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체음악
'무지 꽁끄레떼'(Musique concrete, 콘크리트 뮤직, 구체음악)는 지구상의 모든 소리를 자유롭게 녹음하여 이를 다시 기계적, 전기적으로 변형 또는 합성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킨 음악을 말한다. 처음에는 '반(反)음악'이라고 불렸다. 전에는 음악의 범주에 넣지 않았던 '악보 떨어지는 소리, 연주자가 발로 마루를 구르는 소리, 청중의 기침소리, 야유소리, 자동차의 경적소리 등을 모아 재구성해서 음악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구체음악의 창시자는 프랑스의 셰페르이고 프랑스의 메시앙, 독일의 스토크하우젠이 대표적인 음악가이다. 메시앙은 원시주의 음악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셰페르와 스토크하우젠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한다.
1). 피에르 앙리 마리 셰페르(Pierre Henri Marie Schaeffer, 1910~1995)
피에르 셰페르는 프랑스의 작곡가 겸 기술자이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방송국 내에 실험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시인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방송시극 등을 시도하였다. 1948년에는 소음(騷音)을 몽타주하여 음악을 구성하는 뮈지크 콩크레트(具體音樂)를 창안하였다. 이것은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음을 녹음해 이것을 녹음기계의 기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로 변형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레코드의 원반에 녹음하였으나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자공학의 놀라운 발달로 생겨난 자기녹음(磁氣錄音) 테이프를 사용, 어떤 음이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남자를 위한 교향곡'(1948~1952)은 초기의 대표작으로 한 남자가 내는 여러 가지 음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음을 소재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 그 밖의 '비극의 에튀드', '철도의 에튀드' 등도 초기의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1). Symphonie pour un homme seul(한 남자를 위한 교향곡)
(2). Le Chemin de Fer Etude(철도 에튀드)
2). 카를하인츠 스토크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 1928~2007)
카를하인츠 스토크하우젠은 1928년 쾰른 근교 뫼트라트에서 태어났다. 1947∼51년 쾰른음악학원에서 F. 마르탱에게 사사하고, 1952∼53년에는 파리에서 O. 메시앙 등으로부터 작곡의 개인지도를 받았다. 그는 음악의 요소로서 음고, 음색, 지속, 강도뿐 아니라 음의 방위성, 공간성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결론짓고 음성학, 음향물리학, 정보이론 등을 연구하여 1953∼1954년 쾰른의 서부독일방송국에서 전자음악의 실험적 제작에 성공하였다.
스토크하우젠은 또 부정기 음악잡지 '라이에( Die Reihe)'의 공동편집인으로서 현대음악에 대한 계몽활동도 하였다. 그의 작곡양식은 세밀한 이론과 날카로운 감각의 독자성을 나타내면서 매우 급진적이어서 '10악기를 위한 대위법'(1953)에서부터 '5목관악기를 위한 다속도(多速度)'(1956), '5확성기군(擴聲器群)을 위한 화덕 속의 소년들의 노래'(1956), '전자음향,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접촉'(1960) 등을 거쳐 '소프라노, 코러스군(群)과 13악기를 위한 계기'(1962)에 이르기까지 계속 급격한 변화 발전을 보였다. 그는 특히 음악에 혁신적 이념인 ‘모멘트포름(Momentform)’이라는 새로운 구성원리를 제시하였다.
(1). Kontra-Punkte for 10 instruments(10악기를 위한 대위법)
(2). Kreuzspiel(크로이츠슈필)
(3). Gruppen für drei Orchester Werk Nr.6(오케스트라를 위한 그룹들)
(4). Zyklus(치클루스)
(5). Carre(네모꼴)
(6). Die Originale(괴짜들)
(7). Telemusik(텔레무지크)
(8). Aus den sieben Tagen(일곱 날로부터)
(9). Mantra(만트라)
(10). Licht(빛)
(11). Stimmung(조율)
(12). Kontakte(접촉)
(13). Sirius(시리우스)
(14). Oktophonie(옥토포니)
(15). Helikopter―Quartett(헬리콥터 4중주)
(16). Gesang der Jünglinge(소년의 노래)
2. 전자음악(electronic music)
좁은 의미에서는 전자음을 소재로 하여 전자음향기기를 사용해서 음악작품으로 완성하고, 녹음테이프에 정착시킨 음악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구체음, 악기음, 인성(人聲) 등을 소재로 하여 최종적인 음악작품으로 음향이 현재화(顯在化)하는 과정에서 전자음향기기에 의한 음향처리를 수반하는 음악을 말한다. 이 경우는 테이프 음악(tape music), 혹은 실험음악(experimental music)이라 부를 때도 많다. 또 테이프에 정착시키지 않고 악기의 연주처럼 음향기기를 그 자리에서 동시에 사용하여 연주하는 전자음악을 라이브 일렉트로닉 뮤직(live electronic music)이라 한다.
