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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서양 음악 감상하기 - 18세기 빈고전파 음악

林 山 2016. 9. 10. 13:14

1.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오스트리아의 로라우에서 출생한 작곡가로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린다. 하이든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여 슈베르트와 함께 소년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빈에서 모차르트와의 우정이 시작된 이후 곧 유럽 전역에 알려졌다. 헨델, 베토벤 등 많은 음악가들과의 교류가 그에게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었다. 


하이든은 18세기 중엽 고전주의 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특히 현악 4중주와 교향곡 형식 확립에 기여했다. 그는 125곡 이상의 교향곡, 70곡에 가까운 현악 4중주곡 등으로 고전시대 기악곡의 전형을 만들었다. 3악장제였던 소나타를 미뉴에트(minuet)의 삽입으로 4악장제로 만들었으며, 특히 제1악장에서 소나타 형식을 완성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하이든은 관현악에 각 악기를 개성 있게 취급하여 근대 관현악의 기초와 근대 실내악의 대표적인 형태인 현악 4중주의 편성을 확립했다. 하이든에 이르러서 교향곡의 형식을 완전히 갖추게 되었다. 그의 만년에는 '미사곡'과 '천지창조(天地創造, Schöpfung, 1798)', '사계(四季, Die Jahreszeiten, 1801)' 등 오라토리오풍 교회음악의 명작들을 남겼다.


Little Organ Mass(작은 오르간 미사곡) 

연주도 쉽고 듣기도 쉬운 스타일의 곡이다.


Mass in D minor, 'Nelson'(미사곡 d 단조 '넬슨')

에스테르하지 가의 넬슨 경을 위해 연주된 듯한 곡이다. 하이든의 미사곡 중에서 가장 웅장한 곡이며, 유일한 단조 곡이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곡 중 하나이다.  


Missa Brevis(브레비스 미사곡)

미사 브레비스는 카톨릭의 짧은 미사곡을 말한다.


Harmoniemesse(하모니 미사곡)

하이든 최후의 미사곡이다. 빈에서 자유롭게 만년을 보내며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사계' 등을 작곡한 후인 1802년 작곡된 작품이다. 자필 악보에는 '미사'라고만 적혀 있으나 다른 미사곡에 비해 관악기가 풍부하게 쓰이고 있다. 


Mass in Wartime(전시 미사곡)

하이든의 후기 미사곡 시리즈의 첫 번째 곡으로 생각되는 곡이다. 1796년에는 2곡의 미사가 작곡되었지만 어느 것이 먼저 작곡되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천지창조(The Creation, Die Schöpfung)

만년의 하이든이 3년 걸려서 작곡한 오라토리오이다. 전연주에 1시간 50분을 요하는 대작이다. 영국의 시인 리들레이가 '구약성서'의 창세기와 존 밀턴의 '실낙원'을 바탕으로 쓴 대본에 의한다. 전곡은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는 천지창조의 제1일부터 제4일, 즉 창궁(蒼穹)과 물, 산과 강, 해와 달과 별이 될 때까지, 제2부는 제5일과 제6일, 물고기와 새, 곤충과 짐승, 그리고 인간의 탄생까지, 제3부는 낙원에서 노는 아담과 이브의 즐거운 모습을 그렸다.


The Seasons(사계)

하이든 최후의 대작 오라토리오 중 하나이다. 하이든은 1년 간 오스트리아의 교외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독창적이고 경쾌하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음악으로 표현했다. 각 계절마다 고유의 선율과 화음으로 풍광을 묘사하며, 첫 부분에는 계절을 묘사하는 시가 있다. 1801년 4월 24일 빈에서 초연되었다. 


Symphony no. 94, 'Surprise'(교향곡 94번 '놀람')

보통 '놀람교향곡'이라고 부른다. 하이든의 유머가 넘치는 교향곡이다. ‘놀람’이라는 별명은 2악장에서 비롯되었다. 조용하게 시작하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연주를 하기 때문이다. 놀람교향곡은 오늘날에도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String Quartet Op.64-5 'The Lark'(현악 4중주 ‘종달새')

하이든의 현악 4중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종달새’란 별명은 1악장 도입부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새소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것이다. ‘혼파이프’란 별명도 있다. 빠른 4악장이 마치 영국 선원들이 추는 ‘혼파이프’(hornpipe)라는 춤곡처럼 끊임없이 계속되는 빠른 음표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종달새’ 4중주곡은 작품 64로 출판된 6곡의 현악4중주곡 중 제5번이다. 작품64의 현악 4중주곡들은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보낸 30년간의 궁정음악가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던 중요한 시기에 작곡됐다.


