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 중국(中國) 지린성(吉林省) 방문 이틀째 되는 날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 최고봉이자 조선민족(朝鮮民族, 한겨레)과 만주족(滿洲族)의 영산(靈山)인 흰머리뫼(백두산, 白頭山, 2,744m)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천지, 天池) 북쪽에 우뚝 솟은 천문봉 기슭에 끝없이 펼쳐진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에는 두메양귀비, 좁은잎돌꽃, 천지괭이눈, 바위구절초, 구름송이풀, 두메자운, 구름범의귀, 호범꼬리, 나도개미자리, 하늘매발톱, 두메분취, 나도황기, 씨범꼬리, 바위솜나물, 바위돌꽃, 노랑만병초, 담자리꽃나무, 구름국화, 좀참꽃, 둥근범꼬리, 고산봄맞이 등 온갖 뫼꽃 들꽃들이 피어나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산봄맞이를 마지막으로 천문봉 정상부에서 조금 내려와 헤이펑커우(黑風口)로 자리를 옮겼다. 한자어로 '흑풍구(黑風口)'라 불리는 곳이다. '헤이펑(黑風)'은 '폭풍(暴風), 광풍(狂風)', '펑커우(風口)'는 '바람받이, 바람이 통하는 곳, 바람구멍'을 뜻한다. 곧 '강풍 또는 미친 바람이 부는 바람받이'라는 뜻이다. 지명처럼 헤이펑커우에는 사람을 날려버릴 듯한 강풍이 불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헤이펑커우에서 바라보는 비룡폭포(飛龍瀑布, 白頭瀑布)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선경(仙境)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중국인들은 비룡폭포를 창바이푸부(長白瀑布)라고 부른다.
헤이펑커우에는 천문봉 정상부와는 또 다른 야생화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헤어펑커우에서는 고본(藁本), 가는다리장구채, 오랑캐장구채, 긴개싱아 등을 만났다. 긴개싱아를 마지막으로 헤이펑커우를 떠나 비룡폭포 대협곡과 소천지(小天池)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이르렀다. 전망대 근처에서 설령쥐오줌풀에 이어 선명한 붉은색 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패랭이꽃도 만났다.
천문봉 기슭에서 자라는 들꽃 뫼꽃들을 보고 창바이산(長白山) 북파 산문(山門)으로 내려왔다. 천문봉을 오르는 관문인 북파 산문에는 창바이산빙설훈련기지(長白山高原氷雪訓鍊基地)가 있다. 이 기지는 말하자면 중국 국가대표팀 동계 훈련 선수촌이다. 선수촌 주변에는 천문봉 북파와는 또 다른 들꽃 뫼꽃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북파 산문에서 큰오이풀과 꿩의다리, 금매화(金梅花)에 이어 노란색 꽃을 피워올린 미역취를 만났다. 2012년 8월 18일 백두산에 왔다가 비룡폭포 대협곡에서 미역취를 본 적이 있다. 12년의 세월이 흐른 뒤 백두산에 다시 와 미역취를 또 만나니 더 반가왔다. 마치 타향에서 정든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고나 할까!
백두산에 오기 위해 남의 나라 중국(中國) 땅을 거쳐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백두산은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가면 단 몇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지름길을 두고도 남의 나라로 돌아서 가야만 하는 상황에 치미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남한과 북한이 상호불가침협정(相互不可侵協定)을 체결하고, 대사 교환(大使交換)을 한 뒤 민간인 자유 왕래를 실현했더라면 이렇게 남의 나라 땅을 통해 빙 돌아서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아직도 같은 민족끼리 오가지도 못하는 못난 민족이다. 남북간 민간인 자유 왕래를 가로막는 세력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천지신명(天地神明)님께 빌고 또 빈다. 민간인 자유 왕래 실현을 가로막는 악(惡)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야말로 시대의 명령이 아닐까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에는 미역취가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 > 국화목(菊花目, Asterales) >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 > 미역취속(Solidago) > 미역취종(virgaurea) > 미역취아종(asiatica)로 분류되어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 국제식물명색인(IPNI), 큐(KEW) 등재 미역취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솔리다고 비르가우레아 린네. 섭스피시즈 아시아티카 (나카이 엑스 H.하라) 기타무라. 엑스 H.하라[Solidago virgaurea L. subsp. asiatica (Nakai ex H.Hara) Kitam. ex H.Hara]이다. 국표 등의 학명은 좀 길고 복잡하다. 국생관 등재 학명은 솔리다고 비르가우레아 섭스피시즈 기타무라 엑스 H.하라(Solidago virgaurea subsp. asiatica Kitam. ex H. Hara)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생관 학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솔리다고(Solidago)'는 중세 라틴어 '솔리다고(solidāgō), 솔다고(soldāgō)'에서 따온 것이다. '솔리다고(solidāgō), 솔다고(soldāgō)'는 텍스트적 변형 복합체인 '콘솔리다(cōnsolida), 콘솔다(consolda), 콘세르바(cōnserva), 콘페르바(cōnferva), 콘피르마(cōnfirma)' 내에서 비교적 드문 해석이지만 '컴프리(comfrey, Symphytum officinale)'를 의미하며, 그 이름은 '상처풀(woundwort)'인 미역취(European goldenrod, Solidago virgaurea)로 옮겨졌고, 병변 치료에 사용되었다.
