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산수국

林 山 2012. 6. 29. 17:01

산수국

 

요즘 산길을 걷다 보면 하얀 꽃이 남보라빛 꽃송이를 둘러싼 원반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산수국이다.

 

수국과 닮았다고 해서 산수국이라 부른다. 허나 수국과 산수국은 전혀 다른 꽃이다. 수국의 고향은 중국. 수국은 수술과 암술이 퇴화한 흰색의 작은 무성화가 모여 큰 사발처럼 화려하게 피어나지만 씨를 맺지 못하는 불임의 꽃이다. 아름다운 석녀화라고나 할까!

 

산수국의 고향은 한국. 산수국은 씨를 맺어 번식을 할 수 있다. 산수국은 두 종류의 꽃이 핀다. 가운데의 아주 작은 남보라색 꽃들은 유성화, 가장자리의 아름다운 꽃은 무성화다. 무성화의 역할은 곤충들을 유인해서 유성화가 수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산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빛깔의 변이가 매우 심하다. 또 시간에 따라서도 꽃색이 다양하게 변해서 제주도에서는 산수국을 도채비고장(도깨비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산수국의 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산수국을 한약명으로 토상산(土常山), 수구(繡球), 수구화(繡毬花), 팔선화(八仙花)라고 한다. 강심(强心), 해열(解熱), 살충(殺蟲), 산결해독(散結解毒), 소적제창(消積除脹) 등의 효능이 있다. 민간에서 심장병, 학질, 고열 등에 쓴다고 하는데..... 한의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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