Klavier Sonata No.28 in E♭Major(클라비어 소나타 28번)

1776년 이전에 작곡된 곡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성행하던 초기 피아노에 맞는 논 레가토 주법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이든 건반 소나타의 중기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Klavier Sonata No.49 E♭Major(클라비어 소나타 49번) 

에스테르하지 궁정을 거의 떠날 무렵인 1789~1790년에 완성된 소나타이다. 소나타 형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Klavier Sonata No.52 in E♭Major(클라비어 소나타 52번) 

하이든이 런던에 머물던 1794년~1795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정교한 주제 발전 과정과 대담한 전조 등을 사용해 하이든 소나타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곡이다. 여류 피아니스트인 테레제 얀센(Therese Jansen)에게 헌정되었다.


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빈에서 생활하던 중 요제프 하이든과 친교를 가졌다. 모차르트는 하이든과 더불어 18세기 빈고전주의 악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오페라와 실내악,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등 다양한 양식에 걸쳐 방대한 작품을 남긴 모차르트는 전시대를 통틀어 음악의 천재로 알려졌다.

 

1762년 프랑스와 영국으로 떠난 첫 번째 음악 여행에서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를 만났고 거기서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썼다. 1769년 이탈리아 여행에서 하이든의 현악 4중주를 보았고, 첫 번째 이탈리안 오페라를 썼다. 1775~1777년 그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첫번째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1781년에는 정가극 'Idomeneo(이도메네오)'를 썼다. 그리고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했다. 1782년에는 'The Abduction from the Seraglio(후궁으로부터의 도주)'와 그의 많은 위대한 피아노 협주곡들을 썼다. 1780년대 후반 'Le Nozze di Figaro(피가로의 결혼)', 'Don Giovanni(돈 조반니)', 'Cosi fan tutte(코지 판 투테)' 등의 작품으로 그는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 


모차르트는 ‘Requiem(레퀴엠)’의 작곡 도중 35살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죽었다. 짧은 생애 동안 모차르트처럼 위대한 작품을 남긴 작곡가는 없다.


Serenade No.13 'Eine kleine Nachtmusik' in G major, K.525(세레나데 제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G장조 K.525) 

18세기 경에 유행했던 세레나데(Serenade)는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처럼 4개 또는 그 이상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내악과 교향곡의 중간에 위치한다.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13곡 남겼다. 1787년 가을 모차르트가 빈에 갔을 때 작곡한 이 세레나데는 일명 '하나의 작은 소야곡'이라고도 부른다. 현악기 연주가 무지개처럼 빛나는 곡이다.

 

Requiem in D minor, K.626(레퀴엠 D단조 K.626)

레퀴엠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이 곡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는 그의 제자가 완성했다. 레퀴엠은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주기 위한 진혼곡이다. 쓸쓸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이 나는 곡이다. 레퀴엠 중 가장 유명한 곡은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의 날)'로 웅장한 합창이 인상적이다.


Symphony No.35 'Haffner' K.385(교향곡 35번 ‘하프너’)

모차르트와 친분이 있던 하프너 2세의 작위 수여식을 위해 1783년 작곡한 곡이다. 1783년 3월 23일 빈의 부르크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트럼펫 2, 팀파니, 바이올린 2부, 비올라 2부, 베이스로 편성되어 있다. 원래는 세레나데 형태로 작곡되었으나 뒤에 교향곡 형태로 바꾸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원숙한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Symphony No.40 in g minor K.550(교향곡 40번)

플루트,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베이스로 편성된 교향곡이다. 후에 클라리넷 2가 추가되었다.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 중 하나로 1788년에 작곡되었다. 그의 교향곡을 통틀어 단 두 곡밖에 없는 단조 교향곡 중 하나이다. 단순한 모티브의 극적 전개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Symphonie No.41 ‘Jupiter’ K.551(교향곡 제41번 C장조 '주피터')

'교향곡 제41번 C장조 주피터'는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교향곡으로 그의 기악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다. 장려하고 웅대한 이 곡은 하이든을 넘어 베토벤과 필적할 만하다. ‘주피터’란 모차르트가 붙인 것이 아니라 후세의 속칭이다.