다른 설도 있다. '솔리다고(Solidago)'는 '고체(solid), 견고(firmness), 완전(whole), 건강(health)'이란 뜻의 라틴어 명사 '솔리둠(solidum)'과 '만들다(to make)'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아고(ago)'의 합성어로서 '단단하고, 온전하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이 식물이 주로 상처를 치유하는 데 사용되었다. 상처를 치료하는 약효가 있음을 표현한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비르가우레아(virgaurea)'는 포르투갈어로 '미역취속 식물(goldenrod)'이라는 뜻이다. 'golden rod'는 '황금색 가지'라는 뜻으로 '미역취속 식물(European goldenrod plant, Solidago virgaurea)'의 화려한 노란색 꽃을 가리킨다. 노란색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원명명자(原命名者) '린네(L.)'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이다. 린네는 생물 분류학의 기초를 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 현대 식물학의 시조로 불린다.
'섭스피시즈(subsp)'는 식물학에서 아종(亞種)의 학명을 표기할 때 아종명(亞種名) 앞에 'subspecies(축약형 subsp. 또는 ssp.)'로 나타낸다. 아종명 '아시아티카(asiatica)'는 '아시아의(Asiatic)'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아시아티쿠스(āsiāticus)'의 주격/호격/여성/단수형이다. '아시아티쿠스(āsiāticus)'는 '아시아(Asía)'란 뜻의 이오니아 그리스어 '아시에(Asíē)' 기원 고대 그리스어 '아시아티코스(Asiatikós)'에서 유래했다. 자생지 또는 발견지가 아시아임을 표현한 이름이다.
괄호 안의 인명(人名)은 원명명자(原命名者)다. 린네가 창안한 이명법(二名法, binomial nomenclature)에서는 식물의 학명이나 속명이 바뀌는 경우 먼저 학명을 출판한 원명명자를 괄호 안에 기재한 뒤 신명명자(新命名者)를 기재해야 한다.
'나카이(Nakai)'는 일본 식물분류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다. 그는 군국주의 일본의 조선 강제점령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며 한강토의 식물을 정리하고 소개하였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발견된 한강토 자생 식물의 학명에는 대부분 그의 성 'Nakai(中井, 나카이)'가 명명자(命名者)로 등재되어 있다. 그는 특히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세계 1속 1종의 한강토 특산식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속(Abeliophyllum)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인물이다.
'H.하라(H. Hara)'는 일본 식물학자 하라 히로시(原寛, 1911~1986)이다. 하라는 도쿄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57년에는 도쿄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68년~1971년 그는 새로 설립된 도쿄대학교 박물관장을 역임했다. 하라는 이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기타무라(Kitam)'는 국화과 식물 연구로 유명한 일본의 식물학자 기타무라 시로(北村四郞, 1906~2002)이다.
Solidago virgaurea는 린네가 명명했다. Solidago virgaurea L. subsp. asiatica의 원명명자는 나카이와 하라, 신명명자는 기타무라다. '엑스(ex)'는 처음 이름을 붙인 사람이 유효 출판을 하지 못하고, 다음 사람이 유효 출판을 했다는 뜻이다. 하라는 1952년 'Enumeratio Spermatophytarum Japonicarum, vel A Bibliographic Enumeration of Flowering Plants Indigenous to or Long Cultivated in Japan and its Adjacent Islands. Tokyo'에서 미역취의 학명을 유효 출판했다.
