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회민주당 창당발기인대회 참관기

林 山 2015. 8. 17. 17:18

사회민주당(사민당)은 8월15일 3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대강당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사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김명기 창당준비모임 대표가 선출되었다.


사회민주주의자의 한 사람으로서 사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축하한다. 그리고 사민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집권당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를 보는 주대환 사민당 발기인대회 의장


사민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명기 창당준비모임 대표


한편, 사민당 창당발기인대회장에는 이재오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이인호 KBS 이사장이 보내온 축하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발기인대회 내빈으로 참석한 신기남 새민련 국회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 등의 인사들이 축사를 했다.


축사를 하는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축사를 하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대회장에는 진보정의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과 노동, 농민 등 사회운동단체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축하 화환도 거의 볼 수 없었다. 진보정당 또는 진보적인 사회운동단체 인사들의 불참은 대단히 아쉬운 점이었다.


참석 인사와 축하 화환들을 볼 때 사민당이 향후 어떤 포지션을 취하게 될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사민당의 앞날은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항간에는 사민당이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의 19대 대선을 앞두고 기존 거대 정당에 묻어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창당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다. 또, 사민당에 뉴라이트계 인물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민당 창당 주체들이 사회민주주의 정신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 사민주의자들의 정치적 스승인 죽산 조봉암 선생이 사민당의 앞날을 지하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015.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