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백두산 야생화] 바위솜나물

林 山 2024. 11. 19. 09:21

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 흰머리뫼(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들꽃 뫼꽃을 만나기 위해 북파(北坡) 산문(山門) 중국(中國) 국가대표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소형 승합차에 올라 어둠을 뚫고 산길도 험하고 가파른 북파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거의 태풍급 강풍이었다.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다.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북쪽 기슭에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끝없이 펼쳐진 천문봉 천상의 화원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구름범의귀, 호범꼬리, 나도개미자리, 하늘매발톱, 두메분취, 나도황기, 씨범꼬리 등 온갖 뫼꽃 들꽃들이 피어나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 바위 틈바구니에서 노란색 꽃을 피워올린 바위솜나물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바위솜나물은 고산성 식물이기에 휴전선 이남에서는 설악산, 덕항산, 석병산, 자병산 정상부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 그런 바위솜나물이 흰머리뫼 하늘연못가에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었다.   

바위솜나물을 만나려고 백두산에 오기까지 남의 나라 땅 중국을 거쳐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가까운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 땅으로 돌아서가야만 하는 상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남한(南韓, 대한민국, 한국, 남조선)과 북한(北韓,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조선)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大使)를 교환(交換)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지리도 못난 나라, 못난 민족이다. 푸른 별 지구에서 남북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님께 간절히 기원한다. 민간인 자유 왕래 실현을 가로막는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내리는 숭고한 명령이 아닌가 한다. 

 

백두산 북파 천문봉 해돋이(2024. 7. 19.)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은 바위솜나물을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 국화목(菊花目, Asterales)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 솜방망이속(Tephroseris)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하고 있다.  

다음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은 바위솜나물을 초롱꽃목(Campanulales)으로 분류하고 있다. 초롱꽃목은 크론퀴스트 분류 체계에서 쌍떡잎식물강 국화아강에 속했던 목 분류군이다. APG II 분류 체계에서는 목으로 인정하지 않고, 가지목(Solanales)으로 분류하는 스페노클레아과(Sphenocleaceae)를 제외하고 모든 과를 국화목으로 분류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생정, 국생관, 국제식물명색인(IPNI, International Plant Names Index), 왕립식물원 큐(Royal Botanic Gardens, Kew) 등재(登載) 바위솜나물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테프로세리스 파에안타 (나카이) C.제프리 & Y.L.천[Tephroseris phaeantha (Nakai) C.Jeffrey & Y.L.Chen]이다. 국표 등재 이명(異名, synonymy)에는 Senecio phaeanthus Nakai, Senecio birubonensis Kitam., Senecio kawakamii Kitam., Senecio aurantiacus Less. var. leiocarpus Boissieu, Tephroseris birubonensis (Kitam.) B.Nord. 등이 있다. 국생관의 원기재명(原記載名)은 Senecio phaeantha Nakai, 학명이명은 Senecio birubonensis Kitam.(금강솜방망이)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테프로세리스(Tephroseris)'는 '잿빛의, 회백색의(ashlike, ash-colored)'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테프로스(tephros)'와 '꽃상추(endive), 치커리(chicory)'를 뜻하는 '세리스(seris)'의 합성어다. 빽빽하게 털이 난 잎의 색상을 암시한다. 줄기와 잎 양면이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음을 표현한 이름으로 보인다. 속명 테프로세리스(Tephroseris)는 독일의 식물학자/조류학자/삽화가 하인리히 고트리브 루트비히 라이헨바흐(Heinrich Gottlieb Ludwig Reichenbach, 1793~1879)가 1848년에 처음으로 제창했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파에안타(phaeantha)'는 '파에안투스(phaeanthus)'의 어미 변화형이다. '파에안투스(phaeanthus)'는 '빛(light)'을 뜻하는 그리스어 '파오스(pháos)'와 '꽃(flower)'을 뜻하는 '안토스(anthos)'의 합성어라는 설이 있다. 햇빛처럼 밝은 노란색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파에안투스(phaeanthus)'가 '회색(gray)'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파이오스(phaiós)' 기원의 근대 라틴어 접두사 '파에오(phaeo-)'와 '안토스(anthos)'의 합성어라는 설도 있다. 라틴어 '파에오(phaeo)'가 '등황색(橙黃色)'을 뜻하며, 꽃 색이 등황색을 띤 것을 표현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나카이(Nakai)'는 일본 식물분류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다. 그는 군국주의 일본의 조선 강제점령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며 한강토의 식물을 정리하고 소개하였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발견된 한강토 자생 식물의 학명에는 대부분 그의 성 'Nakai(中井, 나카이)'가 명명자(命名者)로 등재되어 있다. 그는 특히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세계 1속 1종의 한강토 특산식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속(Abeliophyllum)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인물이다. 

