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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드리드 오픈]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 결승행, 쿠데르메토바 2-0 완파

林 山 2023. 5. 5. 08:49

에스빠냐의 마드리드 까하 마히까(Caja Mágica) 일명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Manzanares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무뚜아 마드릴레냐 마드리드 오픈(Mutua Madrileña Madrid Open, 총상금 약 85억원)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21세, 세계1위)이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26세, 13위)를 완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시비옹텍은 5월 5일 이른 아침(한국 시간) 마놀로 산딴(Manolo Santan)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2세트 통틀어 단 2게임만 허용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쿠데르메토바를 2-0(6-1, 6-1)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코트에 들어선 시비옹텍은 경기 초반부터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상대를 몰아붙여 1세트 를 6-1로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의 경기 양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시비옹텍은 2세트마저 6-1로 가볍게 따내고 대망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쿠데르메토바는 에이스(1-0)와 첫 서브 성공률(61%-54%)에서는 시비옹텍을 앞섰다. 하지만, 이런 우위는 더블 폴트 3개를 범함으로써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단 하나의 더블 폴트도 범하지 않은 시비옹텍은 첫 서브 득점률(68%-50%)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1%-44%), 서비스 포인트(32-22), 리시브 포인트(27-14), 브레이크 포인트(5-0)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백핸드 스크로크를 날리는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

시비옹텍은 5월 7일 오전 1시 30분 마놀로 산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4세, 세계 2위)와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발렌카는 5월 4일 마놀로 산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를 2-0(6-4, 6-1)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타이거'는 사발렌카의 왼쪽 아래팔 안쪽에 호랑이 문신이 새겨져 있어서 붙은 별명이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사발렌카는 지난달 열린 2023 슈투트가르트 오픈에 이어 클레이코트 대회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는 사발렌카가 시비옹텍에게 0-2(3-6, 4-6)로 완패한 바 있다. 지난 1월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의 꿈을 이룬 사발렌카는 202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세계 5위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의 코트는 클레이 코트다. 그래서, 마드리드 오픈은 매년 5월 말에 열리는 유일한 클레이 코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마드리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프랑스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이다.  

*에스빠냐의 공식 국호는 레이노 데 에스빠냐(Reino de España, 에스빠냐왕국), 약칭 에스빠냐(España)이다. 스페인(Spain)은 영어식 국명이다. 에스빠냐인들은 국명을 스페인보다 에스빠냐로 부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영어식 국명 멕시코(Mexico)도 그렇다. 본토인들은 멕시코라고 하지 않고 메히꼬(México)라고 부른다. 사람이나 나라 이름은 그들의 모국어로 불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