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각기병(脚氣病, 근무력증)의 한방치료

林 山 2009. 2. 13. 15:03

각기병(脚氣病)은 위증(萎症)이라고도 한다.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저리거나 부으면서 지각이상이 생겨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병증이다. 그 병이 다리에서 시작된다고 해서 각기병이라고 한다. 대체로 한쪽에 생기며, 드물게 양쪽에 다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심흉(心胸)이 계동(悸動)하면서 생명이 위급하다. 양다리가 완종불수(緩縱不收)하면 완풍(緩風), 퇴족(腿足)이 연약무력하면 각약(脚弱) 또는 연각병(軟脚病)이라고 하며, 습사적취(濕邪積聚)나 기혈옹체(氣血壅滯)로 생겼으면 옹질(壅疾)이라고 한다.

 

건각기(乾脚氣)는 각기병의 일반적인 증세가 있으면서 피부가 마르고 살이 빠지며, 점차 마비증세가 나타나고 아픈 위축성 각기병이고, 습각기(濕脚氣)는 발등이 부으면서 무겁고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감이 오는 부종성 각기병이다. 각기충심(脚氣衝心, heart failure from beriberi)은 각기병의 일반증세가 있으면서 숨결이 잦고 두근거리며, 오심(惡心, nausea, 구역질), 수족냉증, 입술 청색증(靑色症, cyanosis)을 동반한 충심성 각기병이다. 

 

각기병은 온열병(溫熱病)이나 열증(熱症)으로 음액(陰液)이 몹시 부족하여 근맥(筋脈)을 자양하지 못하거나, 습열(濕熱)이 근맥에 침습되어 기혈순환이 장애될 때 생긴다. 또, 오랜 병으로 간신(肝腎)의 정혈(精血, lifeblood)이 부족하여 근맥을 자양하지 못할 때에도 발병한다. 

 

각기병은 서양의학에서 베리베리(Beriberi) 또는 비타민B₁결핍증이라고도 한다. 또, 소아마비(小兒痲痺, poliomyelitis) 후유증, 다발성 신경염(多發性神經炎, polyneuritis), 진행성 근위축증(進行性筋萎縮症, muscular atrophy), 근위축성 측삭경화증(筋萎縮性側索硬化症,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Lou Gehrig's disease, 루게릭병), 척수염(脊髓炎, myelitis), 중증 근무력증(重症筋無力症, myasthenia gravis), 주기성 마비(週期性痲痺, periodic paralysis)도 각기병의 범주에 속한다. 

 

각기병은 비타민B1 결핍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신경과 심장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증상은 입맛이 없고 늘 피로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감각이 무디어진다. 베리베리는 팔다리에 힘이 없어진다는 뜻의 스리랑카 말에서 유래하였다. 각기병 환자는 비타민B1을 공급하면 심장은 즉시 호전되지만, 신경은 비타민B1의 공급에도 서서히 호전되고, 심한 경우 신경세포의 손상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각기는 건성 각기와 습성 각기 2가지가 있다. 건성 각기는 길이가 긴 신경이 점차 변성되어 먼저 다리에 있는 신경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팔의 신경까지 변성되어 근위축증(筋萎縮症, muscular atrophy)과 함께 근반사(筋反射)가 소실된다. 습성 각기는 심장에서 신체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심장질환인 심부전(心不全, heart failure)과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조직에 부종이 생긴다. 비타민B1이 부족한 모유를 먹는 영아는 급속도로 각기가 진행되어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명칭이 티아민(Thiamine)으로 수용성인 비타민 B1(은 탄수화물대사의 조효소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B1이 없으면 탄수화물의 분해산물인 피루브산(pyruvic酸)과 젖산(乳酸, lactic acid, 유산)이 조직 속에 축적되어 심장과 신경에 각기병을 일으킨다. 비타민B1은 현미나 찐쌀, 강화미 등 곡류나 효모에 다량 들어 있다. 또, 날것이나 가공하지 않은 거의 모든 식품에도 함유되어 있다. 그러므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면 각기병을 예방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각기병의 발병 빈도가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며, 서양에서도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만 볼 수 있다.

