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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드리드 오픈] 세계 2위 까를로스 알까라스 8강행, 우승 향해 순항

林 山 2023. 5. 3. 06:25

에스빠냐의 마드리드 까하 마히까(Caja Mágica) 일명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Manzanares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무투아 마드릴레냐 마드리드 오픈(Mutua Madrileña Madrid Open, 총상금 약 85억원)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홈 코트의 까를로스 알까라스(세계 2위)가 '스몰 빅3'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16위)를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몰 빅3' 중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는 동포 선수 아슬란 카라체프(121위)에게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에스빠냐 클레이 코트 토너먼트에서 18연승을 거두며 준준결승에 진출한 까를로스 알까라스

톱시드의 알까라스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패한 즈베레프를 상대로 내내 우위를 점하며 2-0(6-1, 6-2)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 19세의 알까라스는 8강전에서 5번 시드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6위)를 2-0(7-6, 6-4)으로 이기고 올라온 10번 시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12위)와 대결한다.  

2022 US 오픈 챔피언 알까라스는 2주 전 2023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며 올 시즌 클레이 코트 투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홈 코트의 깅력한 우승 후보 알까라스는 2022 프랑스 오픈에서 입은 심각한 발목 부상 이후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즈베레프를 물리치는 데 단 8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23년 28경기에서 단 두 번만 패배한 알까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내가 뛰었던 수준의 경기를 하는 것은 나에게도 놀라운 일"이라면서 "그것은 나에게도 물음표였다. 나는 경기를 잘 했고, 기분이 정말 좋고, 이번 경기는 나에게 많은 자신감을 준다. 나는 단지 여기  카하 마히카 홈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이 경기는 내게 놀라운 일이었기 때문에 매 순간을 즐길 뿐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2번 시드의 다닐 메드베데프는 동료 아슬란 카라체프에게 0-2(6-7, 4-6)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관중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메드베데프는 첫 세트 동점 포인트가 터졌을 때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벤치로 돌아가 앉았다. 심판장은 그를 코트로 돌아오도록 요구했다. 메드베데프는 아란차 산체스 스타디움의 베이스라인 뒤쪽 공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벨라루스의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가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이집트의 마야르 샤리프(62위)를 2-1(2-6, 6-2, 6-1)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사발렌카는 초반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했다. 

그리스의 9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9위)는 루마니아의 이리나-카멜리아 베구(35위)에게 2-1(6-7, 6-4,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카리의 준결승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세계 5위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의 코트는 클레이 코트다. 그래서, 마드리드 오픈은 매년 5월 말에 열리는 유일한 클레이 코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마드리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프랑스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이다. 

 

*Carlos Alcaraz는 영어식 발음으로는 '카를로스 알카라즈'이지만 에스빠뇰(에스빠냐어) 발음은 '까를로스 알까라스'이다. 본토식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스빠냐의 공식 국호는 레이노 데 에스빠냐(Reino de España), 약칭 에스빠냐(España)이다. 스페인(Spain)은 영어식 국명이다. 에스빠냐인들은 국명 스페인보다 에스빠냐를 선호한다.  

 

BBC 스포츠=> https://www.bbc.com/sport/tennis/6546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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