국표 등재 학명 Solidago virgaurea L. subsp. asiatica (Nakai ex H.Hara) Kitam. ex H.Hara의 추천 국명(國名, Korean common name)은 미역취다. 국명 이명(異名, synonymy)은 없다. 미역취라는 이름은 잎을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이면 미역의 맛과 향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또, 미역처럼 거품이 많이 난다고 해서 미역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미역취 잎을 나물로 먹었을 때 미역 맛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다른 이름 유래가 있을 수도 있다. 꽃말은 '경계, 섬색시, 예방'이다.
다음백과 국생정 등재 국명 이명은 돼지나물이다. 돼지나물의 이름 유래는 알 수 없다. 돼지가 좋아하는 나물 또는 돼지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나물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돼지고기를 미역취에 쌈을 싸서 먹으면 상당히 맛과 향이 좋다.
국표 등재 미역취의 추천 영문명(英文名, English common name)은 에이션 골든로드(Asian goldenrod,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 개정판, 국립수목원, 2022)이다. '아시아(Asian)에 자생하는 미역취속 식물(goldenrod)'이라는 뜻이다.
국표, YList 등재 미역취의 추천 일본명(日本名, Japanese common name),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학명 Solidago decurrens Lour. var. decurrens, 이명 Solidago decurrens Lour.(広義), Solidago virgaurea L. subsp. asiatica (Nakai ex H.Hara) Kitam. ex H.Hara의 일본명은 아키노키린소우(アキノキリンソウ, 秋の麒麟草)다. '가을(秋) 기린초(麒麟草)'라는 뜻이다. 아키노키린소우(秋の麒麟草)는 가을(秋)에 피는 꽃이 기린초(麒麟草)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FOM 등재 별명(別名, Synonym)은 아와다치소우(アワダチソウ, 泡立草)다. 아와다치소우(泡立草)는 꽃을 술이 발효되었을 때의 거품으로 보았기 때문에 유래한 별명이다.
국표, YList 등재 미역취의 중국명(中國名, Chinese common name)은 뚠바오이즈진화(鈍苞一枝金花)이다. '둔한(鈍) 포(苞)를 가진 줄기가 하나(一枝)인 황금색 꽃(金花)이 피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국표는 YList의 중국명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식물지(中国植物志, FRPS), FOM 등재 학명 Solidago decurrens Lour. var. decurrens, 이명 Solidago decurrens Lour.(広義), Solidago virgaurea L. subsp. asiatica (Nakai ex H.Hara) Kitam. ex H.Hara의 중국명은 이즈황화(一枝黄花)이다. '줄기가 하나(一枝)인 황금색 꽃(黄花)이 피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FRPS 등재 속명(俗名, trivial name)에는 치엔진황(千斤癀), 싱안이즈황화(兴安一枝黄花) 등이 있다. 별칭(別稱)에는 셔터우왕(蛇头王), 지엔쉬에페이(见血飞) 등이 있다. 별명에는 진수어위에(金锁钥), 만샨황(满山黄, 江浙), 바이건차오(百根草), 바이탸오건(百条根), 치엔건황(千根癀, 福建), 이즈챵(一支枪), 이즈지엔(一支箭), 이즈샹(一枝香, 江西, 湖南), 이주샹(一柱香, 朝天), 황화차오(黄花草), 류예치싱지엔(六叶七星剑), 셔터우황(蛇头黄, 广东, 广西), 쟈오주예차이후(叫竹叶柴胡), 진차이후(金柴胡), 땨오위깐차이후더(钓鱼杆柴胡的), 쟈오투시신더(叫土细辛的, 桂黔) 등이 있다.
미역취는 한강토 전역의 산지에 분포한다. 일본에도 분포한다(국생정). 한강토 전국의 산야 수림 밑에 자생하며 낙엽수 밑에 많다. 지리적으로는 일본, 중국, 사할린 등에 분포한다(다음백과 국생정). 미역취는 한강토 전역, 일본, 중국, 러시아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국생관).
