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마타리

林 山 2013. 11. 13. 12:38


마타리


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ex Trevir이다. 가양취, 가얌취, 미역취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한국이고 일본, 타이완, 중국,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이나 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유사종에 돌마타리(Patrinia rupestris Juss.)와 금마타리(Patrinia saniculaefolia Hemsl.), 뚝갈(Patrinia villosa Juss)이 있다.


키는 60~150cm 정도까지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뻗는다. 원줄기는 곧추 자라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양면에 복모가 있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꽃은 노란색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산방꽃차례(揀房花序)를 이루면서 핀다. 화관은 노란색으로 5개로 갈라지며 통부가 짧고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약간 편편하고, 배면에 맥이 있으며 뒷면에 능선이 있다. 


마타리는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마타리의 연한 순은 나물로 먹거나 쌀과 섞어서 나물밥을 지어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우려낸 뒤에 조리한다. 나물에 식초나 겨자를 가미하면 맛이 더욱 좋으며, 볶아서 먹기도 한다.


마타리와 뚝갈의 뿌리 달린 전초를 말린 것을 한약명 패장초(敗醬草)라고다. 뿌리에서 된장 썩은 냄새가 나서 패장초란 이름이 붙었다. 마타리를 황화패장(黃花敗醬), 흰꽃이 피는 뚝갈을 백화패장(白花敗醬)이라고 한다. 패장(敗醬), 택패(澤敗), 녹장(鹿醬), 고채(苦菜) 등의 이명이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공정생약으로 수재되지 않았다. 


패장초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소종배농(消癰排膿), 거어지통(祛瘀止痛)의 효능이 있다. 약리작용으로는 진정작용, 간세포재생촉진작용, 항균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특히 간을 보호하고 해독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패장초는 장옹(腸癰, 장염, 충수염), 하리(下痢, 이질), 적백대하(赤白帶下), 산후어혈복통(産後瘀血腹痛), 목적종통(目赤腫痛), 옹종(癰腫, 악창, 부스럼), 개선(疥癬, 옴), 징가(癥瘕, 비괴증), 흉복동통(胸腹疼痛) 등을 치료한다. 패장초는 창옹종독(瘡癰腫毒)을 치료하는 요약(要藥)이며, 장옹에 농(膿)의 유무를 불문하고 필용하는 요약이다.  


오늘날에는 폐농양(lung abscess, 肺膿瘍), 간농양(liver abscess, 肝膿瘍), 자궁내막염(endometritis, 子宮內膜炎), 자궁부속기염(子宮附屬器炎, 난소염, 난관염, 자궁내막증), 난소낭종(ovarian cystoma, 卵巢囊腫) 등의 치료에도 양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대표적인 처방에는 장옹을 치료하는 패장산(敗醬散)이 있다.      


중봉계곡

201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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