 

각기병은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극동 아시아에서는 이미 천년 전부터 잘 알려진 병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오랜 항해를 하던 선원들이 각기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많았다. 1870년대 일본 해군은 군함에 승선한 각기병에 걸린 수병들에게 육류와 생선, 채소 공급량을 늘려서 각기병을 없앨 수 있었다. 1897년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의 생리학자 크리스티안 에이크만(Eijkman,Christian, 1858~1930, 1929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닭에게 백미를 먹이면 각기병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다. 1912년 폴란드 태생의 미국 생화학자 캐시미어 풍크(Casimir Funk, 1884~1967)는 비둘기에게 쌀겨를 먹여서 각기병을 치료하였다. 그는 쌀겨에서 각기를 예방하는 물질을 추출하여 비타민이라고 명명했다. 

 

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 virus)에 의한 급성 감염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회백수염(灰白髓炎)이라고도 하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잘 걸린다. 가벼운 감염에서부터 수의근(隨意筋)의 광범위한 이완성(弛緩性) 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소화관에서 혈관과 림프관으로 흡수된 뒤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중추신경계에 도달한다. 소아마비의 초기 증상은 경미한 두통, 발열, 인후염, 오심, 구토, 설사, 초조, 졸음 등이다. 체온은 점차 상승하여 2~3일에 정점에 이른 뒤 급속히 내린다. 소아마비 환자 중 80% 이상은 3~4일 안에 회복되어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중증 환자는 초조와 불안, 목의 경직, 등과 팔다리의 동통(疼痛), 근육압통(筋肉壓痛)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960년대부터 경구용 생균 소아마비 백신(세이빈백신)과 사균 백신(솔크 백신) 주사로 소아마비의 예방이 가능하게 되었다. 

 

마비성 소아마비는 바이러스가 척수(脊髓)의 운동신경인 전각(前角)세포를 파괴시켜서 생긴다. 파괴된 신경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심하면 근육의 진행성 위축(萎縮)으로 영구적 마비의 후유증을 남긴다. 호흡기소아마비는 바이러스가 척수의 윗부분을 손상시켜 호흡이 어려워진다. 연수소아마비는 바이러스가 척수 바로 위의 뇌간(腦幹)인 연수를 침범하여 삼키고 말하는 것을 조절하는 신경중추를 손상시켜 언어곤란과 연하곤란(嚥下困難, dysphagia)이 나타나고, 심하면 분비물이 인후두에 모여 기도를 막음으로써 질식할 수도 있다.


다발성 신경염은 다발성 말초신경염이라고도 하며, 여러 말초신경에 동시에 염증이 일어나는 병증이다. 알콜중독, 독극물 중독(납, 갈매나무 등), 감염증, 비타민 결핍, 갑상선질환, 암 같은 독소 중독이나 대사질환, 바이러스, 알레르기 등 원인이 다양하다. 신경염의 증상은 신경이 지배하는 신체의 일정 부분에만 국한되어 나타난다. 감각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쑤시고 따끔거리며 타는 듯한 통증과 압통, 찌르고 도려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난다. 통증은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만지거나 온도 변화가 있을 때도 통증이 심해진다. 감각반사와 근력반사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이 생긴 신경 분포 부위에 혈액순환 이상이나 발한(發汗)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근육이 약화되는 증상부터 근육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이 일어난 신경이 분포하는 근육은 긴장력을 잃고 약해지며 위축된다.

