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BBC]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 아들 리셴양 UK 망명, '가족 불화로 박해'

UK gives asylum to son of Singapore founder over persecution claims. The son of modern Singapore's founder has gained asylum in the UK following claims of persecution amid a high-profile family feud.(Tessa Wong, Asia Digital Reporter, Reporting from Singapore. Dominic Casciani, Home and Legal Correspondent, Reporting from London)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 아들 리셴양 UK 망명, '가족 불화로 박해'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 아들이자 전 총리 리셴룽 동생 리셴양

 

현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 아들이 유명 가문의 불화로 박해를 받았다는 주장에 따라 UK에서 망명을 허가받았다. 리셴양(李显扬)은 오랫동안 형 리셴룽(李显龙)이 20년간 이끈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고국에서 억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그가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2015년에 사망한 싱가포르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 리콴유(李光耀)의 아들이다. 그 이후 형제들은 수년간 아버지의 유산을 놓고 분쟁을 벌여 왔으며, 이는 잔혹한 공개 가족 싸움으로 이어졌다. 

리셴양은 BBC에 망명 신청이 성공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포함한 일부 문서를 보여주었다. 이 편지에는 또한 "UK 정부가 리셴양이 박해를 받을 만한 충분한 두려움이 있어 싱가포르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여 5년간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명시되어 있다. 런던에 사는 리셴양은 아내도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개별 사례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 것이 오랜 정부 정책"이라고 말했다. BBC는 리셴양의 망명 신분을 독립적으로 확인했다. 그의 다른 주장은 내무부 망명 정책과 일치한다. 

리셴양은 "싱가포르 정부가 말한 모든 것은 완전히 공개되었으며 난민 신분이 부여될 때 확실히 고려되었을 것이다. 나는 마지막 수단으로 망명 보호를 요청했다. 나는 여전히 싱가포르 시민이며 언젠가는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최고 패밀리"로 여겨지는 가문의 일원이자 싱가포르 최대 통신 회사 전임 사장인 리셴양은 형인 리셴룽과 사이가 틀어지기 전까지는 싱가포르 최고 기득권층의 일원이었다. 이후 리셴양은 야당 정당에 가입하여 싱가포르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으며, UK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비판을 계속할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리셴양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아들 중 한 명은 수년간 자발적으로 해외 망명을 했다. 그들은 싱가포르 정부에서 조사와 법적 조치를 취했는데, 그들은 이것이 박해 패턴의 일부라고 말한다. 

고인이 된 여동생 리웨이링(李瑋玲)과 함께 리셰셴양은 오랫동안 리셴룽이 아버지의 유산을 이용해 정치적 왕조를 건설했다고 비난해 왔다. 그들은 또한 리셴룽이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자신들을 상대로 "국가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두려워했다. 

리셴룽은 올해 초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고위 장관으로 내각에 남아 있다. 그와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화요일에 싱가포르 정부는 리셴양과 그의 가족이 박해의 희생자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법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그들은 싱가포르로 돌아갈 자유가 있으며 항상 그렇게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리셴룽 총리의 대변인은 더이상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년 동안에 걸친 리셴룽, 리셴양, 리웨이룽 남매간의 가족 분쟁은 싱가포르 초대 총리이자 현대 싱가포르의 창건자로 널리 알려진 리콴유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이 사건은 싱가포르 도심의 조용한 거리에 있는 작고 눈에 띄지 않는 집인 옥슬리 로드 38번지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그 가치는 수천만 싱가포르 달러로 추산된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개인 숭배 사상에 대해 유명하게도 반대했던 리콴유는 유언장에서 자신이 죽은 후나 딸이 집을 나간 후에 집을 철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총리였던 리셴룽은 그 집을 일단 보존하겠다고 말했고, 그의 형제들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뇌 질환으로 여동생을 잃은 리셴양은 이제 집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리 가족이 소유할 "작은 개인 주택"을 짓도록 신청했다. 

 

*싱가포르도 세습 왕조? 동양에는 왜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가 단 하나도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