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Piotr Ilyitch Tchaikovsky, 1840~1893)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는 낭만주의 시대의 러시아 제국의 작곡가, 지휘자이다. 차이콥스키의 작품은 선율적 영감과 관현악법에 뛰어나다. 그는 1860년대 러시아의 민족주의 음악파인 러시아 5인조의 지도자 밀리 발라키레프와 교제하여 국민악파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반에는 낭만주의 경향의 곡을 작곡하였으며 베토벤, 슈베르트의 전통을 러시아로 확산시켰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독특한 애수를 띤 곡조와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멜로디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 음악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비창 교향곡'도 유명하다.
1). Symphony No.3 'Polish' in D major, Op.29(교향곡 제3번 '폴란드 교향곡' D장조 Op.29)
교향곡 제3번 '폴란드 교향곡'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6곡의 교향곡 중 3번째 곡이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곡은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1번과 2번 교향곡은 서구 고전음악의 영향을 받았음에 비해, 3번 교향곡에는 러시아 국민음악 운동의 반영이 엿보인다.
2). Symphony No.4 in f minor, Op.36(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
'제4번 교향곡'은 차이콥스키가 불행한 결혼으로 고민하던 시기인 1877년~1878년의 작품으로 메크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제5번과 제6번 교향곡은 음울하지만 이 곡은 6곡의 교향곡 중 가장 정열적이고 명랑하며 가벼운 해학이 있다. 또, 악상 변화도 풍부하다. 차이콥스키는 메크 부인에게 제1악장 첫머리에 연주되는 '운명'의 선율이 전곡을 통일하고 각 악장 모두 인생의 의미를 명료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곡은 '운명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제3악장의 스케르초는 현악기의 피치카토 주법을 사용한 이색적인 구성이다.
제1악장 Andante sostenuto-Moderato con anima, 제2악장 Andante in modo di canzona, 제3악장 Scherzo-Pizzicato ostinato allegro, 제4악장 Finale-Allegro con fuoco 등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 Symphony No.5 in e minor, Op.64(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제5번 교향곡'은 차이콥스키가 1888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함부르크의 아베 라르멘트에게 헌정되었다. 그해 11월 17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호화롭고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구사한 작품이지만 어두운 애수와 달콤한 감상이 교차된다.
제1악장 Andante-Allegro con anima,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제3악장 Waltz-Allegro moderato, 제4악장 Finale-Maestoso-Allegro vivace 등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악장 첫머리의 동기가 전곡을 통일하고, 제3악장에서는 통상적인 스케르초 대신에 화려한 왈츠가 쓰이고 있다.
4). Symphony No.6 'Pathétique' in b minor, Op.74(교향곡 제6번 '비창' b단조 Op.74)
교향곡 제6번 '비창'은 차이콥스키가 1893년에 완성한 그의 마지막 최대 걸작이다. '비창교향곡'은 1893년 10월 28일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비창'이란 제목은 차이콥스키의 동생 모데스트의 제안으로 정했다고 한다. 초연 9일 뒤 차이콥스키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콜레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제1악장 Adagio-Allegro non troppo, 제2악장 Allegro con grazia,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 제4악장 Finale-Adagio lamentoso 등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창교향곡' 전편에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한 듯 절망적인 비애감과 우울함이 넘쳐 흐른다.
