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차에 쌓인 눈을 치우면서

林 山 2013. 12. 14. 15:04

아침에 출근하는데 차들이 눈을 하얗게 뒤집어쓰고 있다. 간밤에 눈이 내렸나 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빗자루를 빌려 내 차의 지붕과 유리창의 눈을 말끔히 치웠다. 이왕 하는 김에 양쪽 옆에 있는 차의 눈도 치워 주었다. 나중에 차 주인이 보고 '누가 눈을 치웠지?'하고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흐믓해진다. 


나는 하루에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간밤에 내린 눈 덕분에 오늘도 좋은 일 한 가지 했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201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