전자음악의 실험은 1950년 쾰른의 서독 방송 특설 스튜디오에서 작곡가 아이메르트(Herbert Eimert), 본대학 음성통신연구소 교수 마이어 에플러(Werner Meyer-Eppler) 등에 의해 시작되었고, 1951년에 최초의 실험결과가 발표되었다. 그 후 스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이 가담하여 1953년에 '습작Ⅰ, Ⅱ'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초기의 대표작이다.
초기의 전자음악은 작곡기법적으로는 뮈지크 세리엘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음높이(12평균율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음가(音價), 음색, 강도 등의 여러 요소를 세리엘르로 처리했으나 뮈지크 세리엘르의 정돈상태, 뮈지크 콩크레트의 영향, 전자음악 독자의 실험에 의한 가능성의 확대 등에 의해 1960년대 이후는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쾰른 이외에서는 베리오(Luciano Berio), 마테르나(Bruno Maderna)가 설립한 밀라노의 이탈리아 방송 스튜디오, 쾨니히(Gottfried Michael Koenig)의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스튜디오, 우사체프스키(Vladimir Ussachevsky)의 미국 콜롬비아대학 스튜디오 등이 유명하다.
전자음악은 실로 다양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전자음향 기기를 사용한 기악이나 성악의 연주와 신디사이저에 의한 음악과의 경계도 애매하다. 하지만 좁은 뜻의 전자음악은 4개의 처리과정이 존재한다.
1). 음소재의 제작 - 정현파(正絃波), 구형파(矩形波), 거치상파(鋸齒狀波), 백색잡음 등의 발진기에 의한 원소재의 제작. 이 경우 앞의 3자에 의한 경우는 부분음의 구성도 포함한다. 백색잡음의 경우는 대역여파기(帶域濾波器)에 의한 필요음역음의 적출(摘出)을 포함한다.
2). 소재음의 가공, 변형 - 가변속(可變速) 테이프 레코더에 의한 음높이의 변화, 각종 대역여파기에 의한 음색의 변화, 강도의 변화, 잔향(殘響)의 덧붙임 등.
3). 테이프 편집 - 각 음향의 출현순서와 정확한 시간을 조정하여 테이프를 편집한다.
4). 최종 합성녹음 - 제3단계까지 제작된 몇 개의 테이프를 동시에 재생시켜 그것을 1개의 테이프에 녹음해서 완성한다. 음향의 공간적 정위(定位)도 보통 이 단계에서 행해진다.
스톡하우젠이 1956년에 작곡한 전자 음악 'Gesang der Jünglinge(소년의 노래)'는 유명하다.
3. 우연성음악(chance operation, 偶然性音樂)
우연성음악은 작곡이나 연주에 우연성을 가미한 음악을 말한다. 프랑스어로는 무지크 알레아토리(musique aleatorie)라고 한다. 불확정성의 음악, 인디터미넌시(indeterminacy)라고도 하며,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John Cage)와 그의 동조자들이 창안한 전위음악의 일종이다.
존 케이지는 너무나 추상화되고 정밀하게 구성된 예술음악에 대한 반발로 무대 위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음식을 먹거나 피아노를 부수고 스피커로써 소음을 내기도 하는 일종의 ‘쇼’ 같은 행동을 한다. 또한 피아노곡 '4분 33초'(1954)에서는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4분 33초 동안만 앉아 있다가 퇴장한다. 그 동안에 우연히 들려온 외계의 소리와 자기의 고동이 음악이라는 것이다. 케이지의 이러한 견해는 유럽 작곡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작곡이나 연주에 우연성을 가미하는 것은 즉흥연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옛날부터 존재해왔다. 바로크시대의 통주저음이나 고전파시대의 마침꼴(카덴차)도 그 예이다. 그러나 케이지는 동양철학의 역(易)이나 선(禪) 사상을 바탕으로 우연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 연주 중에 악기를 조율하거나 객석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등 과거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만들어냈다.