5). Francesca da Rimini Op.32(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Op.32)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는 차이콥스키가 1876년 여름 그가 바이로이트의 바그너제(祭)에 참가하기 위해 타고 가던 기차 안에서 단테의 신곡(神曲)을 읽고 착상했다고 한다. 그해 9월 25일부터 작곡에 착수하여 11월 5일에 완성한 이 곡은 타네이예프에게 헌정되었다. 1877년 2월 25일에 모스크바에서 루빈시타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악보의 처음에는 '단테는 지옥의 제2 관문에 닿았다. 그는 여기서 사악하고 음란한 자들이 영원한 형벌을 받는 처절한 광경을 보았다. 암울한 허공에 나뭇잎처럼 떠다니는 그들은, 바람에 불려 치솟았다가 그대로 떨어져 처참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 지옥 속에 리미니의 프란체스카가 있었다. 프란체스카는 그 여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6). Capriccio Italian Op.45(이탈리아 카프리치오 Op.45)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차이콥스키가 1880년에 완성한 교향시이다. '이탈리아 기상곡'이라고도 한다. 1877년 여름 그는 제네바 호반 크라렌스에서 요양을 했다. 건강을 회복하자 그는 이탈리아 각지를 여행했는데, 이 곡은 여행 당시의 인상을 회상하여 작곡한 것이다.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울함은 보이지 않고, 밝고 따뜻하며 즐거움이 넘쳐 흐른다. 곡은 힘있게 부는 트럼펫의 연주로 첫 번째의 인상을 표현한다. 이어 떠들썩하고 화려한 사육제의 정경이 전개되고, 이탈리아의 여러 가지 무곡이 음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7). Manfred Op. 58(만프레드 Op. 58)
'만프레드'는 차이콥스키가 1885년에 완성한 교향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런의 장편 시극 '만프레드'에 바탕을 둔 표제 음악적인 교향곡이다. 바이런은 역사상 실존 인물인 만프레드를 괴테의 '파우스트'를 닮은 회의적인 성격으로 그리고 있다. 제1악장은 알프스 산 속의 만프레드, 제2악장은 옛 연인 아스탈테의 영혼과의 만남, 제3악장은 명랑하고 쾌활한 목가적 풍경, 제4악장은 산신 아리마네서의 지하 궁전에서의 밀의(密議) 장면, 그리고 산령들의 악마적인 난무와 만프레드의 비통한 최후를 그리고 있다.
8). Romeo and Juliet Fantasy Overtur(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은 차이콥스키가 1869년 작곡하여 1870년과 1880년의 수정을 거친 작품이다. 그는 러시아 국민악파 대작곡가인 밀리 발라키레프의 암시를 받아서 이 곡을 만들었다. 이 곡은 불행한 연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라이어 로렌스의 엄숙함과 몬태규와 캐플렛 가문의 대립을 표현한 활달한 분위기가 대조를 이룬다. 사랑의 테마는 아마도 짝사랑으로 끝난 학창 시절의 로맨스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9). 'Hamlet' Overture Op.67a(서곡 '햄릿' Op.67a)
서곡 '햄릿'은 차이콥스키가 1888년 여름 크린시 근교 프로로푸스코 마을의 별장에서 시골 정취에 취한 채 만들었다. 이 곡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착상하여 주인공의 성격 · 왕궁의 갈등, 번민, 연애, 결투, 복수, 죽음 등을 환상적, 심리적으로 그려낸 그의 원숙기 작품이다.
10). Overture Solennelle '1812' Op.49(축제 서곡 '1812년' Op.49)
서곡 '1812년'은 차이콥스키가 1880년에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1812년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패퇴시킨 것을 기념하여 작곡한 것이다. 이 서곡은 모스크바의 그리스도교 중앙 대성당 앞 광장에서 1882년 8월 20일 대규모의 관현악단 연주로 초연되었다. 당시 연주에서 큰북 대신 포병대의 축포가 사용되었다. 이 곡은 표제음악의 대표적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11). Slavonic MarchOp.31(Slavyanskii marsh, 슬라브행진곡 Op.31)
'슬라브행진곡'은 차이콥스키가 1876년에 쓴 관현악을 위한 행진곡이다. 원래의 제목은 '세르비아러시아행진곡(Serbo-Russian March)'이다. 이 곡은 러시아음악협회로부터 세르비아투르크전쟁의 부상병을 위한 자선연주회용으로 의뢰를 받아 작곡하였다. 차이콥스키는 의뢰받은 후 5일만에 이 곡을 완성하였으며, 같은 해 11월 니콜라이 루빈시테인(Nikolai Rubinshtein)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슬라브행진곡'은 전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난을 상징하는 무거운 멜로디(장송행진곡)로 시작된다. 이 곡은 세르비아의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민속가락이 러시아 국가 '신이 차르를 구원하신다'와 다른 선율들에 배합되어 있다.
12). The Sleeping Beauty Op.66(잠자는 숲 속의 미녀 Op.66)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가 1889년에 완성한 발레 모음곡이다. 이 작품은 프롤로그와 3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C.페로의 작품을 프티파와 우세보로주스키가 대본화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근대 무용에 일대 혁명을 가져다 준 러시안 발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곡이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음울함은 없고, 빛나는 정서와 우아한 음악, 비약적인 리듬이 전편에 흐른다. 1890년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프티파의 안무로 초연되었다.
13). The Nutcracker Op.71(호두까기 인형 Op.71)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콥스키가 1892년에 쓴 동화 발레 모음곡이다.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새앙쥐 임금'을 뒤마가 번안한 것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2막 3장 15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이콥스키는 1891년 초 페테르부르크 가극장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이 곡을 썼다.