괄호 안의 인명(人名)은 원명자(原名者)다. 린네가 창안한 이명법(二名法, binomial nomenclature)에서는 식물의 학명이나 속명이 바뀌는 경우 먼저 학명을 출판한 원명자를 괄호 안에 기재한 뒤 새 명명자(命名者)를 기재해야 한다.  

'C.제프리(C.Jeffrey)'는 UK 큐 왕립식물원 식물표본관에서 근무한 식물분류학자 찰스 제프리(Charles Jeffrey, 1934~2022)다. 제프리는 큐 왕립식물원에서 은퇴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코마로프 식물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Y.L.천(Y.L.Chen)'은 중국 과학원 식물연구소(中国科学院植物研究所) 연구원(研究员)을 지낸 식물학자 천이린(간체 陈艺林, 번체 陳藝林, 1930~2022)이다. 제프리와 천이린은 1984년 'Kew Bulletin. Kew, England'에서 세계 최초로 바위솜나물의 학명을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Tephroseris phaeantha (Nakai) C.Jeffrey & Y.L.Chen의 국명(國名, common name)은 바위솜나물(추천명), 금강솜방망이, 두메솜나물, 백두산솜나물 등이 있다. 바위솜나물은 높은 산 바위가 많은 지대에서 자라고, 잎이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는 솜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모습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바위솜나물의 추천 영문명(英文名, English name)은 롸키 알파인 그라운슬(Rocky alpine groundsel)이다. '바위투성이(Rocky) 고산(alpine) 개쑥갓(groundsel)'이라는 뜻이다.  

국표, 국생정,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일본명(日本名, Japanese name)은 이와오구루마(イワオグルマ, 岩小車)이다. '바위(岩) 금불초(小車)'라는 뜻이다. '오구루마(小車)'는 방사상(放射状)으로 나온 혀꽃(舌状花)을 '작은 수레바퀴'에 비유한 것이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FOM 등재 바위솜나물의 중국명은 창바이꺼우셔차오(长白狗舌草)다. '창바이(长白, 백두산)에 나는 솜방망이, 산방망이(狗舌草)'라는 뜻이다. '꺼우셔차오(狗舌草)'는 '혀꽃이 개의 혀(狗舌)을 닮은 풀(草)'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바위솜나물은 중국, 한강토(강원도 삼척시, 속초시, 정선군)에 분포한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국생정). 바위솜나물은 한강토 강원도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 중국, 몽골,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국생관).   

이와오구루마(岩小車)의 원산지는 조선(朝鮮, 한강토), 중국이다. 표고(標高) 2000~2500m의 바위가 많은 산 비탈에 난다(FOM). 창바이꺼우셔차오(长白狗舌草)는 지린(吉林) 창바이산(长白山)에 난다. 해발 2000~2500m의 돌이 많은 산비탈에 자란다. 조선(朝鲜)에도 분포한다(中国植物志).  

 

바위솜나물(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바위솜나물의 키는 높이 15~30cm이다. 줄기에는 능선(稜線)과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근생엽(根生葉)은 적고 방사상으로 퍼지며 줄기잎보다 작고 긴 타원형(長楕圓形)으로서 끝이 둔하다. 잎 양면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엽병(葉柄)에 날개가 있다. 줄기잎은 4~6개이고 엽병이 없으며 긴 타원형이다. 줄기 밑부분의 잎은 길이 3.5~9cm, 너비 1~3cm이며, 중앙부 잎은 길이 3~7cm이고, 윗줄기 잎은 선상 피침형(線狀披針形)으로서 선상(線狀)의 털이 있다. 

