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에 미역국을 받았다. 오늘이 무슨 날이던가? 바로 61번째 돌아온 내 귀빠진 날이다.
61번째 귀빠진 날을 맞으면서 지나온 인생길을 되돌아본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는 노력했던 것 같다. 때로는 잘한 일도 있었고, 어떤 때는 못한 일도 있었다.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모두 다 과거지사다. 새로 태어난 심정으로 남은 생을 또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난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언제나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준 내자에게도 고마운 마음 한량없다. 내가 불우했던 시절에도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준 지인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60갑자를 보내고 새로운 60갑자를 시작하는 날 다짐을 해본다. 남은 생을 좋은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나보다 못한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무엇보다 역사의 발목을 잡는 추한 늙은이가 되지 않도록 살아가겠다.
2015년 11월 4일(음력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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