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로니에공원 시국집회 현장
광복 70돌인 8월15일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한국 사회운동단체들의 대규모 시국집회 현장을 목격했다. 시국집회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 남북 화해 문제 등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도 지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광복 70년 분단 70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였다. 오후 3시부터는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광복70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광복70돌 8.15민족통일대회’가 열렸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비롯한 42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8.15반전평화범국민대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로 이어졌다.
시국집회를 바라보면서 전교조에 참여해서 교육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나도 한때는 시국집회 현장을 열심히 누비고 다닌 적이 있었다. 시대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접어들었지만 우리 사회는 그리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교단을 떠나서 한의사의 길을 걸은지도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마로니에 공원 광장에 서서 잠시 혼란을 느꼈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201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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