이 곡의 구조는 제4악장의 장려한 푸가(독주곡)에 특색이 있다. 악기는 목관악기(플루트 1, 오보에 2, 파곳 2), 금관악기(호른 2, 트럼펫 2), 타악기(팀파니 1), 현악기 5부(部)로 편성되어 있다. 악기 편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에 가까운데, 당시로서는 대편성이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제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 제3악장 미뉴에토 알레그레토(Minuetto Allegretto), 제4악장 피날레 몰토 알레그로(Finale Molto allegro)로 구성되어 있다.  


Le nozze di Figaro K.492(피가로의 결혼)

1786년 초연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풍자의 미학과 유쾌한 희극적 요소가 결합된 18세기의 대표적인 오페라로 꼽힌다. 특히 'Overtrue(서곡)'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전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의 대본은 로렌초 다 폰테가 맡았다. 이 작품을 계기로 모차르트와 다 폰테는 의기투합해서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같은 대작들을 만들게 된다.


베스트 아리아는 1막 피가로의 카바티나 ‘그대가 춤추기 원하신다면(Se vuol ballare)’, 2막 백작 부인의 아리아 ‘사랑의 신이여 위로를 주소서(Porgi amor)’, 2막 케루비노의 아리아 ‘사랑의 괴로움 그대는 아는가(Voi che sapete)’, 3막 백작 부인과 수잔나의 편지의 이중창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와(Sull'aria)’이다.


Die Zauberflöte K.620(마술피리)

1791년 9월 28일 완성된 동화적인 오페라 '마술피리'는 그해 9월 30일 비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힌다. 현명한 왕자 타미노와 그를 시중드는 새잡이 파파게노의 모험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극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유행하던 징슈필(Singspiel)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지만 이 작품에는 동화적인 순수함을 뛰어넘는 심오한 사상과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다. 이것이 세월이 흘러도 또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되고 있는 이유이다.


베스트 아리아는 1막에 등장하는 파파게노가 커다란 바구니에 새를 가득 잡고서 즐겁게 부르는 아리아 '나는야 새잡이꾼(Der Vogelfänger bin ich ja)', 파미나의 초상화를 보고 한 눈에 반한 타미노가 부르는 1막의 아리아 ‘이 모습 정말 아름다워(Dies Bildnis ist bezaubernd schön)’, 모노스타토스에게 붙잡힌 파미나가 파파게노와 함께 부르는 사랑은 모든 고통을 어루만질 거라는 내용의 1막의 2중창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Bei Männern, welche Liebe fühlen)’, 복수를 꿈꾸는 밤의 여왕이 부르는 2막의 콜로라투라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 속에 끓고(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등이다. 또, 모노스타토스가 파미나를 해하려 할 때 자라스트로가 나타나 부르는 엄숙한 아리아 ‘이 신성한 사원에서는(In diesen heil'gen Hallen)’, 2막에서 자신에게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노래하는 파파게노의 아리아 ‘아가씨나 부인이나(Ein Mädchen oder Weibchen)’, 파파게나를 찾지 못한 파파게노는 지난날을 후회하며 죽음을 결심하지만 파파게나의 등장으로 다시 행복을 찾게 된다는 ‘파,파,파,파, 파파게나! 파,파,파,파, 파파게노!(Papagena, Papageno!)’ 등도 베스트 아리아이다.


Don Giovanni, K. 527(돈 죠반니)

'돈 죠반니(Don Giovanni, K. 527)'는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으로 모차르트가 1787년에 작곡한 2막 오페라이다. 그 해 10월 29일 프라하의 에스타테츠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돈 죠반니'는 여러 장르의 음악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특히 돈 후안의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오페라들 가운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드라마 죠코소 또는 해학곡에 속하지만 완전히 희극적이지도 않고 완전히 비극적이지도 않은 것이 특징이다.


