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BBC] 홍콩 국가보안법 재판, 민주인사 지미 라이 외국과 공모 혐의 부인

'Never': Jimmy Lai denies foreign collusion in landmark trial. Jimmy Lai, one of Hong Kong's most influential pro-democracy figures, has testified in court for the first time in a national security trial that may see him sentenced to life in jail. 

홍콩 국가보안법 재판, 민주인사 지미 라이 외국과 공모 혐의 부인

2021년 2월 9일 보석금 심리를 위해 최종 항소 법원에 도착한 지미 라이

 

홍콩(香港) 민주인사 지미 라이(Jimmy Lai, 黎智英, 76세)가 논란의 국가보안법(國家保安法, National Security Act) 재판에서 외국과의 공모를 '절대' 부인했다. 홍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주인사 한 명인 지미 라이는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했으며, 이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현재는 없어진 홍콩 타블로이드지 애플 데일리(Apple Daily) 창립자는홍콩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외국 세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미 라이는 수요일에 법정에서 전 USA 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와 전 타이완 총통 차이잉원(蔡英文) 등 외국인들의 접촉을 통해 홍콩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친 적이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이미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시위에서 중국이 홍콩에 광범위한 국가보안법(NSL)을 부과하게 된 사건으로 인해 다양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그에 대한 심리는 홍콩 47인으로 알려진 그룹의 일원인 45명의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선고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열렸다. 

갈색 재킷 차림에 안경을 쓴 지미 라이는 법정에 들어서면서 가족과 대중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몇 년 전 체포된 이후로 체중이 줄었지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법원 밖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미디어 거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비슷한 군중이 화요일에 홍콩 47인의 선고를 위해 모였는데, 여기에는 베니 타이(Benny Tai, 戴耀廷)와 조슈아 웡(Joshua Wong, 黃之鋒)과 같은 홍콩 민주화운동의 거물들이 포함되었다.  

지미 라이는 해외 연락처 목록을 통해 홍콩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했는지 물었을 때(이 목록에는 전 타이완 총통 차이잉원과 고위 USA 관리들이 포함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라이는 당시 USA 부통령 마이크 펜스와의 회동에 대해 물었을 때 그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서 "펜스 부퉁령이 내게 물었을 때 나는 홍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에게 전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또한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는데, 그는 폼페이오에게 "무언가를 하라고가 아니라 무언가를 말하라고, 홍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미 라이는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라 구금된 수백 명의 활동가, 의원, 시위자 중 한 명이다. 베이징(北京) 공산당(共産黨)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2019년에 발생한 홍콩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수요일에 있었던 일일 기자 회견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林剑)은 지미 라이를 "홍콩의 반중(反中) 혼란의 주요 음모자이자 참여자"라고 비난했다. 베이징은 지미 라이를 중국의 안보를 훼손하려는 반역자로 여긴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지미 라이의 사건에 대해 베이징이 이전 영국령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한다. 

진행 중인 지미 라이의 재판에서 그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 혐의 2건과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정부에 대한 선동적 자료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타블로이드 신문 애플 데일리와 관련된 3번째 혐의에 대해사도 무죄를 주장했다. 

지미 라이는 폭력에 반대했으며 자신의 신문 직원이 홍콩 독립을 옹호하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를 "음모"이자 "미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 데일리의 핵심 가치는 실제로 홍콩 사람들의 핵심 가치다."라고 덧붙였다.  

지미 라이는 홍콩 사람들의 핵심 가치에는 "법치, 자유, 민주주의 추구,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라이가 체포된 지 1년 후 운영을 중단한 이 타블로이드는 민주주의 입장으로 유명했다. 2021년 당국은 애플 데일리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주요 직원을 체포하면서 기사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UK 시민권을 보유한 지미 라이의 기소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인권 단체와 외국 정부가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USA 대통령 당선자는 10월 팟캐스트에서 라이를 "100% 중국에서 빼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를 자국 정부의 "우선순위"로 묘사한 UK 총리 키어 스타머(Keir Starmer)는 이번 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을 만났을 때 라이의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미 라이의 가족과 법률 팀은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최근 법정에 섰을 때 체중이 감소하고 허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라이는 이전에 무단 집회와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 말부터 독방에 갇혀 있었다. 

보도 Koh Ewe and Phoebe Kong, BBC News, Reporting from Singapore and Hong Kong
기사 https://www.bbc.com/news/articles/c8xpwvg9z5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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