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금불초

林 山 2013. 11. 18. 12:00

금불초


금불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Inula britannica var. japonica(Thunb.) Franch. & Sav이다. 우너산지는 한국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옷풀, 들국화, 하국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의 습지나 물가에서 잘 자란다. 


키는 20~60㎝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드문드문 톱니가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7~9월 가지 끝과 줄기 끝에서 산방상(揀房狀)으로 핀다. 다른 국화류와는 달리 꽃잎이 좁고 길게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10개의 능선(稜線)과 더불어 갓털이 있다. 뿌리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한다. 


금불초는 꽃이 예뻐서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정원에 심어도 좋다. 이른 봄에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이나 국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맵고 쓴맛이 강하므로 끓는 물로 데친 다음 찬물에 하루 정도 담가 우려내고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금불초와 가는잎금불초(Inula britannica subsp. linariaefolia KITAM.), 버들잎금불초(I. salicina var. asiatica KITAM.)의 꽃을 한약명 선복화(旋覆花)라고 한다. 하국(夏菊), 금불화(金沸花), 금전화(金錢花), 황숙화(黃熟花), 도경(盜庚)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선복화는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 중 온화한담약(溫化寒痰藥)으로 분류된다. 특이한 냄새가 있는 이 약은 맛은 쓰고 맵고 짜며, 성질은 약간 따듯하다(苦辛鹹微溫). 진해거담(鎭咳祛痰), 행수(行水), 강기지구(降氣止嘔)의 효능이 있어 풍한해수(風寒咳嗽), 담음축결(痰飮蓄結), 흉격비만(胸膈痞滿), 천해담다(喘咳痰多), 애기구토(噯氣嘔吐), 심하비경(心下痞硬) 등을 치료한다. 약리작용으로 기관지의 항경련작용, 이뇨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선복화는 감기로 인한 심한 가래, 상기증, 천식, 흉복부의 담(痰)으로 인한 협통과 기침, 명치 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집히는 증상을 치료하는 좋은 한약재다. 만성기관지염, 급성늑막염, 가슴이 항상 그득한 것처럼 답답한 증상, 입덧, 유암, 유옹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비위허한(脾胃虛寒)으로 인한 구토(嘔吐), 딸꾹질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 


선복화는 허약한 사람은 많이 복용해서는 안된다.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음허(陰虛)로 인한 노수(勞嗽)나 풍열로 인한 조해(燥咳)에도 금기약이다.


중봉계곡

201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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