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리아 루이지 케루비니(Maria Luigi Cherubini 1740~1842),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 ~ 1868), 가에타노 도니체티(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 1797~1848), 빈센초 벨리니(Vincenzo Salvatore Carmelo Francesco Bellini, 1802~1835).
이들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들이다. 당시 프랑스 파리의 음악계는 이들 이탈리아 작곡가들에 의해 좌우되었다.
1). 루이지 체루비니(Maria Luigi Cherubini)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나 반평생을 프랑스 파리에서 보낸 오페라 작가이다. 체루비니는 특히 오페라와 종교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베토벤은 그를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서 평가했다.
(1). Mé dée(메데)
1797에 작곡한 오페라이다. 전 3막의 오페라 코미크이다. 에우리피데스가 쓴 서사시 '메데이아(Medeia)'의 내용을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대본은 프랑수아브누아 호프만(François- Benoît Hoffman)이 썼다. 무대는 코린토스이며 시기는 고대다.
베스트 아리아는 '아, 우리의 고통은 서로 나누리(Ah! nos peines seront communes)'(Ms), '당신의 아들들의 불행한 어머니를 보도다(Vous voyez de vos fils la mère infortunee)'(S), '무엇이라고? 내가 메데로다(Eh quoi! je suis Médée)'(S) 등이다.
(2). Les Deux Journées(Le Porteur d’Eau , Die Beiden Tage, 이틀간의 사건)
1800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3막의 서정적 코미디이다. 대본은 장니콜라 부이가 썼다. 이 오페라의 제목은 ‘물장수(The water carrier)’라고도 한다. 1800년 1월 16일 파리 페이도 극장(Théâtre Feydeau)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이끌지 마소서(Guide mes pas)'(B)이다.
2). 안토니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는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벨칸토 낭만주의의 빛나는 음악을 꽃피웠다. 로시니는 특히 멜로디의 구성에 있어서 뛰어난 천재성을 보였다. 그의 멜로디는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1829년 서른일곱 살로 은퇴하기까지 그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가였다. 로시니는 39편의 오페라, 종교음악, 실내악, 가곡, 기악곡 등을 작곡했다.
(1). Barbiere di Siviglia(세비야의 이발사)
전 2막의 반항적 로맨틱 오페라이다. 대본은 보마르셰의 원작 '세비야의 이발사(Le barbier de Séville)'를 기본으로 체사레 스테르비니(Cesare Sterbini)가 썼다. 로시니는 오페라의 제목을 ‘알마비바’ 또는 ‘필요 없는 조심’으로 하려고 했다. 당시 조반니 파이시엘로(Giovanni Paisiello)가 같은 스토리로 '세비야의 이발사'라는 오페라를 작곡해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작품과 구분하려고 했던 것이다. 줄거리로 보자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이 오페라의 전편이다. 1816년 2월 20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Teatro Argentina)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조금 전에 들은 소리(Una voce poco fa)'(S), '나는 이 마을의 만능 재주꾼(Largo al factotum della città)'(Bar), '나 같은 선생에게는(A un dottor della mia sorta)'(T), '비방(La calunnia)'(Bar), '보라, 하늘에서 웃으리(Ecce ridente in cielo)'(T) 등이다.
(2). La Cenerentola(Cinderella, 라 체네렌톨라)
프랑스어로 작곡한 2막 6장의 오페라 부파이다. 대본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상드리옹(Cendrillon, 작은 유리 신, La petite pantoufle de verre)'을 기초로 야코포 페레티(Jacopo Ferretti)가 썼다. 1817년 1월 25일 로마의 발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한 마리 벌처럼(Come un ape... Ma al finir)'(S), '걱정하고 불평하기 위해 태어났네(Nacqui all’affanno, al pianto)'(Ms), '이젠 슬프지 않아요(Non piu mesta)'(S) 등이다.