베스트 아리아는 돈 죠반니의 거짓 사랑에 속았던 돈나 엘비라가 그를 쫓으려 하자 레포렐로가 부르는 아리아 '카탈로그의 노래(Madamina, il catalogo è questo)’, 돈 죠반니가 결혼을 앞둔 시골처녀 체를리나를 유혹하며 함께 부르는 이중창 ‘우리 두 손을 맞잡고(Là ci darem la mano)’, 어두운 밤 돈 죠반니가 돈나 엘비라의 창가에서 만돌린을 연주하며 부르는 2막의 세레나데 ‘오 사랑하는 이여, 창가로 와주오(Deh, vieni alla finestra)’, 돈 죠반니에게 당한 마제토를 보살펴주는 체를리나의 아리아 ‘사랑하는 이여, 내가 그대에게 준 약이(Vedrai, carino, se se buonino)’ 등이다.


String Quartet No. 20 in D major K.499 'Hoffmeister'(현악 4중주 20번 D장조 KV 499 '호프마이스터')

'현악 4중주 20번 D장조'는 1786년 8월 19일 빈에서 작곡되었다. 알고 지내던 출판가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이 곡을 작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1악장 알레그레토(allegretto), 2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Menuetto Allegretto), 3악장 아다지오(adagio), 4악장 알레그로(allegro) 등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악기 편성은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이다.


String Quartet No.23 in F major, K.590(현악 4중주 23번 F장조) 

'현악 4중주 23번 F장조, K590'은 모차르트가 프러시아의 왕 빌헬름 프리드리히 2세로부터 현악 4중주 6곡을 위촉받아서 쓴 곡이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비롯해서 K.575, K.589까지 3곡을 쓴 상태였기 때문에 3곡을 더 작곡해야만 했다. '현악 4중주 20번, K.499'에서 이미 경지에 오른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소나타 형식의 곡이 가지는 더 할 수 없는 간결함에 담긴 음악적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첼로의 깊이 있는 음역과 간결한 주제, 완벽한 형식 미학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Violin Sonata No.26 B-flat major, K.378(바이올린 소나타 26번 B플랫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26번 B플랫장조'는 1779년 잘츠부르크에서 쓴 곡이다. 이 곡을 쓸 무렵 모차르트는 매우 힘든 시기였다. 잘츠부르크 대주교와의 불화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파리로 갔으나 얻지 못하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만하임에서는 애인과의 이별로 큰 충격을 받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갔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는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 아울 하멜에게 헌정된 우아한 로코코풍의 작품이다. 특히 제1악장의 단정하고 유려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모차르트 중기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는 2악장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사용되어 유명해진 곡이다. 1785년 2~3월에 완성된 이 곡은 1785년에 나온 3개의 협주곡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 콘서트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독주 파트를 연주할 작품으로 작곡한 것이다. 1785년 3월 10일 부르크 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성황리에 초연되었다.


Piano Concerto No 23 A major K.488(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의 스물세 번째 곡이다. 이 곡은 1786년 3월 2일에 완성되었다. 곡의 구성은 제1악장 알레그로 (Allegro) - 가장조, 제2악장 아다지오 (Adagio) - 올림바단조, 제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Allegro Assai) - 가장조로 되어 있다. 악기는 피아노 1, 플루트 1,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와 현악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2악장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하게 올림바단조가 사용되었다.


Piano Sonata No.11 in A major, K.331 'Alla Turkischer Marsch'(피아노 소나타 제11번 '터키행진곡') 

1783년 빈에서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제11번', 일명 '터키행진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3악장에 ‘터키풍’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터키행진곡'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당시 빈에서는 음악 뿐만 아니라 의상, 모자, 장신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터키풍이 유입되었다. 모차르트가 이 곡을 작곡한 1783년은 오스만 군대와 오스트리아 군대의 빈 공성전 100주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는 다만 추측일 뿐이다.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열정이 우아하고 세련된 선율 속에 녹아 있는 매우 아름다운 명곡이다.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는 모차르트가 죽기 두 달 전인 1791년 10월에 작곡되었다. '레퀴엠'은 미완성인 채로 끝났기 때문에 1791년 11월에 쓴 짧은 '프리메이슨의 노래, K.623a'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이 잡힌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조용한 클라리넷의 가락으로 시작되는 제2악장 아다지오(Adagio), 화려하고 현란한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Rondo-Allegro)로 구성되어 있다.