가난한 집의 소녀 클레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은 그 날 밤의 일이다. 새앙쥐의 임금이 새앙쥐 떼를 끌고 쳐들어 오자, 인형들이 움직여 대항하기 시작한다. 인형들은 열심히 싸우지만 새앙쥐의 위세가 강해서 위태롭게 된다. 이것을 본 클레르가 새앙쥐들을 쫓아버리고 위험에서 구하자, 호두까기 인형은 곧 아름다운 왕자로 모습을 바꾼다. 소녀와 왕자는 결혼한다. 이것은 크리스마스 날 밤 소녀가 꾼 꿈이었다.
곡은 1. 작은 서곡, 2. 행진곡, 3. 별사탕의 춤, 4. 트레팍의 춤, 5. 아라비아인의 춤, 6. 중국인의 춤, 7. 갈잎 피리의 춤, 8. 꽃의 왈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4). Serenade in C major, Op.48(세레나데 C장조 Op.48)
'세레나데 C장조'는 차이콥스키가 1881년 현악 합주곡으로 만든 것이다. 이 곡은 전통적인 독일 음악의 영향이 두드러지지만, 독특한 슬라브적 애수도 스며들어 있어 아름답다. 제1악장은 소나티네 형식, 제2악장은 서구적인 왈츠, 제3악장은 엘레지, 끝 곡은 론도로서 모두 달콤한 감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차이콥스키의 풍부한 악상을 보여 주는 명곡이다.
15).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1 in b♭ minor, Op.23(피아노 합주곡 제1번 b♭단조 Op.23)
'피아노 합주곡 제1번'은 차이콥스키가 1874년 가을에 쓰기 시작해서 이듬해 2월에 완성한 곡으로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에게 헌정되었다. 1875년 10월 보스턴에서 초연되었다. 루빈시타인은 이 헌정곡을 기뻐하기는커녕 화를 내며 기교면에서 혹평을 내렸다. 그래서 차이콥스키는 뷜로에게 다시 헌정했는데, 뷜로는 이것을 격찬하여 음악 여행 동안 각지에서 연주했다. 나중에는 루빈시타인도 이 곡의 장점을 인정하고 연주하게 되었다. 차이콥스키는 루빈시타인의 의견을 참고해서 이 곡을 수정했다고 한다.
웅대한 구상과 화려한 색채, 차이콥스키 특유의 소박한 취향이 담겨 있는 곡이다.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Allegro con spirito, 제2악장 Andantion semplice-Prestissimo tempo primo, 제3악장 Allegro con fuoco으로 되어 있다.
16). Violin Concerto Op.35(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Op.35,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차이콥스키가 1878년에 쓴 곡으로 라이프치히 음악원 교수인 아돌프 브로드스키에게 헌정되었다. 많은 음악인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기 때문에 1881년 12월이 되어서야 빈 필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작곡의 동기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에 있다고 하는데, 악상은 러시아적인 색채가 풍부하고, 정열적인 협주곡이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제2악장 Canzonetta-Andante, 제3악장 Allegro vivacissimo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현악 편성은 4대의 호른을 제외하고는 표준 2관 편성이다.
17). Trio for Violin, 'Cello and Piano 'To the memory of a great artist' in a minor, Op.50(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곡 '위대한 예술가를 추모하여' a단조 Op.50)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곡 '위대한 예술가를 추모하여'는 차이콥스키가 1882년에 메크 부인의 권유로 쓴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선배이자 은인인 니콜라이 루빈시타인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헌정된 곡이다.
제1악장 엘리지적 단편곡의 첫 악장에 차이콥스키는 ‘애도적’이라 적고, 그 속에 그리운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2악장 주제와 변주곡은 차이콥스키가 루빈시타인과 함께 지낸 시골의 하루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최종 변주부 및 코다부의 가락은 아름답고 장송행진곡의 엄숙한 곡조가 차츰 멀어져 가는 동안에 곡은 완결된다.
18). Quartet for Strings No.1 in D major, Op.11(현악 4중주곡 제1번 D장조 Op.11)
'현악 4중주곡 제1번'은 차이콥스키가 1871년에 쓴 작품이다. 같은 해 3월 28일에 초연되었다. 차이콥스키의 3곡의 현악 4중주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특히 제2악장의 안단테 칸타빌레는 민요조의 아름다운 선율로 독립해서 연주되기도 하며, 바이올린 독주용으로도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한다.
