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바위취

林 山 2012. 6. 30. 15:50

바위취꽃

앙증맞게 피어 수줍은 듯 나그네를 반겨주는 바위취꽃..... 습기가 많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바위취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로 향한 세 장의 작은 꽃잎은 연분홍색 바탕에 홍색 반점이 있고, 아래로 향한 두 장의 좀더 큰 꽃잎은 순백색이다. 한겨울 눈 쌓인 산길을 걷다가 강추위를 견디며 시퍼렇게 살아 있는 바위취를 만날 때마다 그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게 된다.

 

바위취꽃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난 어린 잎 모양이 호랑이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범의귀라고도 한다. 또 꽃 모양이 '큰 대(大)' 자를 닮았다고 해서 대문자화(大文字花)라는 별칭도 있다. 그 외 등이초(橙耳草), 동이초(疼耳草), 석하엽(石荷葉), 금사하엽(金絲荷葉), 석하초(石荷草)라는 이름도 있다.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다. 눈속에 파묻혀서도 죽지 않고 청청하게 살아 기다리는 그 절실한 사랑.....

 

바위취꽃

어린 잎은 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바위취의 한약명은 호이초(虎耳草)다. 거풍청열(祛風淸熱), 양혈해독(凉血解毒)의 효능이 있어 풍진, 습진, 중이염, 단독, 해수토혈, 폐옹, 붕루, 치질, 이질, 소아경련, 종기, 화상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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