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장하오(Zhang Hao) 감독, 탕웨이와 랴오판 주연의 중국 영화 '온리 유(Only you)'..... 팡유안(탕웨이)의 어릴 적 점괘에서 두 번이나 나왔던 운명적인 남자의 이름 '송쿤밍'..... 결혼 직전, 거짓말처럼 운명의 이름이 찾아온다.
어느날 팡유안에게 우연히 전화가 걸려온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운명의 그 이름 ‘송쿤밍’! 팡유안은 평생 꿈꿔온 운명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친구인 리샤오통(얀수)와 함께 주저없이 밀라노로 떠난다.
현실에서 과연 팡유안 같은 여자가 있을까? 영화에서는 있다. 팡유안이다. 남편 있는 리샤오통이 팡위엔과 먼 나라까지 동행한 것은 언뜻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영화에서는 꼭 필요햔 존재다.
무작정 떠난 낯선 이탈리아 도시 한복판에서 팡유안은 그녀의 운명 ‘송쿤밍(랴오판)’과 기적처럼 만나지만 꿈 같은 시간도 잠깐 그의 진짜 이름이 ‘펑다리’라는 말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랴오판은 영화 '사부-영춘권 마스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다. 송은 성이고, 쿤밍(昆明)과 다리(大里)는 사실 중국 원난성 가까운 곳에 있는 지명들이다. 감독은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걸까?
진짜 송쿤밍을 찾아서 펑다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피렌체로 가는 세 사람..... 요가수련장에서 진짜 송쿤밍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를 만난 팡유안..... 하지만 한눈에 저 남자는 아니라는 강한 느낌적인 느낌..... 파티에서 변태남으로 돌변해서 팡유안에게 낙제를 받은 송쿤밍..... 그건 펑다리가 부탁을 해서 변태남으로 행동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연극은 들통나고 펑다리는 팡유안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펑다리의 진심을 알게 된 팡유안은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귀에 꽂고 음악(온리 유 OST)을 함께 들은 뒤 말없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고, 영화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간다.
팡유안은 베이징에서 약혼남과 파혼을 선언하고 다시 밀라노로 돌아와 운명의 송쿤밍 아니 운명의 펑다리를 만난다. 달달한 해피 엔딩이다. 결말은 뻔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간절히 꿈꿔보는 러브 스토리가 아닐까! 그건 아마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온리 유' 주제는 '간절히 기다리면 이루어진다'는 것쯤 될 것이다. 역시 탕웨이는 멜로물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201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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