'현악 4중주곡 제1번'의 제2악장이 만들어진 데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날 차이콥스키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데, 창 밑에서 일하고 있는 미장공의 콧노래가 들려 왔다. 그것은 '남러시아'라는 민요였다. 그 민요는 밤새도록 차이콥스키의 귀에서 맴돌며 그를 잠들지 못하게 했다. 이튿날 아침 그는 그 미장공의 집으로 가서 그 가락을 적어 왔는데, 훗날 그 가락에서 암시를 얻어 이 악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혼을 흐느껴 울게 하는 듯한 가락은, 차이콥스키의 선율 중에서 으뜸이다. 또한, 이 원래 노래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민요집'속에 수집되어 있다.
제1악장 Moderato e semplice,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제3악장 Scherzo, 제4악장 Finale-Allegro giunesto으로 되어 있다.
19). Tröika en traineau from 'The Months' Op.37b, No.11(트로이카 피아노 소곡집 '사계(四季)'중에서 Op.37b, No.11)
'트로이카 피아노 소곡집 사계(四季) 중에서'는 차이콥스키가 1876년 그가 36세 때 출판사의 주필에게서 의뢰를 받아 '사계'라는 제목의 피아노 소곡집을 만들어 계절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달았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울과 비수(悲愁)가 전편에 흐른다.
20). 'Sërënade mëlancolique' in b♭ minor, Op.26('우울한 세레나데' b♭단조 Op.26)
'우울한 세레나데'는 차이콥스키가 35세 때인 1875년에 만들어 바이올린의 대가 레오날드 아우어에게 헌정한 작은 관현악을 반주로 하는 바이올린 독주곡이다.
이 세레나데는 감미로운 관현악의 서주로 시작되고, 낮게 연주되는 첼로에 목관이 상냥하게 얽힌다. 이윽고 바이올린이 우울한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G선의 굵고 느린 진행에 이어 슬픔과 근심의 제2주제가 다소 템포를 빨리 하면서 활기차게 제시된다.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이리저리 변하고, 겹줄로 연주되는 가락이 무지개처럼 펼쳐지면서 이윽고 카덴짜에 들어가며, 또 다시 제1주제가 은은하게 나타나 조용히 코다로 향한다.
21). Eugene onegin Op.24(예브게니 오네긴 Op.24)
'예브게니 오네긴'은 차이콥스키가 1879년에 쓴 3막짜리 오페라이다. 작사는 차이콥스키와 콘스탄틴 시로보스키이며, 제재는 푸시킨의 같은 이름의 로맨틱한 시에서 따왔다. 1879년 3월 17일에 초연되었다. 선율이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특히 제2막의 왈츠가 뛰어나다.
청년 시인 렌스키와 허무적인 청년 예브게니 오네긴은 사랑 때문에 결투를 하여 오네긴은 친구 렌스키를 쓰러뜨리고 만다. 시골 처녀 타치아나는 렌스키로부터 소개받은 오네긴에게 첫눈에 반한다. 타치아나는 오네긴에게 사랑을 고백했으나 그는 냉정하게 거절한다. 몇 년 후 그레민 공작 부인이 된 타치아나는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고, 그것을 안 오네긴은 첫사랑의 관계로 되돌리려고 한다. 하지만, 타치아나는 고민 끝에 오네긴을 거절한다. 오네긴은 허무한 심정으로 타치아나로부터 떠난다는 줄거리다.
22). 'Mélodie' in E♭ major, Op.42, No.3('멜로디' E♭장조 Op.42, No.3)
차이콥스키의 Op.42는 '그리운 고장의 추억'이란 제목의 3부로써 이루어진 바이올린곡집이며, '멜로디'는 세 번째이다. 러시아 민요 가락을 살려 달콤하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23).Nur wer, die Sehnsucht Kennt Op.6, No.6(다만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Op.6, No.6)
'다만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는 차이콥스키가 괴테의 시에 바탕을 두고 쓴 가곡이다. 차이콥스키의 가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곡은 또한 관현악곡, 기악곡으로도 편곡되어 있다. 정열적인 가락이 아름답게 흐르며, 풍부한 화성에 의한 시적 향기가 가득한 곡이다.
7.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작(Antonín Leopold Dvořák, 1841~1904)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작은 는 낭만주의 시대에 활동한 체코의 작곡가이다. 그는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모국의 보헤미안적인 민속 음악적 작풍과 선율을 표현하였다. 스메타나에 의하여 확립된 체코 민족주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만든 음악가이다. 표제음악 전성기에 절대음악을 많이 작곡했고, 미국 체류 중에는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 요소를 곁들인 작품을 썼다.