꽃은 6~8월 머리모양꽃차례(頭狀花序)에 1~3개가 노란색(黃色)으로 핀다. 꽃 지름은 3.5~4cm로서 포(苞)가 없다. 화경(花莖)은 꽃이 필 때의 길이가 1.5~3cm로서 선상의 털이 있다. 포는 반구형(半球形)이며 길이 7mm, 너비 15mm이다. 포편(苞片)은 2줄로 배열되며 길이가 비슷하고, 윗부분은 적자색(赤紫色)이며 가장자리에 샘털이 있고, 자줏빛이 돌며 뒷면 밑부분에 갈색(褐色) 털이 있다. 설상화관(舌狀花冠)은 1줄로 배열되고 길이 16~18mm, 너비 2-2.5mm이며, 판통(瓣筒)은 길이 3mm 정도이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이다. 수과는 원뿔모양(圆锥形)이며 능선이 많고 털이 다소 있는 것도 있다. 관모(冠毛)는 백색(白色)이다. 종자에는 흰 솜털이 달려 있다.  

바위솜나물은 관상용으로 심는다. 1990년대 이후 자생지가 발견되고 있는 종이다. 석회암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어, 석회광산 개발로 인해 자생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국생정). 바위솜나물은 관상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국생관).   

창바이꺼우셔차오(长白狗舌草)의 뿌리(根)와 전초(全草)를 한약재로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성이 약간 있다(苦寒有小毒). 청열(淸热), 이수(利水), 활혈소종(活血消肿), 살충(杀虫)의 효능이 있다(中国中药资源志要).  

 

바위솜나물(백두산 북파 천문봉, 2024. 7. 19)

 

국표 등재 바위솜나물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국화방망이[Tephroseris koreana (Kom.) B.Nord. & Pelser], 물솜방망이[Tephroseris pseudosonchus (Vaniot) C.Jeffrey & Y.L.Chen], 민솜방망이[Tephroseris flammea (Turcz. ex DC.) Holub var. glabrifolia (Cufod.) K.J.Kim], 산솜방망이[Tephroseris flammea (Turcz. ex DC.) Holub], 솜방망이[Tephroseris kirilowii (Turcz. ex DC.) Holub], 솜쑥방망이[Tephroseris pierotii (Miq.) Holub] 등 6종이 있다.   

국화방망이(Korean butterweed, キクバキオン, キクバコウリンカ, 朝鲜狗舌草, 朝鮮蒲兒根)는 강원, 충북, 경북, 함북, 함남, 평북 등에 자생하는 한강토 고유종이다. 깊은 산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키는 높이 35~60cm이다. 근경(根莖)은 짧고 가지를 치며 가는 뿌리가 많이 난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이 돈다. 근생엽은 끝이 뾰족하고 앞면에 털이 다소 있으며 뒷면은 거미줄 같은 털로 덮여 있다.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세모꼴 심장 모양이며 꽃이 필 때 없어진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에 날개가 없고 줄기로 약간 흐르거나 줄기를 감싼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3각상 심장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은 다소 심장형이고 표면에는 털이 약간 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 산방꽃차례(繖房花序, corymb)에 지름 20mm 정도의 노란색으로 핀다. 열매는 원추형(圓錐形)의 수과이고 우산털은 흰색이다. 

물솜방망이(Alpine-swamp groundsel, カワラオグルマ, 黔狗舌草)는 한강토 전남, 경남, 제주도 등에 나며, 중국 중부에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50~70cm, 어릴 때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근생엽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선상 주걱형 또는 도피침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밑은 좁아져서 잎자루의 날개가 된다. 줄기 가운데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다. 두상화(頭狀花)는 5~6월 산방화서에 6~12개가 노란색으로 달린다. 꽃 지름은 2.5~3.0cm이다. 열매는 털이 없다. 산솜방망이에 비해 혀꽃(舌狀花)이 짧고 노란색이므로 구분되며, 바위솜나물은 두상화가 1~3개만 달리며 열매에 털이 다소 있어 구분된다. 

