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읍 도동항에서 가까운 '섬마을민박' 옥탑방에서 새아침을 맞는다. 안주인 최명심 씨가 육지로 안 나가고 오늘도 울릉도에 있을 거라면 자기네 집에 와서 묵으라고 권한다. 그러마고 대답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울릉회타운' 식당으로 내려가 홍합밥을 주문한다. 홍합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영양도 좋고 맛도 좋다.
오늘은 한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성인봉(聖人峯, 984m)을 오를 계획이다. 출발은 울릉읍 도동에서 시작해서 대원사-성인봉-나리분지를 거쳐 북면의 천부리로 내려가려고 한다. 봄 날씨답게 하늘은 맑고 날씨는 화창하여 산으로 들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산행시간은 약 5시간 정도면 충분하기에 여유를 가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을 오를 수 있겠다.
*울릉도 성인봉 지도
성인봉을 품고 있는 울릉도(鬱陵島)는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하는 섬으로 동경 131°52′, 북위 37°30′에 위치하며, 72.82㎢의 면적에 약 1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동서 길이는 약 12km, 남북 길이는 약 10km에 이른다. 죽변에서 동쪽으로 140㎞, 포항에서 217㎞, 동해에서 161㎞ 지점에 있으며, 독도와는 92㎞ 떨어져 있다. 울릉군은 주도인 울릉도와 독도(獨島), 죽도(竹島), 깍새섬(觀音島) 등의 부속섬, 그리고 삼선암, 공암, 사자암 등의 암도로 구성되어 있다. 군청 소재지는 울릉읍 도동리이며, 울릉읍과 서면, 북면 등 1개 읍 2개 면 9개 동리가 있다.
신생대 제3~4기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종상화산인 이 섬의 지층은 조면암과 안산암,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봉 일대의 분화구는 넓은 구화구에 신화구가 분출한 이중화산인데, 성인봉은 외륜산에 해당하고, 신화구인 알봉분지에는 중앙화구인 알봉(卵峯, 538m)이 있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이므로 해안 대부분이 가파른 절벽을 이룬다. 섬의 한가운데에는 최고봉인 성인봉이 있고, 북서쪽에 미륵산(彌勒山, 901m)과 초봉(草峰, 608m), 형제봉(兄弟峰, 713m), 서쪽에 탄갓봉(593m), 남쪽에 두리봉(602m), 남동쪽에 관모봉(冠冒峰, 586m), 북동쪽에 말잔등(967.8m)과 나리봉(羅里峰, 840m)이 솟아 있다. 성인봉의 북쪽에는 칼데라인 나리분지와 알봉분지가 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내린 능선 사이의 침식계곡을 따라서 하천이 흐른다. 태하천(台霞川)은 형제봉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고, 남양천(南陽川)은 성인봉에서 발원해 남서쪽으로 흐르며, 남서천(南西川)은 형제봉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며, 저동천(苧洞川)은 성인봉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흐른다.
*도동의 대원사
*삼나물밭
*도동항 전경
*제비꽃
*관모봉
*저동항 전경
*큰두루미
*섬노루귀꽃
*성인봉 정상부
*성인봉 정상
*성인봉 정상에서 필자
*성인봉 서쪽 능선의 형제봉
*성인봉 북쪽의 나리분지
*성인봉 북동쪽 능선의 말잔등
*성인봉 서쪽 사면의 산마늘 군락지
*나리분지의 투막집
*나리분지에서 바라본 성인봉
*나리분지에서 바라본 형제봉
*나리분지에서 바라본 미륵산
*나리분지에서 바라본 말잔등
200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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