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발목 타박상으로 온 유소년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선수

林 山 2013. 12. 24. 11:07

충주 출신 유소년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선수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 국가대항전에서 중국 선수에게 발목을 걷어차여 왼쪽 복숭아뼈 부위의 타박상과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내원했다. 발목을 살펴 보니 다행히도 복숭아뼈의 골절은 없었다. 타박상 부위에 습부항으로 사혈을 해준 다음 건측에 어혈방 침법을 시행했다. 임상 경험상 타박상이나 염좌는 습부항으로 어혈을 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15분 유침 후 발침을 하자 통증히 말끔히 가라앉았다고 좋아한다. 일요일인 내일까지 쉰 다음 다음 주부터 다시 국가대표 선수 소집으로 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올 수가 없단다. 그래서 당귀수산(當歸鬚散) 주방(主方)에 오적산(五積散)을 합방한 한약 3일치를 처방했다. 


당귀수산은 활혈화어(活血化瘀), 소염진통(消炎鎭痛)의 효능이 좋아 타박상(打撲)과 낙상(落傷), 염좌(捻挫) 등으로 전신 또는 국소에 혈전(血栓)이나 혈관 울혈(鬱血)이 생겨서 붓고 아플 때, 어혈로 인한 복부팽만감, 수술 후에 생기는 혈전 등에 사용하는 명방이다. 기적(氣積)·혈적(血積)·담적(痰積)·식적(食積)·한적(寒積)을 풀어주는 한약인 오적산은 혈액순환과 이뇨(利尿), 발한(發汗)을 촉진하여 부종을 완화하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없애준다. 그러기에 오적산은 타박상과 염좌 등의 증상에도 쓸 수 있다. 


한결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가는 국가대표 선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도 흐믓해진다. 이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앞으로 잘 성장해서 국가대표 명 골키퍼가 되어 한국 축구를 빛내는 선수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201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