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저녁 충주시 연수동 유원아파트 김성동 글지(작가) 자택에서 곡차례를 가졌다. 김 글지로부터 '金聖東(김성동) 千字文(천자문)'과 김영호 시집 '바람이 부르는 노래'를 받았다.
천자문을 보자 문득 어린 시절 서당에 다녔던 유년의 기억이 떠올랐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구릿돌에서 천자문을 옆구리에 끼고 달랑고개를 넘어 덕바대 서당으로 가던 소년..... 아침 저녁으로 또래 중학생 동무들과 마주치던 서글픈 기억.....
'김성동 천자문'은 기존의 천자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어엎는 책이다. 아름다운, 그러나 지금은 다 잊어버린 우리말을 접하게 되는 것은 덤이다.
시집 '바람이 부르는 노래'의 김영호 시인은 '아름다운 우리말 365'(작은숲)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김성동 글지의 소설 작품들에 나오는 낱말들 중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말을 골라 '아름다운 우리말 365'를 펴냈다. 김성동 글지는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인연이 있다.
김영호의 이야기 시집 '바람이 부르는 노래'의 주인공인 화자 김장순(1922~2008)은 시인의 선친이다. 시인의 선친이 인촌 김성수 아들 대신 제국주의 일본에 강제 징용당한 수난 수기인 '일본탈출기'와 선친께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선친의 혼령이 바람결에 자신의 억울함과 인생사를 직접 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과거와 현재의 화해를 통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에 작은 음덕이나마 끼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2022. 3. 11.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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