 

진행성 근위축증은 척수 전각세포의 변성이 추체로를 따라 확장되는 데서 오는 하운동신경원 병증으로 근이양증이라고도 한다. 근위축성 측색경화증(筋萎縮性側索硬化症,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Lou Gehrig's disease) 가운데 척수신경의 퇴화가 일어나 근위축과 근력약화로 점차 힘이 없어져서 마침내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근육질환이 진행성 근위축증이다. 감각은 정상이며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근위축이 비가역적이고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20대에 거의 모두 사망한다. 생명중추인 연수까지 변성이 일어나면 연수마비(延髓痲痺, bulbar palsy)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유전이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불명이 대부분이며, 중년기의 남자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손 근육의 약화와 위축, 갈퀴 모양 변형, 횡격막과 늑간근의 마비, 반사 소실, 전기진단시 부분변성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하여 근육세포가 위축되는 소아마비나 뇌성마비와는 달리 진행성 근위축증은 근육 세포자체가 지방질로 변성이 일어남에 따라 그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세포변성이 심장이나 폐의 근육에까지 미치면 사망하게 된다.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은 진행성 근위축증과 함께 척수에 있는 운동신경섬유와 세포의 진행성 변성에 의해 나타난다. 1930년대 미국 뉴욕 양키스 야구선수 루 게릭(Henry Louis Gehrig, 1903~1941)이 이 병을 진단받고 2년만에 사망하였다. 그 뒤 이 병을 루 게릭 병이라고도 부른다. 대뇌피질의 운동신경세포에서 나와 근육에 이르는 운동신경로의 신경섬유세포가 전신에 걸쳐 모두 변성위축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며, 주로 40세 이후의 남성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발병하면 호흡근의 위축으로 대부분 2~5년 이내에 죽는다. 퇴화된 운동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의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된다. 손에서 시작된 근위축과 근력약화는 점차 팔을 따라 어깨까지 올라간다. 다리도 힘이 약해지면서 경련성 마비(경직)와 근위축이 진행된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사지의 경직 외에 다른 증상들은 진행성 근위축증과 유사하지만 예후가 매우 나쁘다. 중추신경과 뇌간신경세포가 주로 퇴화되어 진행성 연수마비(進行性延髓痲痺, progressive bulbar palsy)가 오면 음식물을 삼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울거나 웃기도 하며, 혀가 갑자기 수축되기도 한다. 예후가 가장 나빠서 발병 뒤 1~3년 이내에 죽는다. 데제린형(Dejerine type)과 샤르코증후군(Charcot's syndrome)도 여기에 속한다. 

 

척수염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척수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티푸스나 성홍열, 폐렴 등과 같은 급성 감염증에 의해 속발하거나 악성 빈혈, 백혈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발열과 함께 팔다리의 통증, 이완성 마비 증세를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지각 둔해지거나 소실되며 또 욕창 등이 나타난다. 그외 배뇨와 배변의 장애, 땀의 분비 장애가 일어난다. 양방에서는 급성기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하여 치료한다. 

 

중증 근무력증은 운동 후 다양한 정도의 근력 약화와 피로를 초래하는 면역학적 만성 질환이다.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근육들은 안구운동, 표정, 저작(咀嚼), 연하, 호흡 등에 관련된 근육들이다. 심근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병이 진행되면서 목, 몸통, 팔다리 근육으로 퍼져가며, 결국 근섬유가 변성되고 림프구가 침윤(浸潤)되어 근육마비가 지속된다.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호흡정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10세 이전과 70세 이후에는 드물다. 복시나 안검하수, 안구진탕 등의 시각장애는 악화되지 않은 채로 10~20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이 병의 환자들은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물건들기와 손을 머리 위로 들기 동작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중증 안면하부근육무력증은 콧소리와 함께 말을 하기 위해서 한 손으로 턱을 받쳐야만 한다. 목의 중증 무력증은 머리를 똑바로 들 수조차 없게 된다.

 

주기성 마비는 주기적으로 사지마비 또는 전신마비가 일어나는 병증으로 심하면 호흡근이 마비되어 사망할 수도 있는 희귀질환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 탄수화물의 과식이 주원인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으로 대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병된다고 알려져 있다. 저칼륨혈증 주기성 마비(hypokalemic periodic paralysis, HOKPP)는 저칼륨혈증(低Kalium血症, Hypokalemia)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하지에서 시작되어 점차 상지 어깨까지 수분만에 마비가 되어 15~60분간 지속된다. 심부건반사(深部腱反射, deep tendon reflex, DTR)가 감소되거나 소실되며, 근경직증(筋硬直症, myotonia)이 특징이다.  