(3). Moïse et Pharaon(Mosé in Egitto , Moses in Egypt, 모세와 파라오)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스타일의 대서사시로 전 3막의 종교적 비극이다. 1818년 완성했으나 이듬해에 수정해 다시 완성했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의 이야기와 프란체스코 린기에리(Francesco Ringhieri)의 희곡 '오시리스(L’Osiride)'를 바탕으로 안드레아 레오네 토톨라(Andrea Leone Tottola)가 대본을 썼다.
베스트 아리아는 '당신의 수많은 별과 같은 권좌로부터(Dal tuo stellato soglio)'(B), '영원하도다! 광대무변하도다. 불가해한 여호와의 뜻(Eterno! immenso! incomprensibil dio!)'(B), '불꽃더미(Involto in fiamma)'(S) 등이다.
(4). Guillaume Tell(Guglielmo Tell, William Tell, 기욤 텔)
'모세와 파라오'처럼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 스타일의 대서사시이다. 오리지널은 5막이었으나 나중에 3막을 삭제하고 4막과 5막을 합해 3막이 되었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희곡을 빅토르조세프 에티엔 드 주이(Victor-Joseph Étienne de Jouy) 등이 합작해 대본으로 만들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아, 마틸드, 내 영혼의 우상(Ah! Mathilde, idole de mon âme)'(T), '움직이지 마라!(Sois immobile!)'(Bar), '세습적인 피난(Asile héréditaire)'(T) 등이다.
3). 가에타노 도니체티(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는 롬바르디아의 베르가모(Bergamo)에서 태어났다. 도니체티의 오페라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약 7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1). Lucia di Lammermoor(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전 3막의 비극(dramma tragico)이다. 영국의 문호 월터 스콧의 소설 '래머무어가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를 기본으로 살바도레 캄마라노(Salvadore Cammarano)가 대본을 썼다.
베스트 아리아는 '드디어 나는 당신의 것(Alfin son tua)'(S, 광란의 장면), '쓰라린 눈물 흘리리라(Spargi d’amore pianto)'(S), '밤의 장막이 드리울 때(Regnava nel silenzio)'(S), '그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나를 감싸주었는데(Il dolce suono mi colpi di sua voce)'(S), '죽음만이 나의 피난처(Fra poco a me ricovero)'(T), '루치아의 카바티나(Lucia’s cavatina)'(S), '향을 피우는데(Ardon gl’incensi)'(S), '그대에게 향한 나의 눈길(Verranno a te)'(S+T), '잔인하다, 얼마나 그리워했던가(Cruda, funesta smania)'(T), '날개를 펴고 하늘로 간 그대여(Tu che a Dio spiegasti l’ali)'(T) 등이다.
(2). L’elisir d’amore(사랑의 묘약)
1832년에 작곡해서 그해 5월 12일 밀라노 리리코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전 2막의 멜로드라마이다. 대본은 본래 외젠 스크리브가 다니엘 오베르의 'Le philtre(미약)'을 위해 쓴 글을 펠리체 로마니가 고쳐 썼다.
베스트 아리아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T),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Quanto è bella, quanto è cara)'(T), '무정한 이졸데(Della crudele Isotta)'(S), '마을 사람들이여, 들으시오(Udite, udite, o rustici)'(B), '가서 장난기 많은 바람에게 물어보아요(Chieldi all’aura lusinghiera)'(S), '나는 돈이 많고 그대는 아름답다(Io son ricco, e tu sei bella)'(S+T) 등이다.
(3). La Fille du Régiment(The Daughter of the Regiment , La Figlia del Reggimento, 연대의 아가씨)
전 2막이다. J.바야르와 생 조르지의 프랑스어 대본에 따라 작곡하였다. 1840년 2월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1815년 나폴레옹의 군대가 전투를 치른 티롤지방을 무대로, 어려서 전쟁터에 버려진 처녀를 프랑스 병사가 구조하여 연대의 마스코트로 삼아 귀염둥이가 되는데, 이 여주인공 마리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베스트 아리아 '모두 알고 있네(Ciascun le dice)'(S), '떠나가야 해요(Convien partir)'(S), '어찌할 수 없는 약속을 위해... 아, 프랑스여 안녕(Pour ce contrat fatal... Ah! Salut a la France)'(S), '나는 가야 하네(Il faut partir)'(S), '아, 나의 친구(Ah, mes amis)'(T), '모두 알고 있네(Chacun le sait)'(연대의 노래) 등이다.
