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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드리드 오픈] 세계 5위 치치파스 2-1 도미닉 팀 격파, 32강전 진출

林 山 2023. 4. 30. 11:41

에스빠냐의 마드리드 까하 마히까(Caja Mágica) 일명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Manzanares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무뚜아 마드릴레냐 마드리드 오픈(Mutua Madrileña Madrid Open, 총상금 약 85억원)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5위)가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93위)에게 2-1(3-6, 6-1, 7-6)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전에 올라갔다.  

64강전에서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를 2-0(6-4, 6-1)로 이기고 올라온 2020 US 오픈 챔피언 도미닉 팀은 1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면서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치치파스는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는 두 선수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접전을 펼치면서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포핸드 스트로크 자세를 취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5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치치파스 편이었다. 6-5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치치파스는 팀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는 에러에 힘입어 3세트를 7-5로 따내고 32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2021 US 오픈 챔치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는 안드레아 바바소리(이탈리아, 47위)를 2-0(6-4, 6-3)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0위 두산 라조비치(세르비아)는 세계 랭킹 9위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캐나다)을 상대로 2-1(6-2, 3-6, 7-6)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2강전에 진출했다. 

11번 시드의 영국 랭킹 1위 캐머런 노리(13위)는 와타누키 요스케(綿貫陽介, 일본, 117위)를 2-0(6-4, 7-6)으로 물리치고 32강전에 올라갔다. 와타누키는 세계 랭킹에서 노리보다 104위 아래지만 2세트에서 상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는 선전을 벌였다. 노리는 와타누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32강전에서 노리는 중국의 장즈젠(张之臻, 99위)과 맞붙는다.  

앞서 토요일 노리의 동료 영국 랭킹 2위 댄 에번스(24위)는 스페인의 베르나베 사파타 미랄레스(42위)에게 0-2(3-6, 2-6)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미랄레스는 32강전에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 112위)과 맞붙게 된다. 에번스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톱 시드의 까를로스 알까라스(19)에게 0-2(2-6, 2-6)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세계 5위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만사나레스 파크 테니스 센터의 코트는 클레이 코트다. 그래서, 마드리드 오픈은 매년 5월 말에 열리는 유일한 클레이 코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마드리드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프랑스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 때문이다. 

 

여자 단식 32강전에서는 2번 시드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가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콜롬비아, 115위)를 2-0(6-4, 7-5), 9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는 레베카 마사로바(에스빠냐, 74위)를 2-1(3-6, 6-3, 6-3)로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카롤린 가르샤(프랑스, 5위), 코코 가우프(미국, 6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8위)는 각각 상대 선수에게 패해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