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와부읍 팔당2리 상팔당마을 아름드리 호두나무에는 굵은 호두가 주렁주렁 열렸다.
호두나무의 원산지는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이다. 중국은 한(漢)나라 때 장건(張騫)이 서역(西域)에서 들여왔다고 '제민요술(濟民要術)'에 기록되어 있다.
한국은 고려시대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비로소 호두나무가 나타나는데, 원나라 사신으로 갔던 유청신(柳淸臣)이 처음 들여와 고향인 천안시 광덕면에 심었다고 한다. 그러나 광주 신창동 초기철기시대 유적에서 호두가 출토된 것을 근거로 원삼국시대에 유래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호두나무는 페르시안호두나무를 모수, 가래나무를 수분수로 하여 자연적으로 교배된 자연교잡종이다.
일본의 호두나무는 임진왜란 때 한국에서 가져간 것이다. 일본 중부 산악지대는 호두 산지로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에 호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1940년 일본에서 우량품종의 호두 묘목을 많이 들여와 심었다. 이때 들어온 호두나무들은 지금도 한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과실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되는 호두나무는 모두 페르시안호두나무 또는 그 변종이다. 현재 호두나무는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다. 전세계 호두 공급량의 약 60% 이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된다.
호두에는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B1, B2, C, E)이 풍부하다. 칼슘, 인도 많다. 호두는 뇌세포를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건뇌식품이다. 호두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주성분은 알파-리놀렌산이다. 알파-리놀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 예방의 효능이 있다. 또, 호두의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B1은 피부 미용, 노화 방지, 강장 효과가 있다.
호두는 그대로 먹기도 하고 맥주 안주로도 좋다. 호두과자, 호두빵, 호두두부, 호두엿, 호두장, 호두죽, 신선로 등 각종 과자나 요리에 첨가되기도 한다. 호두 기름은 식용 외에 화장품이나 향료의 혼합물로 이용된다.
호두는 한약재로도 쓰인다. 호두의 성숙한 과실을 한약명으로 호도육(胡桃肉) 또는 호도인(胡桃仁)이라고 한다. 보신고정(補腎固精), 온폐정천(溫肺定喘), 윤장(潤腸)의 효능이 있어 폐신허해수천식(肺腎虛咳嗽喘息), 신허요통각약(腎虛腰痛脚弱), 대변조결(大便燥結), 석림(石淋, 요로결석), 소변빈삭(小便頻數), 양위(陽痿, 정력감퇴), 요퇴산련(腰腿酸軟), 유정(遺精, 몽정, 활정), 허한해천(虛寒咳喘) 등을 치료한다. 음허화왕(陰虛火旺)하거나 담열해수(痰熱咳嗽), 대변이 묽은 사람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