(4). La Favorita , The Favorite(라 파보리타)
전 4막의 그랜드 오페라이다. 대본은 알퐁스 루아예(Alphonse Royer)가 썼으며, 외젠 스크리브가 몇 군데 추가했다. 1840년 12월 2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무대는 중세 스페인으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 가엾은 여인의 이야기다.
베스트 아리아는 '오, 나의 페르난도(O mio Fernando)'(S), '사랑스러운 처녀여, 주의 천사여(Una vergine, un’angel di Dio)'(T), '그 같은 사랑을 위해(A tanto amor)'(B), '부드러운 마음(Spirto gentil)'(T), '하늘과 같은 자비(Pietoso al par del nume)'(S) 등이다.
4). 빈센초 벨리니(Vincenzo Salvatore Carmelo Francesco Bellini)는 시칠리아의 카타니아에서 태어나 34살에 파리 근교의 퓌토(Puteaux)에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다. 벨리니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중심 인물로 아름답고 유연한 멜로디로 인해 ‘카타니아(Catania)의 백조’라고 불렸다.
(1). I Capuleti e i Montecchi(The Capulets and the Montagues,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
전 2막 6장의 서정적 비극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본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썼다. 1830년 3월 11일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벨리니의 오페라는 메조소프라노 파트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둔다.
베스트 아리아는 '오 얼마나 많이(O quante volte)'(S), '로메오가 그대의 아들을 죽였다면(Se Romeo t’uccise un figlio)'(Ms) 등이다.
(2). La Sonnambula(The somnambulist , The Sleepwalker, 몽유병자)
전 2막이다. 프랑스 극작가 외젠 스크리브와 장피에르 오메르(Jean-Pierre Aumer)가 발레-판토마임으로 쓴 '새로운 신사의 도착(L’arrivée d’un nouveua seignueur; La sonnambule)'을 펠리체 로마니가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었다. 벨리니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흠뻑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다. 1831년 3월 6일 밀라노 카르카노 극장(Teatro Carcano)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사랑하는 친구들(Care compagne)'(S), '아, 믿을 수 없어라, 꽃이 저렇게 빨리 시들다니(Ah! non credea mirarti)'(S), '오, 알 수 없는 인간의 생각이요(Ah! non giunge uman pensiero)'(S) 등이다.
(3). Norma(노르마)
전 2막의 서정적 비극으로 경우에 따라 4막으로 공연되기도 한다. 대본은 알렉상드르 수메(Alexandre Soumet)의 산문 비극을 기본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썼다. 무대는 기원전 50년경 로마제국 관할하의 고대 갈리아(골, 지금의 프랑스 동부 지방)다. 서정적 아름다움이 넘치는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1831년 12월 26일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정결한 여신(Casta Diva)'(S), '언덕으로 가라, 드루이드들이여(Ite sul colle, o Druidi)'(B), '꿈속에 빠져들어(Dormono entrambi)'(S) 등이다.
(4). Beatrice di Tenda(Beatrice of Tenda, 텐다의 베아트리체)
전 2막의 서정적 비극이다. 대본은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가 카를로 테달디포레스(Carlo Tedaldi-Fores)의 소설 '행복한 로마인(Happy roman)'을 기본으로 했다. 하지만 내용은 행복하지 않다. 1833년 3월 16일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Teatro la Fenice)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아, 그대가 한때 나를 사랑했다면(Deh! se mi amasti un giorno)'(S)이다.
