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손석춘(孫錫春, 1960~ )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언론학자이다. 그는 1984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했다가, 1987년 동아일보로 옮겨 기자 생활을 하였다. 1988년에는 전국언론노조연맹을 만든 핵심 활동가로 활약했다. 동아일보가 노태우 정권과 야합하여 '강경대 구타 치사 사건'에 대해 일방적인 보도만 하는 것을 비판한 뒤, 1991년 한겨레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손석춘은 김수환 추기경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노무현 정권 시절 김수환 추기경은 '군장성에게서 사병들 가운데도 반미 친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라의 전체적 흐름이 반미 친북 쪽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발언했다. 이에 손석춘은 '두루 알다시피 김 추기경은 원로가 드문 한국사회에서 노상 원로로 꼽혀왔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서울 명동성당이 지닌 상징성―언젠가부터 시나브로 빛바래가고 있지만―과 추기경이라는 권위가 이어졌기에 더욱 그랬다. 실제 민주화운동에서 김 추기경의 모습이 과대 평가된 대목이 많다는 사실을 알 사람은 다 알면서도 침묵해왔다.'면서 김 추기경을 비판했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판한 것에 대해 천주교 신자들이 반발하자 손석춘은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천주교 신자 분들이 느낄 수 있는 오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천주교를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취재기자 시절 종교 담당도 거쳤기에 존경할 신부님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도 마음이 어지러울 때 명동성당을 찾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김 추기경에 대한 과대평가 대목이 자극적 논쟁에 빌미를 주었습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천주교 신부님들의 공동 노력이 너무 한 분으로 집중 부각되어왔고 최근들어 수구세력이 국가원로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여론몰이에 이용하는 대목이 많아서였습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두루 알다시피 천주교에서 민주화운동에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한 신부님들이 지금도 전혀 변함없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천주교 밖에서도 1980년대 문익환 목사나 지선스님의 눈부신 민주화 운동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요.'라고 반문하면서 '그렇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원로 김 추기경의 남북관계 발언 대목이 위기에 처한 민족현실을 오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추기경이 수구언론만 읽어 현실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어 답답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2005년 손석춘은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에서 2006년까지 논설위원을 지낸 다음, 2006년부터 기획위원이 되는 한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이 되었다. 2011년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현재 강연과 저술을 통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손석춘의 주요 저서
《한국 언론운동의 논리》,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1998.
《언론 개혁의 무기》, 개마고원, 1998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들녘, 2001.
언론비평서, 《부자 신문 가난한 독자》(한국의 친일 언론은 어떻게 부자 신문이 되었는가?), 한겨레 신문. 2002.
칼럼 모음집, 《R 통신》(젊은 벗들에게 띄우는 손석춘의 러브레터), 한겨레 신문, 2002.
《신문 읽기의 혁명》, 개마고원, 2003.
장편소설, 《유령의 사랑》, 들녘, 2003.
《신문 읽기의 혁명 1》, 오늘의 책, 개마고원, 2003.
장편소설, 《마흔아홉 통의 편지》, 들녘, 2005.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한국 공론장의 위기와 전망), 후마니타스, 2006.
《과격하고 서툰 사랑고백》, 후마니타스, 2006.
《주권혁명》 (우리가 직접 정치하고 직접 경영하는 즐거운 혁명), 시대의창, 2008.
《순수에게》 (십대에게 말 거는 손석춘의 에세이), 사계절, 2009.
《신문 읽기의 혁명 2(경제를 읽어야 정치가 보인다)》, 개마고원, 2009.
《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21세기북스, 2011.
《껍데기는 가라》 (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와의 대화), 알마, 2012.
《큰 무당 나와야 정치 살아난다》 (6월항쟁의 스님 지선과의 대화), 알마, 2012.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 (4월에서 8월까지 모든 진보에게 묻는다), 철수와영희, 2012.
《박헌영 트라우마》 (그의 아들 원경과 나눈 치유 이야기), 철수와영희, 2013.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이야기) , 김인국 신부와 공동 저자, 철수와영희, 2014.
《무엇을 할 것인가》(민주주의와 주권을 바로 세우는 12개념), 시대의창, 2014.
《민중언론학의 논리》(정보혁명 시대 네티즌의 무기), 철수와영희, 2015.
장편소설, 《뉴 리버티 호의 항해》, 들녘, 2015.
장편소설, 《코레예바의 눈물》, 동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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