1). Symphony No.8 in G major, Op.88(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제8번 교향곡'은 드보르작이 1889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전 4악장으로 되어 있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중에서는 제9번 '신세계로부터' 다음으로 유명한 곡이다. 극히 독창적인 요소를 가졌지만 제9번만큼 민요적 색채는 짙지가 않으나 견실한 구성미는 제9번을 능가하고 있다. 영국의 출판사 노벨로에서 간행되었기 때문에 때로는 ‘영국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제3악장의 알레그레토 그라치오소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2). Symphonie No.9 in e minor, ‘Z nového svĕta’ Op.95( Symphony No.9 'From the New World' in e minor, Op.95.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Op.95)
1892년 드보르작은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으로 건너 갔다. 그는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면서 신작 준비를 했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가 그대로 곡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드보르작은 이 곡을 ‘민요의 정신’에 입각하여 썼다고 했다. 그 자신이 이 곡에 ‘신세계로부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3). Slavonic Rhapsody in A flat Major, Op.45, No.3(슬라브 랩소디 A플랫장조)
'슬라브 랩소디'는 드보르작이 1878년에 쓴 광시곡(狂詩曲, 랩소디)이다. 민족적인 선율을 주제로 색채적인 관현악이 열광적인 춤곡조로 전개되며, 자유로운 형식에 의하고 있다.
4). Carnaval Overture Op.92(사육제 서곡 Op.92)
서곡 '사육제'는 드보르작인 1891년에 완성한 관현악곡이다. 이 서곡은 3부작으로 쓴 '자연 속에서', '사육제', '오델로' 중 제2곡이다. 1892년 4월 28일 드보르작의이 도미(渡美) 고별 연주회서 초연되었다. '자연 속에서'와 '오델로'(사랑)는 오늘날 상연되지 않고, '사육제'(인생)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드보르작은 '방랑하는 나그네가 보히미아의 어느 도시에 들어서니, 때마침 사육제여서 거리는 기쁨으로 들끓고 있었다. 사람들은 노래와 춤, 요란한 음악이 빚어내는 분위기 속에서 흥분하고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5). Slovanské tance Op.46, Op.72(슬라브 무곡 제1번, 제10번 외)
'슬라브 무곡' 제1번과 제10번은 드보르작이 1876년에 완성한 관현악곡이다. 드보르작이 존경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집'이 대단한 호평을 받자 드보르작도 이전부터 연구하고 자료를 모아 두었던 슬라브 민요나 민족 춤곡에 바탕을 두고, 브람스와 같은 형식에 의한 슬라브 무곡의 작곡을 착안했다. 그는 처음에 피아노 연탄용인 8곡의 '슬라브 무곡집'(Op.46)을 써 1878년에 출판해서 크게 성공했다. 그는 다시 1878년에 '신 슬라브 무곡집'(Op.72)으로 8곡을 출판했다. 즉 '슬라브 무곡'은 모두 16곡이다.
'제1번'은 Op.46의 1, '제10번'은 Op.72의 10에 해당하고, 16곡 모두 유명해 연주회의 앙코르 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형식적으로는 거의 모두 세도막 형식에 의했으며, 대담한 조바꿈이나 자유로운 리듬의 변화, 교묘한 관현악법에 의해 짙은 민족색을 고조시키고 있다. 악기 편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이다.
6).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a minor, Op.53(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53)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는 드보르작이 1879~80년에 쓴 작품으로, 그의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권유로 쓴 작품으로 고전적인 구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보헤미아의 민족적 악상을 자유 분방하게 담아 넣었다. 전 3악장으로 제1악장 Allegro, 제2악장 Adagio, 제3악장 Allegro giocoso로 구성되어 있다.
7). Cello Concerto in B minor(첼로 협주곡 B단조)
'첼로 협주곡 B단조'는 드보르작이 1895년에 완성한 걸작이다. 그의 두 번째 첼로 연주곡이지만 지금은 피아노곡으로 남아 있다. 이 곡은 드보르작의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악장의 두 번째 주제는 그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전율을 불러일으켰다고 고백하고 있다. 느린 악장과 피날레에는 처형인 조세피나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다. 아다지오를 작곡하기 직전에 그는 그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의 곡조를 중간 악장에 집어넣기로 했다. 드보르작의 귀국 직후 조세피나가 사망하자 그는 피날레의 엔딩 부분에 그녀를 추억하는 주제에 대한 명상곡을 삽입했다. 개성 강한 아름다운 선율이 전편에 흐르는 곡이다. 이 곡의 음반은 피에르 푸르니에 연주가 가장 유명하다.