(5). I Puritani(The Puritans, 청교도)
전 3막의 멜로드라마 세리오(Melodramma serio)이다. 자크프랑수아 앙슬로(Jacques-François Ancelot)와 조제프 자비에르 보니파스(Joseph Xavier Boniface)가 공동으로 집필한 '둥근 머리와 기사들(Têtes rondes et cavaliers)'이라는 희곡을 기본으로 카를로 페폴리(Carlo Pepoli) 백작이 썼다. 벨리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청교도'는 벨칸토 테크닉의 아름다운 아리아가 전편을 수놓는다. 1835년 1월 24일 파리 이탈리앵 극장(Théâtre- Italien)에서 초연되었다.
베스트 아리아는 '당신의 상냥한 목소리가(Qui la voce sua soave)'(S), '그대, 오 사랑하는 이여(A te, o cara)'(T), '나는 귀여운 처녀(Son vergin vezzosa)'(S), '아, 영원히 그대를 생각하며(Ah! per sempre io ti perdei)'(B) 등이다.
2.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음악의 최고봉 중 한 사람이다. 관현악곡, 교회 음악, 실내악, 피아노곡 등 명곡이 많다. 19세기 독일 리트(가곡) 형식의 창시자로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슈베르트는 31세로 요절했음에도 600여 편의 가곡을 작곡하여 가곡의 왕이라고 불린다. 13편의 교향곡과 소나타, 오페라 등도 작곡했다. 하지만 그는 베토벤과 같은 구성력이 결여되어 기악곡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1). Der Erlkönig, D.328(마왕)
슈베르트가 18세 때인 1815년에 만든 '마왕'은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곡이다. 슈베르트는 대부분의 가곡에 동시대의 작가나 시인들의 텍스트를 사용했다. 특히 자신의 음악에 가장 큰 영감을 준 괴테의 시에 70여 편의 음악을 붙였다. 슈베르트의 첫 번째 가곡인 '물레감는 그레트헨' 역시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가곡 '마왕' 역시 1782년에 창작된 괴테의 시를 텍스트로 삼은 곡이다.
2).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Unfinished'(교향곡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의 역사에서 ‘미완성으로 완성’된 곡은 많다. 하지만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 가장 유명하다. '미완성' 교향곡은 1822년 10월 22일 슈베르트가 작곡에 착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슈베르트는 1악장과 2악장을 작곡하고 나서 3악장 작곡을 시작했으나, 20마디까지만 관현악 편성 작업을 한 채 작곡을 중단했다. 그 뒤 작곡 작업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휘자인 요한 헬베크가 이 곡을 발견해 초연한 것은 1865년 12월 17일의 일이었다. '미완성' 교향곡은 40여 년 동안 잠자고 있었던 셈이다.
3). Moments musicaux Op.94 D.780(악흥의 한때)
슈베르트가 1828년에 작곡한 '악흥의 한때' 작품94는 즉흥풍의 소품 6곡을 간추린 독주곡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모두 즉흥적인 음의 이미지를 간소한 형식으로 엮은 곡이며, 순식간에 엷게 사라져 가는 악상이 매력적이다. '제3번'이 가장 유명하고, '제1번'과 '제2번'도 아름다운 소품이다.
4). Streichquartett No.14 ‘Der Tod und das Mädchen’(String Quartet in D minor, No.14 'Death and the Maiden'(현악 4중주 D단조,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의 3곡의 현악 4중주곡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다. 제2악장이 1817년에 만든 가곡 '죽음과 소녀'(실내악곡)의 반주 선율을 주제로 한 변주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게 되었다. 작곡 당시 슈베르트는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4개의 악장 전부가 단조로 된 이 곡에는 어둡고 아름다운 로맨틱한 정서가 넘쳐 있다. 유작이기 때문에 작품 번호는 없다.
5). Arpeggione Sonata A minor D.821(Sonata for Arpoggine and Pianoin A minor,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슈베르트가 1824년에 작곡한 3악장 소나타이다. 1823년에 빈의 슈타우퍼(Staufer)가 개발한 악기 아르페지오네를 위해 쓴 소나타이다. 아르페지오네는 작은 첼로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날에는 사용되지 않아 첼로로 연주된다. 깊은 맛은 없지만 상쾌하고 즐거운 악상이 매력적이다.
