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갈퀴나물

林 山 2013. 11. 16. 11:05

갈퀴나물


갈퀴나물은 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Vicia amoena Fisch . ex DC.이다. 녹두두미, 갈퀴덩굴, 말굴레풀이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과 들의 습윤한 풀밭이나 관목림에서 자란다. 


갈퀴나물은 땅속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한다. 줄기는 네모지며,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80~180c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10~16개의 소엽으로 된 짝수깃모양겹잎으로 어긋나며 거의 잎자루가 없다. 소엽은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다. 엽축 끝은 2∼3개로 갈라진 덩굴손이 된다. 꽃은 6∼9월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잎겨드랑이에서 홍자색으로 핀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다. 기꽃잎은 날개꽃잎과 길이가 같고, 용골꽃잎은 날개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협과로 긴 타원형이고 털이 없다. 씨로도 번식한다. 


갈퀴나물은 밀원이나 가축의 사료로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4월경에 채취한 어린순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 나물로 먹는다. 갈퀴나물과 같은 무리인 등갈퀴나물(Vicia cracca L.)이나 네잎갈퀴, 벌완두, 가는등갈퀴, 나비나물도 좋은 나물이다.


중국 동북지방에서는 갈퀴나물의 줄기와 잎을 투골초(透骨草)라 하여 풍습(風濕)으로 인한 관절통이나 염좌의 치료에 이용한다. 갈퀴나물과 등갈퀴나물, 큰갈퀴(Vicia pseudo-orobus FISCH. et MEYER)의 줄기와 잎을 7∼9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한의학에서 산야완두(山野豌豆)라고 한다. 거풍습(祛風濕), 활혈지통(活血止痛), 서근(舒筋)의 효능이 있어 류마티스관절염, 염좌, 종기, 근육마비, 음낭습진 등의 치료에 쓴다. 


중봉계곡
201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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