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위험물질인 불산 가스 유출사고가 터졌는데도 매스컴들은 태풍 볼라벤 때와는 대조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구미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본거지라서 그런가?
소방관들은 보호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투입되고, 구미시는 시민대피령은 커녕 '생업에 복귀해도 별 문제없다'는 태도다. 정부의 늑장대응도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불산 가스에 노출된 사람 중 이미 5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앞으로 사상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른다.
구미 불산 가스 유출사건은 인도 보팔시 유니온 카바이드 가스 폭발사고 축소판이다. 불산 가스의 누출 규모는 적지만 독성은 유니온 카바이드 폭발사건 화학물질보다 훨씬 독하고 강하다.
불산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걱정이다. 불산 가스에 일단 노출되면 중화를 시킬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불산 가스가 몸에 들어가면 몸 밖으로 배출시킬 방도가 없다. HF(불산) + Ca+ = CaF 가 되는 과정에서 불산 가스에 노출된 몸안의 모든 장기와 뼈가 녹아버려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호흡에 의해 1차적으로 불산 가스에 노출된 폐는 폐암이나 폐섬유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이한 태도로 사태를 수수방관한 구미시와 경상북도,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대선후보들도 구미 불산 유출사고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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