아키노키린소우(秋の麒麟草)는 일본 재래종(在来種)이다. 원산지는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와 혼슈(本州), 시코쿠(四国), 규슈(九州), 조선(朝鮮, 한강토), 중국, 타이완, 러시아 치시마열도(千島列島, 쿠릴열도)와 캄챠카, 사할린, US 알래스카 알류샨열도, 인도 아삼, 동서히말라야,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이다(FOM).
이즈황화(一枝黄花)는 중국 남부 지방에 서식하는 종이다. 중국 장쑤(江苏), 저쟝(浙江), 안후이(安徽), 쟝시(江西), 쓰촨(四川), 구이저우(贵州),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광둥(广东), 광시(广西), 윈난(云南), 샨시(陕西) 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타이완에도 분포한다. 해발 565~2850m 지대의 활엽수림 가장자리, 숲 아래, 덤불 속, 언덕 초원에서 자란다(FRPS). 인디아, 일본, 한국(韩国, 한강토), 라오스, 네팔, 필리핀 베트남에도 분포한다(維基百科).
미역취의 뿌리는 가는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뻗어가며 자란다. 키는 높이 30~80c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곧추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잔털이 있다. 근생엽(根生葉)과 경생엽(莖生葉)은 난형(卵形), 난상 타원형(卵狀楕圓形)에서 도란상 피침형(倒卵狀披針形)으로 길이 7~9cm, 너비 1.5~5cm 정도이다. 엽선(葉先)은 예두(銳頭) 또는 점첨두(漸尖頭)이며, 가장자리는 안쪽으로 굽는 치아상 거치(歯牙状鋸齒)이고 심장저(心臟底), 설저(楔底, cuneate, wedge shaped)이다. 잎 표면(表面)에 털이 약간 있고, 이면(裏面)에는 털이 없다. 잎자루는 날개가 발달하며 줄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잎자루는 짧아져 없어진다.
꽃은 7~10월 산방상 원추꽃차례(繖房狀圓錐花序)로 달린다. 소화경(小花梗)은 길이 3~6mm로 털이 있고, 꽃은 지름 12~14mm이다. 총포(總苞)는 종형(鐘形)으로 길이는 5~5.5mm, 직경 5mm 정도이고, 총포편(總苞片)은 4열(四裂)한다. 외포편(外苞片)은 길이 1mm 정도이며, 중포편(中苞片)은 둔두(鈍頭)이고 내포편(內苞片)은 선형(線形)이다. 설상화(舌狀花) 길이는 6.5~8mm, 너비 1.5~2mm로 황색(黃色)을 띤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이다. 수과 열매는 10~11월에 성숙한다. 원통 모양의 수과는 털이 약간 있거나 없으며 관모(冠毛, 갓털, 우산털) 길이는 3.5mm 정도이다. 수과는 속씨식물이 생산하는 열매의 한 종류로서 바람을 타고 가볍게 잘 날아가도록 수척한 씨앗이라는 뜻이다. 수과의 특징은 소형이고 건조하며, 과피(果皮)가 단단하고 열개(裂開)하지 않는다. 한 개의 종자(種子)를 가지고 있으며, 원래 한 개의 심피(心皮, carpel)로 된 과실(果實)이다. 익어도 터지지 않으며, 씨가 작다.
미역취는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다음백과 국생정). 미역취는 어린잎을 식용한다(국생관). 미역취는 생나물 또는 묵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맛과 향이 뛰어난 나물이다.
산미역취와 미역취, 미국미역취의 전초(全草) 또는 뿌리(根)가 달린 전초를 일지황화(一枝黃花)라 하며 약용한다. 소풍청열(疏風淸熱), 소종해독(消腫解毒)의 효능이 있다. 감기 두통, 인후종통(咽喉腫痛), 황달, 백일해(百日咳), 소아의 경련, 타박상, 옹종발배(癰腫發背, 등에 생기는 종기), 아장풍(鵝掌風, 손바닥의 眞菌症) 등을 치료한다(다음백과 국생정).
이즈황화(一枝黄花)는 전초를 약으로 쓴다. 맛(味)은 맵고 쓰며(辛苦), 성질(性)은 약간 따뜻하다(微温). 소풍해독(疏风解毒), 퇴열행혈(退热行血), 소종지통(消肿止痛)의 효능이 있다. 주로 독사교상(毒蛇咬伤), 옹절(痈疖)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전초에는 사포닌(皂苷)이 함유되어 있어 가축들이 잘목 먹으면 중독(中毒)되어 마비(麻痹) 또는 운동장애(运动障碍)가 일어날 수 있다(FRPS).