민솜방망이(Smooth-leaf scarlet groundsel, コウリンカ, 紅輪花)는 한강토 중부 이북에 나며, 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30~60cm,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근생엽은 모여나며, 잎자루가 길고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아래쪽 잎은 넓은 도피침형으로 끝이 둔하고 밑은 좁아져 줄기를 약간 감싸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두상화는 붉은 노란색으로 4~6월에 피며, 3~13개가 줄기 끝에 붙어 산방화서를 이룬다. 총포(總苞)는 통형(筒形)으로 길이 5~8mm이다. 두상화 가장자리에는 설상화(舌狀花) 암꽃이 있고, 가운데는 관상화(管狀花) 양성꽃이 있다. 열매는 털이 빽빽하게 난다. 우산털은 흰색으로 가시털 모양이다. 산솜방망이에 비해 전체에 털이 거의 없고 거미줄 같은 털만 약간 있는 점으로 구분하는데, 같은 분류군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솜방망이에 비해 설상화가 붉은 노란색이므로 구분된다.   

산솜방망이(Scarlet groundsel, タカネコウリンギク, 高嶺紅輪菊, 红轮狗舌草)는 한강토 강원도, 제주도, 북부 지방 등에 나며, 러시아, 몽골,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잔털과 거미줄 같은 털로 덮인다. 키는 높이 15~30cm다. 근생엽은 긴 타원형,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밑이 줄기를 감싼다. 줄기 아래쪽의 잎은 피침상 타원형, 밑이 잎자루로 흐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양면은 잔털과 거미줄 같은 털이 난다. 꽃은 7~9월 줄기 끝에 두상화 2~10개가 우산살 모양으로 달리며,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다. 두상화는 지름 2.5~3.5cm이다. 총포는 잔 모양, 길이 5mm쯤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긴 타원형, 씨에 흰색 우산털이 있다. 민솜방망이와 비슷하나 잎에 털이 있는 점에서 다르고, 솜방망이는 꽃이 봄철에 피고 노란색이므로 다르다. 

솜방망이(East Asian groundsel, サワオグルマ, オカオグルマ, 丘小車, 狗舌草)는 한강토 전역에 나며, 중국 동부 및 동북부, 타이완, 일본 등에 분포한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솜털이 많다. 줄기는 높이 20~70cm다. 근생엽은 여러 장이 모여나며, 꽃이 필 때도 남아 있고, 타원형이다. 줄기잎은 위로 갈수록 작아지며, 밑이 줄기를 조금 감싼다. 꽃은 4~5월에 두상화 3~9개가 산방화서를 이루어 노란색으로 핀다. 꽃자루는 길이 2~5cm다. 두상화는 지름 3~4cm이다. 총포는 통형이며, 길이 8mm쯤이다. 열매는 수과이며 원통형이고, 털이 많다. 고도가 높은 산지에 주로 자라는 물솜방망이와는 꽃이 노란색이고 총포가 녹색인 점에서 비슷하나, 두상화서가 산형상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꽃차례 전체 모습이 위가 둥그스름한 점에서 구분할 수 있다.   

솜쑥방망이(Asian swamp groundsel, サワオグルマ, 沢小車, 浙江狗舌草)는 국표에 학명, 국명, 영문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과 국생관에도 학명, 국명, 분류명 정도만 실려 있고,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사와오구루마(サワオグルマ, 沢小車)의 원산지는 일본 혼슈(本州), 시코쿠(四国),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縄), 중국(中国)이다. 키는 높이 50~80cm이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으며, 전체에 드문드문 털이 있다. 줄기잎은 난상피침형, 기부는 줄기를 감싸고 끝이 뾰족하다. 근생엽은 주걱 모양 피침형, 긴 자루가 있다. 두상화는 4~6월 지름 3~5㎝, 줄기 꼭지에 산방상으로 다수 달린다. 총포는 종형이다. 총포편은 20~22개, 설상화는 20~25개가 붙어 있고, 관상화는 다수이다. 수과는 원기둥형, 털이 없다. 관모는 흰색이다(FOM).   

2024. 11. 19.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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