Violin Concerto No 3 in G major, K.216(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모차르트는 19세 때 잘츠부르크에 머물고 있던 약 6개월 동안 5곡의 바이올린 협주곡(K.207, 211, 216, 218, 219)을 썼다. 이들을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고 한다. 이 곡에 대해서 모차르트 자신은 '스트라스부르크 협주곡'이라고도 불렀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는 1775년 9월 12일에 쓴 곡이다. 관현악은 비교적 소규모이고 악상도 간소하지만, 풍부하고 아름다운 음의 색채와 정취가 넘쳐난다.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제2악장 아다지오(Adagio),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Rondo-Allegro)로 구성되어 있다. 


Flute concerto No.1 in G major, K.313(플루트 협주곡 제1번 G장조) 

모차르트는 순수한 플루트 음악으로 2곡의 플루트 협주곡, 1곡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오보에와 호른과 현의 반주를 지닌 플루트 독주곡 C조(調) 안단테, 2곡의 플루트와 현의 4중주곡 등을 작곡한 바 있다. '플루트 협주곡 제1번 G장조'는 모차르트가 한창 열애에 빠져 있던 22살 때 작곡한 것이다. '플루트 협주곡 제2번'에 비해 젊고 강한 정열을 느낄 수가 있고, 또 무섭도록 기교를 요하는 곡이기도 하다. 제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 제2악장 아다지오 논 트로포(Adagio non troppo), 제3악장 론도 템포 디 메뉴에토(Rondo tempo di menuetto)로 구성되어 있다.


Horn Concerto No.3 In E Flat Major, K.447(호른 협주곡 제3번 E♭장조)

모차르트가 27세 때인 1783년에 작곡되었다. 모차르트는 4개의 호른 협주곡을 친구인 호른 주자 요제프 로이트게프를 위해서 썼다. 호른이라는 특수한 악기를 살린 곡으로서 특히 흥미가 있다.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제2악장 로만짜 라르게토(Romanza-Largetto), 제3악장 알레그로(Allegro)로 구성되어 있다. 제2악장의 로만짜는 후에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K.466)의 왠지 기분 나쁘게 느린 악장에 사용되어 유명해졌다.


3.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독일의 본에서 궁정가수의 아들로 태어나 엄격한 음악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17세에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가서 한때 모차르트에게 사사를 받다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22세 때인 1792년 다시 빈으로 가서 하이든에게서 작곡을 공부하고,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이후 거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았다. 베토벤은 공직에 있었던 일이 없었고, 친구들의 도움과 작품 수입으로 생활한 독립 음악가였다.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투병하다가 청각마저 잃고, 1827년 57세로 생을 마감했다. 


베토벤은 음악을 체험 고백적인 예술로 나타내어 개성이 뚜렷하고 강렬한 표현을 구사함으로써 낭만파 음악에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는 고전파 음악의 초대 완성자인 동시에 낭만파의 위대한 선구자이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에 활동한 베토벤은 '음악의 성인', '악성(樂聖)'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에는 'Symphonie No.5 ‘Schicksal’ Op.67(교향곡 5번 '운명')', 'Symphonie No.6 ‘Pastorale’ Op.68(교향곡 6번 '전원'), 'Symphonie No.9 ‘Choral’ Op.125(교향곡 9번 '합창)' 등의 교향곡이 있다. 소나타에는 'Sonate für Klavier No.8 ‘Pathetique’ Op.13(비창 소나타)', 'Sonate für Klavier No.14 'Mondschein' Op.27-2(월광 소나타) 등이 있다.