 

주기성 사지마비(週期性四肢痲痺, periodic paralysis)는 팔다리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운동을 할 수 없는 발작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되풀이되는 질환이다. 남성에서 다발하고, 발작시 의식과 언어, 감각은 정상이다. 많은 환자들에서 마비가 올 때 저칼륨혈증이 나타난다. 간혹 정상치나  고칼륨혈증(高Kalium血症, Hyperkalemia)이 나타나기도 한다. 탄수화물의 과식, 음주, 과로 등이 주요 원인이다. 유전이나 다른 질환의 속발성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전에 의해 가족력을 가진 주기성 사지마비가 많고, 한국에는 갑상선 기능항진에 합병되는 저칼륨혈증성 주기성 사지마비가 많다. 양방에서는 저칼륨혈증 주기성 사지마비를 칼륨제 투여로 치료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에는 원인치료를 한다. 

 

1. 건각기(乾脚氣)

 

1). 간신(肝腎)이 허하거나 풍습(風濕)을 받아 허리와 다리의 힘줄이 당기고 아프며, 다리와 무릎의 힘이 없어지고 차며 저린 증상. 임신부로서 허리와 배가 시린 증상. 출산 후에 복통, 허리와 다리가 가들며, 굴신하기가 어렵고 저리면서 힘이 없는 증상. 근골이 아프고 저리며 허약한 증상. 다발성 신경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위축성 각기-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독활 당귀 상기생 숙지황 2.6,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1.9, 감초 1.1, 강3. (단위 g, 강=생강, 단위 쪽, 조=대추, 단위 개)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독활, 세신, 방풍은 해열진통작용이 있다. 백작약, 상기생은 진통진경작용이 있다.

 

2). 간과 신이 허하여 힘줄이 켕기며 뼈가 아픈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신경염, 위축성 각기, 교원병(만성 관절 류머티즘, 류머티즘열, 피부근염, 경피증, 다발성 동맥염) 등으로 날씨가 추울 때마다 관절이 쑤시고 아픈 증상-강활속단탕(羌活續斷湯). 강활 방풍 백지 세신 두충 우슬 진교 속단 숙지황 당귀 인삼 백작약 적복령 계심 천궁 1.9, 강3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3). 간, 신 부족으로 오는 건각기. 위축성 각기, 다발성 신경염, 교원병, 류머티스성 관절염-우슬탕(牛膝湯). 우슬 600, 백복령 인삼 37.5, 당귀 18.8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하루 3번 술에 타서 식전에 먹는다.

*우슬은 항알레르기작용, 진통작용, 이뇨작용이 있다.

 

4). 습열로 다리가 여위고 아파서 걷기 힘들어하는 심한 각기병. 위축성 각기, 다발성 신경염, 교원병, 류머티스성 관절염-가미창백산(加味蒼栢散). 창출 3.8, 백출 3, 지모 황백 황금 2.3, 당귀 백작약 생지황 1.5, 모과 빈랑 강활 독활 목통 방기 우슬 1.1, 감초 0.4, 강3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5). 양다리가 마르는 건각기-사물탕(四物湯) 가감.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 4.7+우슬 모과 3.8

*물에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하루 2첩. 가루내어 졸인꿀에 반죽해서 환으로 만든 것이 사물환이다. 0.3g 되게 환을 지어 한번에 30~50환씩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약리실험 결과 사물탕은 골수의 조혈기능을 자극하는 효능이 증명되었다. 당귀는 자궁근의 수축을 억제하고 긴장도를 완화시키는 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국소의 영양을 좋게 하며 자궁의 발육을 빠르게 한다. 비타민 E의 부족으로 인한 고환의 병적 변화를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

 

2. 습각기(濕脚氣)

