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배 한의사로 등극하다 - 결혼 8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부부

오늘은 삼신할배 한의사로서 엄청나게 기분이 좋은 날이다. 난임(難姙) 치료를받은 부부로부터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삼신할배 노릇을 제대로 했다는 낭보(朗報)였다.   

약 1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결혼한 지 8년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부부가 내원했다. 아기를 갖기 위해 용하다는 소문난 데는 다 찾아가 보았단다. 한 가정과 가문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니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문난 데는 다 찾아가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어떻게 물어물어 나한테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망문문절(望聞問切)이라는 한의학(韓醫學) 진단을 통해서 부인이 임신이 안되는 원인을 찾았다. 진단 결과 부인의 복부 특히 자궁(子宮)이 냉(冷)한 것이 불임(不姙)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생명을 잉태(孕胎)하고 양육(養育)하려면 따뜻한 기운, 온기(溫氣)가 필요하다. 자궁이 차면 생명을 잉태하기가 어렵다. 시베리아 같은 동토(冬土)에서는 풀이나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면 처방은 쉽다. 진단에 따라 부인의 몸에 따뜻한 생명 기운을 북돋우는 한약 처방을 보내 주었다. 그리고는 부부에게서 희소식이 날아오기를 기다렸다.  

1년쯤 지났을까? 오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희소식이 날아왔다. 한약을 복용하고 바로 아기가 생겼단다. 그리고, 달이 차서 바로 얼마전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출산했단다. 

부부의 아기 출산 소식을 듣고 마치 내 일처럼 기뻤다. 한 부부의 고민, 나아가 한 가문의 소원을 이뤄주었다는 생각에 삼신할배 한의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2024. 2. 2.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