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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롤랑가로스] 세계 3위 까를로스 알까라스 16강 진출, 코르다 3-0 격파

林 山 2024. 6. 1. 11:46

'흙신' 라파엘 나달의 후예 까를로스 알까라스(21세, 스페인, 세계 3위)가 2024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번 시드 알까라스는 6월 1일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세바스찬 코르다(23세, USA, 28위)를 상대로 2시간 39분만에 3-0(6-4, 7-6(5), 6-3)으로 격파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2021년 투어 첫 시즌 이후 처음으로 알까라스는 올해 개막 5개월 전부터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클레이 코트 트로피 없이 파리에 도착했다. 이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오른쪽 발목 부상과 유럽 클레이로 전환하면서 오른쪽 팔뚝 부상으로 인해 예정된 4개의 이벤트 중 3개를 놓쳤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알까라스는 1회전부터 오른쪽 팔뚝에 압박 슬리브를 착용하고 코트에 나섰다.    

알까라스는 이날 경기에도 오른쪽 팔뚝에 압박 슬리브를 착용하고 나왔다. 그는 1회전 경기가 끝난 뒤 마츠 빌란데르와의 코트 인터뷰에서 "팔뚝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주치의는 압박 슬리브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착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1세트는 코르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1-1, 2-2, 3-3에 이어 4-4까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9번째 코르다의 서브 게임을 잡으면서 균형을 깬 알까라스는 10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4로 따냈다.  

코르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난타전을 벌이며 게임 스코어 1-1, 3-3, 4-4, 5-5에 이어 6-6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은 이어져 1-1, 2-2, 3-3에 이어 4-4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가 벌어졌다. 이때, 코르다가 실책 2개를 연달아 범하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르다는 상대의 포스드 에러로 5-6까지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알까라스는 위너 하나를 작렬시키며 2세트 7-6(5) 승을 거두었다.  

3세트는 거의 알까라스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알까라스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코르다는 8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했으나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알까라스는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켜 3세트 6-3 승을 거두고 16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까라스는 첫 서브 성공률(78%-58%)과 첫 서브 득점률(73%-61%), 두 번째 서브 득점률(65%-48%), 리시브 포인트(55-26)에서 코르다를 압도했다. 범실은 알까라스 27개, 코르다 40개, 에이스는 알까라스 3개, 코르다 1개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알까라스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 이전 경기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코트에서 내 자신을 느껴보고 싶었다. 내 생각엔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 US 오픈, 2023 윔블던을 제패한 알까라스는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알까라스는 4회전에서 15번 시드 벤 쉘튼(21, USA, 15위)-21번 시드 필릭스 오거 알리아심(23세, 캐나다, 21위) 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한편,  9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세, 그리스, 9위)는 6월 1일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장즈전(张之臻, 27세, 중국, 44위)을 3-0(6-3, 6-3, 6-1)으로 완파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의 4회전 상대는 마테오 아르날디(23세, 이탈리아, 35위)다. 아르날디는 3회전에서 6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26세, 러시아, 6위)를 3-0[7(8)-6(6), 6-2, 6-4]으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치치파스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치치파스는 2022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7세, 세르비아, 세계 1위)를 상대로 2세트 앞서다가 역전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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