 

1). 습열로 다리가 붓고 아픈 증상-청열사습탕(淸熱瀉濕湯). 창출 황백(鹽水炒) 3.8, 자소엽 백작약 모과 택사 목통 방기 빈랑 지각 향부자 강활 감초 2.6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심하게 아플 때-加 모과 3.8. 심하게 부을 때-加 대복피 3.8. 열이 날 때-加 황련 대황 3.8

 

2). 풍습각기로 다리가 붓고 아프며 켕기는 증상. 각기,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빈소산(檳蘇散). 창출 7.5, 향부자 자소엽 진피 모과 빈랑 강활 우슬 3.8, 감초 1.9, 강3, 총백 3개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창출은 이뇨소염작용이 있다. 향부자는 이뇨진통작용이 있다.

*마비증세가 있을 때-加 위령선 3.8

*심하게 아플 때-加 유향 1.9

 

3). 풍습이 침습하여 다리가 저리고 아픈 각기병. 각기, 류머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신경염 등으로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해동피주(海桐皮酒). 생지황 93.8, 해동피 오가피 독활 지각 방풍 두충(薑汁炒) 우슬(酒浸火乾) 의이인(炒) 56.3 

*위의 약을 가루내어 자루에 넣어 술에 7~14일 동안 담가두었다가 걸러서 빈속에 30~40ml씩 하루 2번 식전에 먹는다.

*독활, 방풍, 해동피는 해열진통작용이 있다. 오가피는 영양강장작용이 있다. 우슬은 항알레르기작용이 있다.

 

4). 풍한습이 발의 3양경에 내려가 다리와 무릎이 켕기면서 붓고 아픈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부종성 각기, 교원병의 진행기, 다발성 신경염-좌경탕(左經湯). 마황 계심 황금 지각 시호 적복령 반하 강활 방풍 후박 건강 원지아(遠志芽) 방기 맥문동 갈근 세신 감초 1.9, 강3조2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후에 먹는다. 하루 2첩

*마황, 시호, 강활, 방풍, 갈근, 세신, 방기는 해열진통작용이 있다.

 

5). 풍한습의 사기가 태양경에 침습되어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무거우며, 아프고 오슬오슬 추우면서 열이 나고, 땀이 나지 않거나 또는 땀이 저절로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부종성 각기, 교원병의 진행기, 다발성 신경염, 감기 등으로 위와 같은 증세가 있을 때-마황좌경탕(麻黃左經湯). 강활 3.8, 마황 갈근 백출 세신 적복령 방기 계심 방풍 감초 2.6, 강3조2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마황은 발한해열작용이 있다. 적복령, 방기는 이뇨작용이 있다.

 

6). 풍한습의 사기가 족양명경에 침습하여 허리와 다리가 붓고 아프며,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증상. 부종성 각기, 류머티스성 관절염-대황좌경탕(大黃左經湯). 대황 3.8, 강활 백복령 세신 전호 지각 후박 황금 행인 감초 2.6, 강3조2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대황은 설사작용이 있다.

 

7). 풍한습이 족소양경에 침습하여 열이 나며, 허리와 다리가 켕기면서 아프고 붓는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부종성 각기, 다발성 신경염-반하좌경탕(半夏左經湯). 시호 5.7, 갈근 반하 적복령 백출 세신 맥문동 계심 방풍 건강 황금 원지아 감초 1.9, 강3조2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간에 먹는다. 하루 2첩

*시호는 해열이뇨작용이 있다.

 

8). 각기 초기 온몸이 아프거나 팔다리의 관절이 벌겋게 붓고 쏘며, 소변이 잘 나가지 않고 변비가 있을 때. 류머티스성 관절염, 각기, 교원병으로 관절이 붓고 아프며,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증상-강활도체탕(羌活導滯湯). 대황(酒浸包炙) 9, 강활 독활 4.5, 방기 당귀미 2.6, 지실 1.9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먼저 이 약을 쓰고 후에 당귀점통탕을 쓰는 것이 좋다.

