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마드리드 오픈] 남 까를로스 알까라스, 여 이가 시비옹텍 16강 진출

에스빠냐의 마드리드 까하 마히까(Caja Mágica) 일명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Manzanares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무뚜아 마드릴레냐 마드리드 오픈(Mutua Madrileña Madrid Open, 총상금 약 85억원) 테니스 대회 32강전에서 톱 시드의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세계 2위)와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세계 1위)이 각각 2연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올해 20세가 되는 에스빠냐의 디펜딩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는 남자 단식에서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32위)를 2-0(6-2, 7-5)으로 꺾었다. 알까라스는 두 번 우승 경력이 있는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16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알까라스는 31세의 디미트로프가 2세트에서 4-2로 앞서나가며 잠시 고전했다. 하지만, 에스빠냐 선수는 90분 만에 단 4개의 실수만 범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US 오픈 챔피언으로 10번째 투어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세계 랭킹 2위인 알까라스는 2022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즈베레프에게 1, 2세트 통틀어 단 4게임만 잃는 완벽한 경기 끝에 우승했다. 하지만, 프랑스 오픈 8강전에서 알까라스는 즈베레프에게 1-3으로 패했다. 

일요일 즈베레프는 프랑스의 위고 그레니에(128위)를 2-0(6-1, 6-0)으로 물리치는 데 단 5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즈베레프는 상대 서브 게임을 6번이나 브레이크하고, 26번의 위너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즈베레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즈베레프는 "까를로스와 함께라면 사람들이 기대할 만한 매치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시비옹텍은 베르나르다 페라(USA, 32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그녀는 16강전에서 중국의 정친원(郑钦文, 24위)을 2-1(5-7, 6-4, 6-2)로 이긴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17위)와 맞붙는다.

어깨 부상으로 2022 마드리드 오픈에 불참한 이가 시비옹텍

21세의 시비옹텍은 경기 초반에 28번 시드의 페라에게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이를 극복하고 75분 만에 페라를 가볍게 물리쳤다. 

2020, 2022 프랑스 오픈, 2022 US 오픈 우승자인 시비옹텍은 마드리드 오픈뿐만 아니라 5월 말 열리는 2023 프랑스 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그녀는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주 슈투트가르트 오픈 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를 2-0(6-3, 6-4)으로 꺾고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텍은 첫 세트 2-1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당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흔들림을 국복하고 나머지 게임을 모조리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그녀는 WTA 토너먼트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45경기 중 단 한 세트만 잃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시비옹텍의 일방적인 경기는 계속되었다. 그녀는 첫 두 게임을 이긴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더블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6-2로 마무리했다. 

한편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USA, 29세 3위)는 마리 부즈코바(체코, 31위)를 상대로 2-2(6-4, 7-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온스 자베르(튀니지, 4위)에게 패한 페굴라는 월요일에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트레비산(20위)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세계 5위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의 코트는 클레이 코트다. 그래서, 마드리드 오픈은 매년 5월 말에 열리는 유일한 클레이 코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마드리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프랑스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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