자를 대법원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로서는 대법원 구도를 ‘보수 5명, 진보 3명’보다는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대선 전에 바꿔놓는 게 더 유리하다고 봤을 수 있다.

 

트럼프는 긴즈버그 후임으로 '5명의 여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와는 대화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현재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앨리슨 존스 러싱 제4연방고법 판사 등을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트럼프가 후임 대법관 후보를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대선에서 내가 승리하면 트럼프의 대법관 후보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관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려면 절반인 5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 47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다. 공화당 안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와 당 지도부의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화당 내에서 ‘대선 전 새 대법관 임명 반대’ 뜻을 밝힌 상원의원은 리사 머코스키와 수전 콜린스 2명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에 들어간 미 연방대법관 지명

 

5. Microsoft buys Fallout creator Bethesda for $7.5bn. Xbox-owner Microsoft has acquired the games company behind blockbuster titles including Doom, Fallout, Skyrim and Wolfenstein.

 

마이크로소프트,  '폴아웃' 개발사 베데스다 75억 달러에 인수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소유하게 된 게임

틱톡 인수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게임 '엘더스크롤', '폴아웃' 개발사인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 MS는 9월 21일(현지시간) 베네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MS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MS는 앞서 2014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인 모장을 25억 달러에 인수했었다. 마인크래프트는 2억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게임이다. MS는 이번 M&A가 2021 회계연도 하반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M&A를 통해 MS는 자사 게임 브랜드인 엑스박스(XBOX)에 베데스다의 인기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필 스펜서 MS 게임부문 부사장은 "엑스박스의 팬이 되기에 굉장히 좋은 때"라며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이제 우리는 주요 전략인 게임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앞으로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엑스박스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MS의 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월정액을 내고 고품질 게임들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만 1500만 명에 달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마인크래프트에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품질을 갖춘 콘텐츠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성장과 가치를 뒷받침하는 엔진"이라며 "베데스다는 검증된 게임 개발사로 모든 게임 카테고리에서 성공을 거둔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베데스다의 모든 게임이 엑스박스에 독점 출시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데스다는 데스루프 등 신작 일부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에 기간 독점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