*대황은 설사적용과 소염작용이 있다.

 

9). 다리가 붓고 저리고 아프면서 소화가 안되고 명치밑이 트직하고 답답한 증세-개결도인환(開結導引丸, 개울도음환). 진피 백출 택사 백복령 신곡 맥아 製반하 37.5, 지실 청피 건강 18.8, 파두상 5.6

*위의 약을 가루내어 쌀풀에 반죽해서 1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10). 각기가 오래되어 다리가 몹시 붓고 아픈 증상-승습병자(勝濕餠子). 교맥분 56.3, 견우자 37.5, 감수 18.8

*견우자는 80g을 가루낸 데서 맏물가루를 얻는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한번에 6g씩 하루 2번 식전에 먹는다.

*견우자, 감수는 강한 설사작용이 있다.

 

11). 습열각기로 다리와 무릎이 아프고 벌겋게 부어올라 걷기 힘든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각기로 국소가 몹시 부을 때-이초창백산(二炒蒼柏散, 창출산 1, 이묘환 1). 창출 황백 150

*창출은 미감수에 담갔다가 염수에 축여서 볶는다. 황백은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누렇게 되도록 볶는다.

*위의 약을 각각 20g씩 하루 3번 물에 달여 먹는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물에 반죽해서 0.1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30~50환씩 하루 3번 식전에 먹기도 한다.

*창출은 이뇨작용, 황백은 해열억균소염작용이 있다.  

 

12). 습열각기로 다리가 붓고 아프며, 손발이 저리고 아프며, 감각이 둔해지면서 싸늘한 증상. 습열로 관절이 달면서 아프고, 어깨와 등이 몹시 무겁고 아픈 증상. 풍습열독으로 헌데가 있으면서 고름과 진물이 계속 나오고 가려워하며 아픈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염, 위축성 각기, 다발성 신경통, 교원병-당귀점통탕(當歸拈痛湯). 강활 인진(酒炒) 황금(주초) 炙감초 3.8, 지모 택사 적복령 저령 백출 방기 2.3, 인삼 고삼 승마 갈근 당귀 창출 1.5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강활은 해열진통작용이 있다. 황금은 해열억균소염작용이 있다.

 

3. 각기충심(脚氣衝心)

 

1). 각기충심으로 속이 트직하고 답답하며,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고 배가 더부룩하며, 양옆구리가 아프고 얼굴과 팔다리가 부석부석 붓는 증상. 충심성 각기, 부종성 각기, 심낭염으로 순환장애증세가 있을 때-삼완산(三脘散). 독활 백출 모과 대복피 자소엽 3.8, 빈랑 진피 침향 목향 천궁 2.6, 자감초 1.9

*빈랑은 밀가루에 싸서 구워 거칠게 가루낸다.

*위의 약을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물에 달여서 먹되 설사가 나면 복용을 중단한다.

 

2). 각기충심으로 대변이 잘 나가지 않을 때-삼장실원(三將實元, 삼장군원). 오수유 모과 대황 15

*위의 약을 가루내어 쌀풀로 반죽해서 1.5g 되게 제환한다. 한번에 5~7알씩 하루 3번 지각 달인 물로 식전에 먹는다.

*오수유는 진통작용이 있다.

 

3). 각기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 증상. 충심성 각기, 부종성 각기-목유탕(木萸湯). 모과 빈랑 오수유 9.4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4). 각기충심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찬 증상-오약평기탕(烏藥平氣湯). 오약 3.8, 백복신 인삼 백출 천궁 당귀 모과 백지 오미자 자소엽 2.6, 감초 1.1, 강5조2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전에 먹는다. 하루 2첩

 

5). 각기충심으로 숨이 몹시 찬 증상. 충심성 각기-삼절탕(杉節湯). 삼절 112.5, 귤엽 46.9, 대복피 37.5, 빈랑 7개

*귤엽이 없으면 진피로 대용이 가능하다.

*위의 약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식전에 복용한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