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순례기

100대 명산 德裕山 雪景 포토기행

林 山 2008. 2. 5. 17:58

2008년 1월 6일.....

하늘은 맑고 날씨도 포근하다.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매표소를 지나면 茂州九千洞.....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온 계곡을 하얗게 덮었다.
 

 

계곡의 바위들도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팔작지붕에 처마장식이 화려한 白蓮寺 一柱門.....

빛바랜 단청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일주문 바로 옆에 자리잡은 白蓮寺 浮屠田.....

선정에 드신 스님들의 부도.....

열반에 드신 후에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선정의 자세는....

언제나 나에게 무언의 죽비로 날아든다.

 

한가운데 세워진 부도의 주인공은 梅月堂雪欣法師.....

조선 정조 8년 설흔법사의 조카 임선행이 세웠다.
 

 

백련사 천왕문 앞에 있는 靜觀堂의 부도.....

광해군 1년에 세워진 一禪禪師의 부도다.

 

일선과 유정, 언기, 태능.....

서산대사의 4대 제자들이다.  
 

 

백련사 사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는 곳이다.

 

검을 들고 있는 천왕은 동방 持國天

비파를 들고 있는 천왕은 북방 多聞天

탑을 들고 있는 천왕은 서방 廣目天

용을 쥐고 있는 천왕은 남방 增長天이다.
 

 

德裕山 자락에 터를 잡은 백련사 大雄殿.....

신라 흥덕왕 5년에 無染國師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香積峰으로 오르는 능선에 세워진 戒壇.....

계단이란 戒를 수여하는 의식을 진행하는 장소를 말한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계단을 金剛戒壇이라 한다. 

 

樓至菩薩이 석가모니에게 청하여 祇園精舍 동남쪽에 처음 계단을 세운 이래.....

중국에서 율을 배우고 돌아온 慈藏律師는 통도사에 신라 최초의 계단을 세웠다.  

 

 

하얀 눈을 밟으며 걷는 능선길.....

향적봉 대피소에 이르자 정상을 향한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아~~!

넓고도 깊고도 큰 덕유산.....

 

일명 上峰이라고도 부르는 덕유산 제일봉 향적봉(1,614m)......

정상에 오르니 한눈에 들어오는 白頭大幹 덕유산맥.....
 

 

향적봉의 남쪽으로 中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智異山을 떠난 유장한 백두대간은

六十嶺에서 덕유산맥이 되어

 南德裕山과 삿갓봉, 舞龍山, 白巖峰, 중봉을 차례로 솟구친 뒤

마침내 향적봉을 향해서 가슴 설레이며 치달려 온다.

 

덕유산맥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天王峰에서 般若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지리산맥.....

 

 

언제 보아도 넉넉한 덕유산맥..... 
 

 

향적봉의 북서쪽에는  덕유산을 망친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들어서 있고....

스키장 건너편으로 赤裳山이 솟아 있다.....

 

 

곤돌라를 타기 위해서 늘어선 사람들.....

스키장에 스키어들은 보이지 않고 웬 등산객들만 북적거리는가!

 

곤돌라 탑승권은 왜 그리도 비싼지.....

바가지 상혼이 넘쳐나는 무주리조트....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기울고.....

 

나는 간다.

덕유산아 잘 있거라.

 

 

2008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