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순례기

100대 명산 설악산 울산바위 겨울 포토기행

林 山 2008. 2. 29. 20:16

토왕성폭포

 

2월에 찾은 설악산.....

설악동 토왕골에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 일명 신광폭포(神光瀑布)가 있는 토왕골.....

남서쪽에는 화채능의 칠성봉(七星峰, 1,077m)이 솟아 있다. 

토기(土氣)가 왕성하여 기암절벽을 솟구치게 하라는 뜻의 토왕.....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익적봉, 노적봉, 문필봉이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다.

 

물줄기가 3단으로 떨어져 내리는 연폭 토왕폭.....

깎아지른 성벽을 타고 비류하는 토왕폭은 한필의 명주천을 늘어뜨린 듯.....

폭포성은 천만음이 함께 들리는 듯.....

비룡폭포 육담폭포를 거쳐 쌍천(雙川)에 합류되는 토왕폭......

 

 

권금성

 

권금성(權金城)에도 눈이 하얗게 덮여 있고.....

대청봉 북쪽 화채능선의 끝에 솟아 있는 천연 암벽 요새지 권금성.....

일명 설악산성(雪嶽山城)이라고도 하는 고려 시대의 산성.....

세종실록 지리지에 옹금산석성(擁金山石城)이라 기록된 권금성.....

 

지금은.....

성벽은 다 허물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권금성 전설.....

권(權)가 김(金)가 사람들이 난리를 피했다는 곳.....

고려 말 몽고병란 때도 주민들의 피란처가 되었던 곳......

 

지금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신흥사 일주문

 

일심으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신흥사 통일대불

 

세계 최대라는 신흥사 청동불좌상.....

통일대불님전에 합장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한다. 

 

신흥사 극락보전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新興寺).....

옛날 스님들이 각목을 휘두르며 주지 쟁탈전을 벌였던 절.....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인 결과다.

 

진덕여왕 6년인 652년.....

자장(慈藏)이 계조암(繼祖庵)과 능인암(能仁庵)과 함께 창건한 향성사(香城寺).....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했다는 구층탑.....

 

효소왕 7년인 698년.....

능인암과 함께 불타 버린 향성사.....

 

3년 뒤.....

능인암터로 옮겨서 향성사를 중건한 의상(義湘).....

절이름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고쳤다.

 

선조 25년인 1592년.....

구층탑은 임진왜란으로 허물어지고.....

인조 20년인 1642년..... 

화재로 완전히 타 버린 선정사......

 

1644년 중창을 발원하던 영서(靈瑞) 연옥(蓮玉) 혜원(惠元).....

 꿈에 나타난 소림암(小林庵) 신인(神人)......

수만 년 3재(災)가 범하지 못하리라는 계시.....

선정사 옛터 아래 10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하였다.

 

극락보전 마당......

눈을 치우지 못해 눈더미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안양암

 

정조 9년인 1785년에 창건한 안양암(安養庵)......

섬돌 위엔 신발 한 켤레만 놓여 있고.....

적막만이 감돈다.

 

부도전

 

안양암 지나 만난 오래된 부도전......

눈속에서도 선정에 드신 스님들.....

 

내원암

 

선정사의 옛터에 세워진 내원암(內院庵).....

지붕에 쌓인 눈이 무겁다.

 

계조암

 

655년에 세워진 계조암.....

거대한 울산바위 바로 아래 석굴사원이다.

 

 

계조암의 흔들바위

 

 

눈모자를 쓴 계조암 흔들바위......

 

계조암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계조암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니......

거대한 병풍처럼 다가오는 울산바위..... 

 

울산바위 철계단길

 

울산바위를 오르는 철계단...... 

 

울산바위 정상

 

마침내 울산바위 정상에 선다.

온몸에 흐르는 짜릿한 전율...... 

 

울산바위 서쪽 암봉

 

울산바위 서쪽에는 웅장한 암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치달려 간다.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속초와 동해바다

 

동쪽을 바라보니......

가없이 펼쳐진 푸르른 동해바다.....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화채능

 

남쪽을 바라보니.....

대청봉에서 설악동을 향해 치달려 내려오는 화채능......

대청봉에서 화채봉, 칠성봉, 집선봉을 거쳐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연봉들......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대청봉

 

대청봉에서 신선대, 천화대, 나한봉을 거쳐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공룡능.....

그 사이에 천만억 부처님이 자리잡은 천불동.....

눈앞에 가득 펼쳐진 설경에 숨이 막힌다.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공룡능

 

천화대 바로 앞에 솟아 있는 범봉과 왕관봉.....

공룡 준령을 바라보다가 어느덧 나를 잊는다. 

 

백두대간 황철봉의 일몰

 

공룡능선에서 황철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저항령으로 해가 진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필자

 

어느덧 울산바위에는 땅거미가 밀려오고.....

산을 내려간다...... 

 

2008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