Bagatelles 'Für Elise' in a minor(바가텔 '엘리제를 위하여' a단조)

'엘리제를 위하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클래식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바가텔이란 짧고 문학적인 피아노 소품곡을 말한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베토벤이 40세 때인 1810년에 작곡되었고, 베토벤 사후인 1867년에 공개되었다. 출판은 1870년에 이루어졌다. 베토벤 주위의 여인 중 한 명이었던 테레제 말파티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멜로디가 서정적이고, 선율이 매우 아름다운 명곡이다. 


Sonate für Klavier No.8 ‘Pathetique’ Op.13(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작품 번호가 붙은 것만 32곡이나 된다. 그의 소나타는 교향곡과 현악 4중주곡(실내악곡)에 이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비창' 소나타는 은인의 한 사람인 카를 리히노프스키 후작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월광'(독주곡), '열정'(독주곡)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 일컬어진다. 그 자신이 명명한 피아노 소나타는 '비창'과 '고별'뿐이며 나머지는 속칭이다.


베토벤이 28세 때인 1798년에 완성되었다고 추정되는 '비창'은 제1기 피아노 소나타 최고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기의 작품이기에 제2기 이후의 작품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제1악장 그라베의 서주 사용법에서 보듯이 이 곡은 감상미를 띠면서도 긴박한 표현이 특징이다. 베토벤도 이 서주를 강조하기 위해 '비창'이라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Sonate für Klavier No.14 'Mondschein' Op.27-2(피아노 소나타 제14번 c샵단조 '월광')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c샵단조 '월광'은 1801년에 작곡되었다. 1801년은 귓병이 절망적으로 악화된 해이기도 하지만, 줄리에타 귀차르디(Giulietta Guicciardi)와 연애에 빠져 결혼의 행복을 생각한 해이기도 했다. '월광'(독주곡) 소나타도 줄리에타에게 바쳤는데, 그녀와의 연애는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월광'(독주곡)이라는 명칭은 비평가 렐슈타프(Ludwig Rellstab)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을 가리켜 '스위스 루체른 호반의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고 한 비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구성의 피아노 소나타이다. 베토벤 자신도 피아노 소나타 제13번과 함께 이 곡을 '환상곡풍 소나타'라 부르고 있다.


Symphonie No.3 in E flat major 'Eroica' Op.55(교향곡 제3번 E플랫장조 '영웅')

교향곡 제3번 E플랫장조 '영웅'은 베토벤이 1803년에 작곡한 교향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토벤의 개성이 처음으로 강렬하게 발휘된 교향곡이다. 애초에는 나폴레옹 1세에게 헌정할 예정이었지만 황제 취임에 의해 이것을 파기했다고 전해진다. 베토벤은 제5번 '운명' 교향곡 이상으로 이 곡을 높이 평가했다.


Symphonie No.5 ‘Schicksal’ Op.67(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은 베토벤이 1808년에 작곡한 교향곡으로 너무도 유명한 곡이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제1악장 도입부의 ‘운명’의 동기는 전교향곡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 전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이 동기를 설명했다고 전해진 이후 '운명'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운명' 교향곡은 연주 시간이 30분이 채 못 되지만 웅장하고 압도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불후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c단조 조성은 베토벤의 성격에 가장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3악장 스케르초는 끊음새 없이 끝악장으로 이어진다. 또 끝악장에서는 당시의 관례를 깨고 피콜로, 콘트라 파곳, 트롬본이 사용되고 있다.


Symphonie No.6 ‘Pastorale’ Op.68(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은 베토벤이 1808년에 작곡한 교향곡이다. 그해 12월 22일 베토벤의 지휘로 안 데어 빈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제1악장 '전원에 도착해서 생긴 명랑한 감정의 눈뜸', 제2악장 '시냇가의 정경', 제3악장 '농부들의 즐거운 춤', 제4악장 '뇌우·폭풍', 제5악장 '양치기의 노래. 폭풍 뒤의 기쁜 감사에 넘친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운명' 교향곡과는 대조적으로 밝고 천진난만함이 넘쳐 흐른다. '전원'이라는 표제는 베토벤 자신이 붙였는데, 그는 다시 각 악장에 표제를 붙여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5악장 구성은 이색적이지만 제4, 제5악장은 끊음새 없이 계속된다. 악기 편성은 표준인 2관 편성에 피콜로와 2개의 트롬본을 더하고 있다.


