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극적 우승, 승부차기 4-2 프랑스 격파

林 山 2022. 12. 19. 14:40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우러드컵 축구 대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승전 중 하나에서 승부차기 끝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월드컵 꿈을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35세의 마에스트로 메시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사이의 대결로 많은 기대를 모은 화려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

프랑스의 슈퍼스타 음바페는 1966년 이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했다.

 

 

쥘 리메 컵에 키스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2골 차 선두로 순항하면서 편안하게 자신의 빛나는 컬렉션에서 놓친 주요 영예를 확보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2분 동안에 음바페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메시는 우스만 뎀벨레가 앙헬 디 마리아에게 반칙을 범한 뒤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에게 선제골을 안겨줬다. 이로써 메시는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결승 단일 대회에서 모두 득점한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고, 그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디 마리아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디 마리아는 역습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내준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메시는 이 웅장한 역습에서도 섬세한 패스에 기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9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킴으로써 프랑스를 기사회생시켰고, 바로 1분 뒤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메시가 연장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는 3-2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음바페는 10분 만에 3번째 골을 성공시켜 3-3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연장전에서도 3-3 동점으로 끝나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이날 메시에 이어 또 한 명의 수훈 선수는 아르헨티나와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그가 프랑스의 2번 키커 킹슬레 코망의 슛을 막아낸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이어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실축하여 공이 골대를 벗어나자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졌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프랑스를 4-2로 물리치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마침내 월드컵 우승자인 메시가 센터 서클에서 무릎을 꿇고 환호하는 아르헨티나 팀 동료들에게 휩싸였다. 위대한 라이벌 음바페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 경력을 마감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과 함께 그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다. 

메시는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80분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이상하게 힘들게 경기를 펼친 프랑스를 완전히 압도했고, 전반 23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13분 뒤 앙헬 디 마리아가 멋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프랑스에는 음바페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2분 동안에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에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리오넬 스칼로니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팀은 음바페의 더블 블로우로 인해 새로 시작해야만 했다. 아르헨티나 팀에 다시 희망을 준 것은 메시였다. 메시는 연장 후반 3분에 골 지역 오른쪽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미처 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했을 때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을 날렸고, 프랑스 수비가 끝까지 쫓아갔으나 골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시상대에 나란히 선 메시(왼쪽에서 두 번째)와 음바페(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프랑스를 구한 선수는 또다시 음바페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대회 8호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 골로 음바페는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코망의 슛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자 아르헨티나 응원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오렐리엥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결국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제치고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날렸을 때 메시는 모든 관심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거친 축하 장면 속에서 메시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두 팔을 하늘로 치켜들었다. 동료 선수들은 메시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에 흠뻑 젖었다. 

메시는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고, 그가 들어올린 쥘 리메 컵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세게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선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증거가 되었다.

음바페는 1966년 잉글랜드가 서독을 이겼을 때 제프 허스트 경의 해트트릭에 이어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현대 축구의 거장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3세의 그는 패배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음바페는 처음 80분 동안 그의 팀 선수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반전 동안 슈팅 한 번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는 졸전을 벌였다. 프랑스는 1934년과 1938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연패한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아르헨티나에 패하는 불운한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올리비에 지루와 우스만 뎀벨레를 마르쿠스 튀랑과 란달 콜로 무아니로 교체하는 등 두 번의 교체를 단행했다. 프랑스를 되살린 것은 음바페였지만, 연장전에서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의 결정적인 슈팅이 마르티네즈의 멋진 막판 선방에 가로막힌 것은 통한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에메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음바페를 포옹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의 팀 동료들도 음바페와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위안했다. 

 

메시는 루사일 스타디움의 어둠 속에서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큼성큼 걸어가 마침내 그의 금빛 경력을 통해 생애 최고의 상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마에스트로는 비슈트라는 전통 아랍 예복을 입고 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영광스러운 쥘 리메 컵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메시는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뤘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자 전설로 등극했다. 

메시는 7개의 발롱도르, 4개의 챔피언스 리그, 1개의 코파 아메리카, 바르셀로나에서 10개의 라 리가 우승, 파리 생제르맹에서 프랑스 리그 1 우승에 월드컵 챔피언을 하나 더 추가했다. 

메시가 들어올린 쥘 리메 컵은 거의 15인치의 순금으로 된 트로피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메시는 블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이 되었다. 

영원한 아르헨티나 10번의 전설적인 전임자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해서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이 유일한 불명예였다. 마라도나는 36년 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지금 메시는 마라도나와도 동등한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메시는 최고의 글로벌 게임인 월드컵에서 가장 큰 영예를 얻었으며, 이제 펠레, 마라도나 등 가장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인구에 회자될 것이다. 

메시는 200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월드컵의 가슴 아픈 역사와 2014년 리오의 마라카낭에서 독일에 패한 것을 포함하여 월드컵 우승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영광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르헨티나와 메시가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달하기 전까지 많은 좌절과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의 화려한 밤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었다.

메시의 위업은 23세의 뛰어난 선수 앞에서 이루어졌다. 만약 메시가 루사일 스타디움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 대신 앞으로 몇 년 동안 스포츠의 진정한 엘리트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을 것이다. 

메시는 1982년 도입된 이후 2014년에 이어 골든볼을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선수라는 영예도 안았다. 그는 현재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13골 8도움은 국가별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결승전 골로 통산 793골을 터뜨렸다. 그는 또한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모든 라운드에서 득점을 한 최초의 선수였다.

이날 밤 가장 중요한 통계가 하나 있었다. 메시가 마침내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팀과 함께 월드컵을 수상했던 8자형 무대에 걸터앉아 마침내 트로피 캐비닛의 한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만끽했다. 그 무대는 나중에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친구들과 가족들로 가득 찬 무대였으며, 그들의 조국은 이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축구계의 정상에 다시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서포터들은 1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 월드컵 캠페인의 사운드트랙이 된 노래책을 훑어보며 그들이 믿었던 한 남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첫 번째 패배의 지진과도 같았던 충격은 한 시대가 지난 것처럼 보였다. 메시는 멕시코를 상대로 눈부신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 월드컵의 원동력이 되었고 결승점까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메시의 손에는 황금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 임무는 완수되었다. 독일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6-0으로 꺾고 득점 교체 선수로 나선 때까지 16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임무였다.

메시의 월드컵 이야기의 마지막 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프랑스를 상대로 한 스릴러였다. 그는 카타르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밤의 완벽한 결말을 선사했다.

 

BBC Phil McNulty, Chief football writer at Lusail Stadium, Doha

기사 원문

1. https://www.bbc.com/sport/football/63932622
2. https://www.bbc.com/sport/football/6402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