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노랑어리연꽃

林 山 2013. 6. 26. 09:50


노랑어리연꽃


상팔당 마을 위쪽에 있는 작은 연못에는 '물의 요정' 노랑어리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물 위에 뜬 방패 모양의 잎 사이로 올라온 꽃대마다 호롱불처럼 밝은 노란색의 꽃을 하나씩 피워 올렸다. 꽃잎에는 레이스처럼 가느다란 노란색 털이 촘촘히 달려 있었다.  

 

어리연꽃은 노랑어리연꽃보다 작고 앙증맞은 흰색 꽃이 핀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노란색이다. 꽃잎의 안쪽과 가장자리에는 흰색 털이 어리어리하게 달려 있다.

 

삭막한 도시에서 물이 있는 공간은 환경 또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정원의 연못에 노랑어리연꽃을 심으면 은은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또, 옹기나 돌확에 노랑어리연꽃을 심어서 정원 한쪽에 두거나 집안에 들여 놓고 감상해도 좋다. 다른 연꽃과 마찬가지로 노랑어리연꽃도 연못에 심을 때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노랑어리연꽃은 번식력이 왕성해서 순식간에 연못을 뒤덮어버리므로 다른 수생식물의 생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개체수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노랑어리연꽃의 잎과 줄기, 뿌리를 한의학에서 행채(莕菜)라고 한다. 해열해독(解熱解毒), 이뇨소종(利尿消腫)의 효능이 있어 임질, 고열, 부종 등을 치료한다. 부스럼이나 종기에는 생잎을 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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