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맥주와 닭강정

林 山 2014. 11. 28. 18:57

닭강정과 밀러맥주


퇴근길에 연수아이파크 근처에 있는 팡팡마트에 들러서 USA(미국)산 저가 맥주인 밀러(Miller) 맥주 여섯 캔 들이 한 묶음을 샀다. 밀러 맥주는 홉향이 덜 나면서도 보리 맥아의 구수한 맛이 살아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1855년에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설립된 밀러는 2002년 7월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우스 아프리칸 브루어리스에 흡수 합병되어 SAB밀러가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국산 맥주를 마시지 않게 되었다. 탄산을 잔뜩 집어넣어 마실 때 가스가 치밀어 올라 목을 콱 막히게 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국제 맥주 분류 기준으로 보더라도 국산 맥주는 맥주보다 1~3 등급 낮은 발포주다. 국산 맥주는 탄산을 집어넣은 발포주가 대부분이다. 국산 맥주를 보리탄산음료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팡팡마트에 붙어 있는 허갈닭강정 충주점에서 맥주 안주용으로 바베큐 닭강정 왕컵(5천원), 허브 매운 닭강정 작은컵(천원)도 샀다. 닭고기를 기름에 튀긴 후 양념장에 조린 것이 닭강정이다. 지금까지 나는 닭강정이 양념통닭과 비슷하게 보여서 아예 먹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양념통닭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처음으로 이 집 닭강정을 먹어보고 나서 나의 고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양념통닭과는 맛이 좀 달랐다. 무엇보다 닭강정은 많이 먹어도 쉽게 물리지 않아서 좋았다. 


가끔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9시 뉴스를 보면서 편안하게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인생 뭐 별 거 있나!        


2014. 11. 28.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박눈이 내리다  (0) 2014.12.01
야심한 밤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다  (0) 2014.11.29
금란지교(金蘭之交)  (0) 2014.11.24
소설가 강준희 선생 내원하다  (0) 2014.11.22
나의 치아 건강법  (0)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