일지황화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나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本草學) 교과서에는 수재(收載)되지 않은 한약재다. 한의사들은 임상에서 일지황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국표 등재 미역취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나래미역취[Solidago virgaurea L. subsp. coreana (Nakai) Kitag.], 산미역취[Solidago virgaurea L. subsp. leiocarpa (Benth.) Hultén], 울릉미역취[Solidago virgaurea L. subsp. gigantea (Nakai) Kitam.] 등 3종이 있다.
나래미역취(Korean goldenrod, チョウセンアキノキリンソウ, 朝鮮秋の麒麟草, オオバアキノキリンソウ, 大葉秋の麒麟草, 朝鮮一枝金花)는 한강토, 중국(동북, 하북), 러시아에 분포한다. 한강토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깊은 산 숲 속에서 자란다. 키는 높이 15~70cm이고 줄기는 곧게서며 단일하거나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길이 4~10cm, 폭 1.5~4cm로서 긴 타원형(長楕圓形) 또는 달걀 모양이며 예두이고 원저(圓底) 또는 예저(銳底)이며 밑부분이 흘러 엽병의 날개로 되고 양면에 잔털이 있는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줄기 위로 갈수록 잎은 점차 작아져 피침형(披針形)으로 되며 엽병도 점차 없어진다. 꽃은 8~9월에 등황색(橙黃色)으로 피며 머리 모양 꽃차례(頭狀花序)로서 원추상(圓錐狀)으로 달리고 포(苞)는 없거나 작다. 총포는 통상 종형(筒狀鍾形)으로서 길이 4~6mm이다. 총포 조각은 3~4줄로 배열되고 막질(膜質)이며 녹색의 주맥(主脈) 부분이 있고 원두(圓頭)이다. 외포편은 난상 피침형(卵狀披針形)이고 길이 2~3mm이며 내포편은 침형(針形)이고 길이 6~6.5mm로서 끝이 뾰족하다. 혀꽃은 1줄로 배열되고 길이 8.5mm, 너비 2mm 정도이다. 꽃부리는 길이 5mm, 너비 1.5mm 정도이고 머리 모양 꽃차례가 밀착한다. 수과는 원통형(圓筒形)으로서 세로로 줄이 있으며 털이 없다. 관모는 길이 4~4.5mm이고 9~10월에 익는다.
산미역취(Goldenrod, ミヤマアキノキリンソウ, 深山秋の麒麟草, コガネギク, 黄金菊, 一枝黄花)는 한강토 전역의 산지에 자란다. 극동러시아(사할린, 시베리아, 캄차카, 쿠릴 열도), 일본에도 분포한다. 키는 높이 35~85cm이다. 근생엽은 개화시(開花時)에 없어지고 중부 이하의 잎은 엽병에 날개가 있으며 달걀 모양, 장타원형 또는 장타원상 피침형(長楕圓狀披針形)으로 길이 4~9cm, 너비 1.5~5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뾰족한 톱니가 있고 표면에만 털이 약간 있으며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고 잎자루가 없어진다. 꽃은 7~10월에 황색으로 피고 머리 모양 꽃차례가 산방상 이삭꽃차례(繖房狀穗狀花序)로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3~6mm이다. 총포가 넓은 종형이고 포편(苞片)이 3렬로 배열하고 외편(外片)이 2~3mm로 길며 끝이 뾰족하다. 과실은 수과로 관모는 길이 3.5mm 정도이다.
울릉미역취(Ulleung goldenrod, オオアキノキリンソウ, 大秋の麒麟草, オクコガネギク)는 한강토 경상북도 울릉도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바닷가에서 자생하거나 널리 재배한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60~8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잎몸은 넓은 난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으로 길이 10~15cm, 폭 7~10cm, 밑부분은 둥글고 잎자루로 흘러 날개가 되며, 끝은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머리 모양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지름 12mm쯤이고 줄기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빽빽하게 모여난다. 모인꽃싸개는 종 모양으로 길이 5mm쯤이고 조각은 3~4줄로 붙는다. 열매는 수과로 위쪽에 털이 있다. 미역취에 비해 줄기가 굵고 잎이 크며 머리 모양 꽃이 보다 빽빽하게 달리고 열매에 털이 많으므로 구분된다.