Symphonie No.9 ‘Choral’ Op.125(교향곡 제9번 d단조 '합창')

교향곡 제9번 d단조 '합창'은 베토벤이 1824년에 작곡하여 그해 5월 7일에 초연되었다. 베토벤은 실러의 장대한 '환희의 송가'의 작곡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마침 1822년 10월 런던 필하모닉 협회로부터 그에게 교향곡 의뢰가 들어와 '합창' 교향곡이라는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곡은 1824년 5월 7일 베토벤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미 청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베토벤은 등 뒤에서 일어나는 청중들의 환호성과 박수를 느낄 수 없었다. 


제2악장 스케르초, 제3악장 아다지오 구성이 이색적이지만 끝악장의 환희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악기 편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이지만, 끝악장에서는 타악기의 역할이 커진다. 성악부는 4성의 독창과 혼성 합창으로 이루어졌다.


Adelaide Op.46(아델라이데)

'아델라이데'는 25세 때인 1795년에 쓴 가곡이다. 시는 마티슨이 썼다. 청춘의 감상적 서정미가 넘치고, 사랑스럽고 청순한 소녀를 상기시킨다.


봄의 언덕에서 햇살을 받으며 물으면서 가네 / 오늘도 홀로 부르면, 메아리도 쓸쓸해라 / 아델라이데, 아델라이데 / 바다 근처로 가고 / 산기슭을 헤매어 보건만 / 하늘의 별인가 / 그리움은 덧없네 / 홀로 헤매어도 / 하늘의 별인가 / 그리움은 덧없네 / 아델라이데


Sonate für Klavier No.23 ‘Appassionata’ Op.57(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열정')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열정'은 베토벤이 34세 때인 1805년에 작곡한 독주곡이다. 베토벤의 제2기를 대표하는 걸작의 하나인 '열정' 소나타는 고금의 피아노 소나타 중 최고라고 할 만한 명작이다. 정열적이면서도 엄숙하고 평화로움을 겸비한 소나타이다. '열정' 소나타가 나올 무렵 그는 '운명' 교향곡을 쓰기 시작했다. '열정' 소나타 제1악장에 종종 나타나는 ‘운명’의 동기는 이들 두 음악이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은 ‘영원한 연인’ 후보인 테레제(Therese)의 아버지 브룬스비크 (Franz von Brunsvik)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열정'이라는 명칭은 출판상 크란츠(Cranz)가 붙였다. 


Sonate für Violine und Klavier No.5 ‘Frühling’ Op.24(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F장조 '봄')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F장조 '봄'은 베토벤이 1801년에 작곡한 실내악곡이다. 그의 소나타는 많은 곡이 어두운데, 이 곡은 밝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봄' 소나타는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 제9번 '크로이처'와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제1기 말경의 작품으로 개성적인 의욕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자유 분방한 론도적 정서가 전곡에 흐르고 있다. '봄 소나타' 또는 '스프링 소나타'라는 명칭은 후에 붙은 속칭이다. 


Fidelio Op.72(피델리오)

오페라 '피델리오'는 베토벤의 하나뿐인 오페라이다. 1805년에 처음 완성됐고, 1806년 1차 수정본을 거쳐 1814년에 2차 최종 수정본이 완성됐다. 대본은 부이(J. Bouilly)의 원작을 기초로 존라이트너와 트라이추케가 공동으로 작업했다. 주요 아리아는 'Abscheulicher! wo eilst du hin?(난폭한 자! 급히 어디로?, 소프라노)이다. 무대는 18세기 스페인 세빌랴이다. 1805년 11월 20일 빈에서 초연되었다. 


Egmont Op. 84(에그몬트)

'에그몬트'는 베토벤이 1810년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같은 해 5월 24일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에그몬트는 조국의 독립에 몸을 바친 16세기 네덜란드의 장군이다. 베토벤은 괴테의 동명의 비극 상연을 위해 서곡을 포함해서 10곡의 극음악을 썼다. 그중 서곡은 가장 유명하며 빛나는 승리감으로 넘치는 코다는 특히 훌륭하다.


2016.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