6). Quintett ‘Die Forelle’ D.667, Op.114(피아노 5중주곡 A장조 '송어')
슈베르트가 22세 때인 1819년에 작곡한 실내악곡이다. 전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4악장에 자작의 가곡 '송어'를 주제로 한 아름다운 변주곡이 들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같은 해 여름 슈베르트는 친구인 명가수 포글러와 함께 북 오스트리아로 연주 여행을 갔다. 그때 슈타일에 사는 첼리스트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서 광산업자인 바움가르트너 집에 묵었는데 그의 의뢰를 받아서 쓴 곡이라고 한다. 악기 편성은 다소 이색적이며, 제2바이올린을 생략하고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7). Die Winterreise, D.911(겨울 나그네)
슈베르트가 1827년에 작곡한 곡이다. '겨울 나그네'는 1827년 3월 4일 슈베르트의 친구인 프란츠 폰 쇼버의 집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당시에는 전곡의 반 정도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후 슈베르트는 빌헬름 뮐러가 쓴 노래 열두 곡을 더 발견해 곡의 순서를 다시 정했다. 그는 뮐러의 시 중에서 가장 침울한 것들을 모아 끝부분에 놓았다. 가장 마지막 곡은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서도 가장 쓸쓸한 허디거디 악사의 노래인 '길가의 악사'이다.
목차는 제1곡 '잘 자세요(Gute Nacht)', 제2곡 '풍향 깃발(Die Wetterfahne)', 제3곡 '얼어 붙은 눈물(Gefrorne Tränen)', 제4곡 '마비(Erstarrung)', 제5곡 '보리수(Der Lindenbaum)', 제6곡 '넘치는 눈물(Wasserflut)', 제7곡 '냇가에서(Auf dem Flusse)', 제8곡 '회상(Rückblick)', 제9곡 '도깨비 불(Irrlicht)', 제10곡 '휴식(Rast)', 제11곡 '봄꿈(Frühlingstraum)', 제12곡 '고독(Einsamkeit)', 제13곡 '우편 마차(Die Post)', 제14곡 '백발(Der greise Kopf)', 제15곡 '까마귀(Die Krähe)', 제16곡 '최후의 희망(Letzte Hoffnung)', 제17곡 '마을에서(Im Dorfe)', 제18곡 '폭풍이 부는 아침(Der Stürmische Morgen)', 제19곡 '환영(Täuschung)', 제20곡 '이정표(Der Wegweiser)', 제21곡 '여인숙(Das Wirtshaus)', 제22곡 '용기(Mut)', 제23곡 '환상의 태양(Die Nebensonnen)', 제24곡 '거리의 악사(Der Leiermann)'로 구성되어 있다.
8). Die schöne Müllerin Op.25(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슈베르트가 26세 때인 1823년에 작곡한 가곡집이다. 슈베르트 최초의 가곡집인 동시에 낭만파로서도 최초의 가곡집이다. 그해 봄 슈베르트는 친구의 집을 찾아갔는데, 마침 외출 중이었다.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당시 인기 시인 빌헬름 뮐러의 '발트호른 주자의 유고에서의 시집'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친구의 귀가도 기다리지 않고 뮐러의 시집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 작곡에 착수한 것이 바로 이 가곡집이다.