국표 등재 미역취의 유사종 재배식물(栽培植物, cultivated plants)은 두메미역취[Solidago dahurica (Kitag.) Kitag. ex Juz.], 미국미역취(Solidago gigantea Aiton), 양미역취(Solidago altissima L.), 좀미역취[Solidago virgaurea L. subsp. minuta (L.) Arcang.] 등이 있다.
두메미역취(コウアンアキノキリンソウ, 興安秋の麒麟草, 興安一枝黃花)의 원산지는 중국, 몽골, 러시아, 네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이다. 키는 높이 36~100cm 정도이다. 하부의 줄기잎은 보통 잎자루가 있고 엽신과 길이가 비슷하며, 날개가 있다. 잎몸은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 드물게 난형이고 양면 모두 털이 없거나 드문드문 잎맥을 따라 연모가 있다. 잎 가장자리는 거칠거나 촘촘한 톱니가 있다. 중부의 줄기잎은 엽병이 없고, 잎몸은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다. 두화는 7~9월 수개~다수가 길이 30㎝ 이하의 긴 원추꽃차례의 합성꽃차례 또는 길이 10~12㎝의 총상꽃차례의 합성꽃차례, 드물게 단산꽃차례에 노란색으로 달린다.
미국미역취(Late goldenrod, early goldenrod, giant goldenrod, smooth goldenrod, tall goldenrod, カナタアキノキリンソウ, オオアワダチソウ, 大泡立草, 早生一枝黄花)는 북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이며, 노란색 꽃이 많이 달려서 원예종으로 1758년경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양미역취와 형태적으로 비슷하나, 양미역취는 식물체 전체에 털이 많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뚜렷하게 나 있는 점에서 다르다. 한강토 중부 이남, 일본 등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1m 이상으로 크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기로 촘촘히 달리고, 피침형, 양 끝이 좁고, 길이 5~13cm, 너비 1~2cm, 상반부에 젖혀진 톱니가 있으며, 양면과 가장자리, 특히 뒷면 맥에 짧은 털이 있다. 꽃은 7~10월 머리 모양 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으로 촘촘히 노란색으로 달린다. 모인꽃싸개잎 조각은 3~4줄로 배열하며, 안쪽 것은 길이 4mm 가량으로 가장 길고, 꽃부리와 길이가 비슷하다. 열매는 수과, 원추형, 털이 있고, 우산털은 흰색이다.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양미역취(Tall goldenrod, late goldenrod, Canada goldenrod, Canadian goldenrod, common goldenrod, セイタカアワダチソウ, 背高泡立草, 高大一枝黄花)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길가나 빈터에서 자란다. 한강토 순천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널리 퍼져 자라며, 일본에도 귀화하여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1~2.5m, 전체에 연한 털과 길고 거친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촘촘하게 달리고, 피침형, 길이 3~10cm, 폭 3~14mm, 양 끝이 뾰족하고 윗부분에 작은 톱니가 있다. 줄기 아래에 달리는 잎은 짧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9~10월 옆으로 펴지거나 아래를 향해 굽은 가지에 머리 모양 꽃 여러 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리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모인꽃싸개는 원통형, 모인꽃싸개 조각은 선형으로 3줄로 배열한다. 혀 모양 꽃은 암꽃이며 암술머리 끝이 2갈래로 갈라지고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온다. 통 모양 꽃은 양성꽃이다. 열매는 수과, 우산털은 흰색이고 수과 길이의 3배다. 미국미역취와 비교하여 줄기에 털이 밀생하고, 잎의 윗부분은 많이 갈라지지 않으며, 혀 모양 꽃의 암술대가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오므로 구분된다.
좀미역취(ヨウシュアキノキリンソウ, 洋種秋の麒麟草)의 원산지는 유럽에서 모로코, 튀르키예까지 다양하다. 다년생 식물로 주로 온대 생물군계에서 자란다. 알바니아,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코르시카, 체코슬로바키아, 동에게해 제도, 핀란드, 프랑스, 독일, UK, 그리스, 이탈리아, 모로코, 폴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우크라이나, 유고슬라비아 등지에 분포한다. 꽃은 7~10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2024. 12. 25.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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