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속보] 추락 사고 제주항공 여객기, 비행 전 검사에서 '문제 없음' 발견

Pre-flight checks found 'no issues' before S Korea air crash. A pre-flight inspection of a Jeju Air passenger plane hours before it crashed in South Korea, killing 179 people, found "no issues", the airline has said. 

추락 사고 제주항공 여객기, 비행 전 검사에서 '문제 없음' 발견

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은 채 활주로의 약 1/3 지점에 착륙한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여객기가 한국에서 추락하여 179명이 사망하기 몇 시간 전에 실시한 비행 전 검사에서 "문제 없음"이 발견되었다고 항공사는 밝혔다. 항공사의 김이배 대표는 서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착륙 장치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비상 착륙 시 바퀴가 내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는 방콕에서 출발하여 일요일에 무안 국제공항에 추락하여 화염에 휩싸였고, 벽에 미끄러져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조사관들은 여전히 희생자를 파악하고 한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이며, 조사관들은 조류 충돌이나 기상 조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역할을 살펴보고 있다. 그들은 또한 일요일 오전 9시(그리니치 표준시 오전 12시) 직후 활주로에 충돌했을 때 보잉 737-800이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백 명의 애도하는 유가족이 무안 공항에 캠프를 치고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아직 보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지금까지 희생자의 유해 중 일부만이 가족에게 인도되었다. 화요일에 4명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었지만 대부분의 다른 유가족은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망 탑승자의 장례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히는 제주항공 CEO 김이배

 

화요일에 회사의 안전 절차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제주항공의 김이배 대표는 정비팀이 안전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가 규정 기준에 따라 훈련을 받았으며 회사에는 완전한 비행 시뮬레이터가 두 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한 대당 12.9명의 정비사가 있는데, 이는 2019년의 12명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우리는 엄격한 유지 관리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서, 무언가를 놓칠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놓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랜딩 기어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사고 조사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김이배는 항공사가 이번 겨울에 항공기에 대한 유지 관리 작업을 더 많이 수행하기 위해 항공 교통량을 10~15% 줄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이 회사가 너무 많은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 전후의 날씨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배는 또한 지난 5년 동안 제주항공이 한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벌금을 내고 가장 많은 행정 조치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회사는 지속적으로 안전 기록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안전 및 유지 관리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전 조치를 강화하여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이배는 항공사가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긴급 보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례식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처리가 완료되기 전에 돈이 곧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이 가족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기간통신사(국영) 연합뉴스에 따르면 7C2216편에 탑승한 179명의 승객은 3~78세였지만 대부분은 40대, 50대, 60대였다. 사망자 중에는 태국인 2명이 있고 나머지는 한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많은 유가족이 희생자 시신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좌절하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추락 사고 후 화재로 탑승객이 심하게 타서 힘들다고 말한다. BBC가 공항에서 만난 한 남자는 조카와 조카의 두 아들이 대학 입학 시험이 끝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태국으로 축하 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세 명 모두 비행기에서 사망했다. 87세의 맹기수는 BBC에 "가족 전체가 그냥 사라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가족 3명이 제주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하는 맹기수 씨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는 법의학팀이 유해와 잔해를 더 많이 수거하는 동안 일주일 더 폐쇄될 예정이다. 조사관들은 화요일에 비행기의 두 개의 블랙박스(조종석 음성 레코더와 비행 데이터 레코더)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두 번째 장치에는 중요한 커넥터가 없어 데이터를 추출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이 비행기가 랜딩기어 없이 착륙해야 했던 이유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관계자들은 또한 비행기가 활주로 끝을 넘어 미끄러지면서 부딪힌 콘크리트 장벽 주변의 규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벽에 충돌한 과정

 

보도 Jean Mackenzie Seoul Correspondent Reporting from Muan, Simon Fraser BBC News Reporting from London
기사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gj6x1py91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