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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O] 디펜딩 챔피언 야니크 지너 결승 진출, 벤 쉘튼 3-0 완파

林 山 2025. 1. 24. 22:18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1번 시드 야니크 지너(23세)가 2025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US의 21번 시드 벤 쉘튼(22세)을 스트레이트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지너는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온 '독일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맞붙는다. 

2008년 노박 조코비치 이후 최연소 멜버른 남자 챔피언이 된 야니크 지너

 

세계 랭킹 1위 지너는 멜번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쉘튼을 상대로 3-0[7(7)-6(2), 6-2, 6-2]으로 승리했다. 12개월 전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바로 그 무대에서였다. 

금요일 앞서 열린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2위인 즈베레프에게 첫 세트를 지고 기권해야 했다. 이전 두 결승전에서 지고도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즈베레프는 이제 일요일 결승전에서 컨디션이 좋은 지너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에 직면하게 됐다.  

두 번의 디펜딩 챔피언인 아리나 사발렌카와 매디슨 키스 간의 여자 단식 결승전은 토요일에 열린다. 현 US 오픈 챔피언인 지너는 1993년 짐 쿠리어 이후 호주 오픈 결승에 여러 번 진출한 최연소 선수다. 

 

지너는 지난 12개월 동안 그 누구도 거의 이길 수 없는 상대였으며, 작년 10월 2일 이후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20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했다.    

첫 메이저 결승 진출을 노리던 쉘튼은 1세트 첫 게임에서 지너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자신감 있게 시작해 2-0으로 앞섰지만, 레벨을 올린 지너도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5-5 타이를 이루었다.  

쉘튼은 다시 지너의 서브를 브레이크하여 6-5로 앞서 나갔고, 12번째 게임에서 두 번의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지너는 이를 역전시켜 6-6 동점으로 만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갔다.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은 지너는 5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7(7)-6(2)으로 기져갔다. 2세트 초반부터 지너는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초반 더블 서브 브레이크를 잡은 지너는 2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뒤진 상태에서 톱 시드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친 쉘튼은 관중을 즐겁게 하고 응원을 유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쉘튼은 3세트 초반에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기회를 모두 놓쳐버리고 말았다. 지너는 5번째 게임에서 쉘튼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지너는 어색한 착지 후 절뚝거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2-2 상황에서 내리 4게임을 연달아 따내고 2시간 36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지너는 "긴장이 심했고 약간의 경련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기는 매우 길어질 수 있습니다. 두 시간 반 동안 3세트를 하면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세트만에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지너의 호주 오픈 타이틀 방어는 진행 중인 도핑 사건을 앞두고 열린 것이다. 이 사건은 4월 16일부터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서 심리될 예정이며, 세계 반도핑 기구는 1~2년의 금지 처분을 구하고 있다. 

보도 Harry Poole, BBC Sport journalist
기사 https://www.bbc.com/sport/tennis/articles/c391zd88811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