목차는 제1곡 '방랑(Das Wandern)', 제2곡 '어디로(Wohin?)', 제3곡 '멈춰라(Halt!)', 제4곡 '시냇물에의 감사(Danksagung an den Bach)', 제5곡 '일을 마치고(Am Feierabend)', 제6곡 '호기심이 강한 사내(Der Neugierige)', 제7곡 '초조(Ungeduld)', 제8곡 '아침 인사(Morgengruss)', 제9곡 '물레방앗간의 꽃(Des Müllers Blumen)', 제10곡 '눈물의 비(Tränenregen)', 제11곡 '나의 것(Mem!)', 제12곡 '휴식(Pause)', 제13곡 '초록빛 리본으로(Mit dem grünen Lautenbande)', 제14곡 '사냥꾼(Der Jäger)', 제15곡 '시샘과 자랑(Eifersucht und Stolz)', 제16곡 '좋아하는 빛깔(Die liebe Farbe)', 제17곡 '싫어하는 빛깔(Die böse Farbe)', 제18곡 '시든 꽃(Trockne Blumen)', 제19곡 '젊은이와 시냇물(Der Müller und der Bach)', 제20곡 '시냇물의 자장가(Des Baches Wiegenlied)'이다.
내용은 '고용살이 기간을 마치고 기능공이 되기 위해 방랑의 길을 떠난 젊은이가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는 물레방앗간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게 된다. 어느 새 그 아가씨를 열렬히 사모하게 되지만 연적의 출현으로 절망하고, 시냇물의 자장가를 들으면서 영원한 잠을 잔다'는 줄거리의 곡이다.
9). Schwanengesang(백조의 노래)
슈베르트가 1828년에 작곡한 가곡집이다.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겨울 나그네'와 함께 슈베르트 3대 가곡집의 하나이다. 제3곡 '봄의 동경(Frühlingssehnsucht)', 제4곡 '세레나데(Ständchen)', 제5곡 '나의 집(Aufenthalt)', 제8곡 '아틀라스(Der Atlas)', 제11곡 '도시(Die Stadt)', 제12곡 '바닷가에서(Am Meer)', 제13곡 '그림자(Der Doppelgänger)', 제14곡 '비둘기 전령(Die Taubenpost'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곡 시기는 처음의 13곡이 1828년 8월, '비둘기 전령'이 10월로 되어 있다. 처음 7곡의 가사는 렐슈타프, 그 다음 6곡은 하이네, 마지막 '비둘기 전령'은 자이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얼마 후, 빈의 악보 출판업자 하슬링거가 작곡자 마지막 해의 작품 14곡을 모아 출판한 것이다. 연작 가곡으로서 슈베르트가 최후에 도달한 경지를 나타낸 주옥 같은 곡들이다. 백조는 죽기 직전에만 운다는 전설에 따라서 이름 붙인 '백조의 노래'라는 속칭도 슈베르트의 유작집에 어울린다고 하겠다.
10). Impromptus(즉흥곡)
슈베르트가 1827년에 작곡한 기악곡이다.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타고난 서정성과 뛰어난 표현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슈베르트는 네 곡으로 이루어진 첫 번째 세트 대신 두 번째 세트에 '즉흥곡'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가장 표현력이 뛰어난 연주는 포르투갈 출신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연주하는 즉흥곡은 드라마틱한 사건과 시적인 감흥에 흠뻑 젖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펠릭스 멘델스존(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 ~ 1847)
펠릭스 멘델스존은 독일의 초기 낭만파 시대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지휘자이다. 멘델스존은 하이든이 죽은 해인 1809년 2월 3일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부유한 유태인 은행가, 조부 모제스(Moses)는 특이한 철학자였다. 멘델스존은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장남이었는데, 누나 파니(Fanny)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멘델스존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지휘자가 되어 고금의 명곡과 신작을 소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유럽 제1급의 악단으로 키웠다. 그는 고전주의 낭만파 음악의 대작곡가라는 명성과 함께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명쾌하고도 아름다우며, 시각적이면서도 우아한 낭만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의 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멘델스존이 바흐를 세상에 알린 공적은 매우 크다. 1829년 바흐가 죽은 뒤 방치되었던 ‘마태 수난곡’을 발견하여 초연했다. 그의 유명한 작품도 바흐의 고전 음악 연구를 통해서 나온 것이 많다. 멘델스존은 낭만파의 선구자이자 신고전파의 길을 열음으로써 음악사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1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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