8). Quintet for Piano and Strings in A major, Op.81(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5중주곡 A장조 Op.81)
'피아노 5중주곡 A장조'는 드보르작이 1887년에 프라하의 자택에서 쓴 실내악곡이다. 같은 해 초연되었다. 제1악장 Allegro ma non tanto, 제2악장 Dumka(Andante con moto), 제3악장 Scherzo(furiant)(Molto vivace), 제4악장 Allegro 등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제2악장에 온화한 아다지오나 안단테 대신 둠카(Dumka, 만가)를 사용했는데, 이는 슬라브 민족의 기질을 적절하게 나타낸 곡조이다. 제3악장은 푸리안트라 일컬어지는 스케르초로서 보헤미아 기질이 짙은 행복감이 약동하는 듯한 악장이다.
9). String Quartet in F major, 'American'(현악 4중주 F장조, '아메리카’)
현악 4중주 F장조 '아메리카'는 드보르작이 1893년에 쓴 실내악곡이다. 드보르작은 뉴욕 국립 음악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1892년 가을 '성조기'와 1893년 초 '신세계 교향곡'을 썼다. 아이오와 주에서 체코어를 사용하는 스필빌에서의 휴가 기간에 그는 'E♭장조 현악 4중주곡'과 그의 현악 4중주곡으로는 가장 유명한 '아메리카' 등의 명곡들을 만들었다.
'아메리카'는 드보르작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바람이 살랑대는 것 같은 바이올린의 부드러운 소리와 상승하는 5음계 비올라 선율의 오프닝을 들으면 드보르작이 스필빌에서 맛보는 휴식이 매우 만족스러웠음을 알 수 있다. 느린 악장은 강렬한 선율로 가득 차 있다. 곡의 분위기는 스케르초와 피날레에서 가장 고양된다. 특히 피날레는 매력적인 오스티나토 리듬 반주가 특징적이다.
10). Trio for Piano, Violin and 'Cello No.4 'Dumky' in e minor, Op.90(3중주곡 제4번 '둠키' e단조 Op.90)
바이올린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중주곡 제4번 '둠키'는 드보르작이 1891년에 만든 실내악곡이다. 3중주곡 '둠키'는 드보르작의 생애 중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시절에 썼다. '둠키'는 슬라브 민족의 슬픈 노래 모음을 의미하는데, 순박한 기품과 가련한 아름다움이 흘러 넘친다. 제1악장 Lento maestoso, 제2악장 Andante, 제3악장 Andante moderato, 제4악장 Allegro, 제5악장 Lento maestoso 등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1). Humoresque Op.101, No.7(유모레스크 Op.101, No.7)
유모레스크는 19세기에 널리 보급된 유머러스하고 약간 기분적인 성격을 띤 기악곡이다. 유모레스크는 슈만, 루빈시타인, 차이콥스키 등에 의해서 이미 만들어진 바 있지만, 드보르작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는 우아한 가요풍의 가락 속에 다소 슬픈 음이 서려 있고, 그것이 가볍게 튀는 듯한 발걸음의 무곡조로 나타난다. 원곡은 피아노 연주용으로 작곡했으나, 후에 바이올린 연주용으로 편곡되었다. 오늘날에는 바이올린 반주용이 원곡처럼 여겨지고 있다.
12). Stabat Mater Op.58(스타바트 마테르 Op.58)
'스타바트 마테르'는 드보르작이 1877년에 완성한 성악곡이다. 모두 10곡으로 되어 있다. '스타바트 마테르'란 원래 13세기 로마 가톨릭의 종교시로서 십자가 위의 지저스 크러이스트를 우러러보는 마리아의 슬픔을 노래한 것인데, 이것을 가사로 하여 '성모 마리아의 7개의 슬픔의 기념일'의 미사에 불려진다. 드보르작은 장녀의 죽음을 애도하여 이 '스타바트 마테르'의 작곡을 착상했다. 팔레스트리나, 페르골레시, 로시니의 것과 함께 스타바트 마테르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13). Als die alte Mutter mich noch lehrte singen(나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나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는 드보르작이 1880년에 쓴 그의 가장 유명한 성악곡이다. 본래는 같은 연대의 보헤미아의 민족시인 헤이두크(A. Heyduk)의 시를 바탕으로 7곡으로 이루어진 가곡집 '집시의 노래' Op.55 중 제4곡이 된다.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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