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는 손석희 앵커가 아니라 방통위가 받아야 한다

종편방송인 JTBC '뉴스9' 클로징 멘트에서 손석희 앵커는 '신부가 가난한 이에게 빵을 주면 훌륭하다는 칭찬을 듣지만 그가 왜 가난한 것인지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면 빨갱이라 비난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요즘 앵커들 중에서 손석희 앵커처럼 용기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는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이 공정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전체회의에 회부하여 중징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손석희 앵커가 아니라 바로 방통위다. 방통위는 그동안 조중동을 위한 종편방송 허용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언론주권을 탈취하는데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조중동을 위한 종편방송을 옹호해야 할 때가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칼하기 짝이 없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우선 가장 먼저 방통위부터 해체시켜야 한다. 방통위를 해체하라! 언론주권을 되찾으려는 국민의 명령이다. 

2013.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