케이지는 1951년 역 사상을 사용하여 '변화의 음악(music of changes)'을 작곡하였고, 그후 작곡과 연주의 양 차원에 불확실한 요소를 가지는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다. 우연성의 음악은 모턴 펠드먼(Morton Feldman), 얼 브라운(Earl Brown) 등 미국 새 세대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1954년 10월에 열린 도나우에싱겐음악제에서 케이지의 음악과 사상이 소개되어 P. 불레즈(Pierre Boulez), 카를하인즈 스토크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 등의 작곡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스톡하우젠은 연주자들에게 어느 부분만을 자유로운 템포로 연주시킨다든가 몇 개의 단편만을 작곡해 두고 연주자가 그 가운데에서 무작위로 단편(斷片)을 추려 연결시키고 연주하게 했다. 케이지의 견해를 자기 작품에 채택한 이후 이 방법은 일반화되었다.
폴란드의 펜데레츠키는 '히로시마 희생의 애가'에서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파트의 음높이를 명확하게 지정하지 않고 대략의 높이나 움직임을 정해두는 방법으로 작곡했다. 그 결과 몇 개의 현악기가 미분음적(微分音的)으로 서로 마찰하여 소리가 나도록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작보법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그래픽'이 있다. 예를 들면 악보에 기보한다 해도 매우 다의적인 해석을 허용한다면 처음부터 5선이나 음표를 나타내지 않고 그림이나 도안과 같은 것을 연주자가 갖고 있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이는 그 도표가 지니는 조형미적인 아름다움과 연주자에 의한 즉흥연주의 창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우연성의 사상은 기보법 개량이나 연주행위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서양의 음악사유(音樂思惟) 자체의 반성을 불러일으켰다. 연주 도중에 연주자의 행위가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음악이 아닌 해프닝으로 보기도 한다.
4. 컴퓨터음악(computer music)
컴퓨터음악은 작곡, 음향, ·합성, 연주 등의 과정에 컴퓨터를 도입한 음악을 총칭한다. 종래의 음악의 여러 가지 규칙을 컴퓨터에 기억시켜 그것과 똑같은 양식의 음악을 작곡하도록 하는 것으로 연주는 일반악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1957년 미국의 수학자 힐러와 L. M. 아이잭슨이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 '현악4중주를 위한 일리악모음곡'을 작곡하였다. 이후 이와 같은 실험적인 작품은바르브와 블랑셸의 '수식음악(數式音樂)'(1959), 힐러와 베이커의 '컴퓨터 칸타타'(1962) 등 많이 만들어졌다. 크세나키스 외 여러 작곡가들도 컴퓨터음악을 발표하였다. 컴퓨터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은 작곡가가 작성해야 하므로 작곡가의 개성이나 음악관이 작품에 반영된다.
5. 기타
1).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 1896~1963)
파울 힌데미트는 20년대에는 표현주의 경향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음악의 선구적 인물로 명성을 얻었으나, 점차 신고전주의적 경향으로 전환하였고, 특히 실용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차대전 후 힌데미트의 음악을 '신즉물주의(新卽物主義)'라고 한다. 신즉물주의란 본래 미술 용어로서 주로 독일에서 일어난 예술상의 사조이다. 표현주의의 흥분성을 제거해 버리고, 건강하고 명확하게 현실에 부합하도록 사물의 핵심을 보고 파악해가려는 사조이다. 힌데미트의 신즉물주의는 감정과 주관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표현주의에 대해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실용성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한 사조였다. 이는 실용주의 음악으로 모든 사람이 실제로 연주도 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곡의 길이도 적당히 짧고, 형식도 단순하고 명쾌하다.
(1). Das Marienleben, Op.27(오페라 '성모 마리아의 생애', Op.27, 1924)
(2). Mathis der Maler(교향곡 '화가 마티스')
'화가 마티스'는 힌데미트가 남독일의 유명한 종교 화가 마티스 구르네바르트의 벽화 '천사의 콘서트', '매장', '성 안토니우스의에 유혹'에서 발췌해 작곡한 새로운 형식의 교향곡이다. 전곡은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2).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 1892~1974)
다리우스 미요는 1892년 남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유대계 프랑스인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1909년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처음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하였으나 다시 작곡으로 바꿔 뒤카와 댕디 등에게 사사하여 재학시절부터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시인 외교관 클로델의 비서로 브라질에 체재하면서 그곳의 민족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귀국한 뒤 1920년에는 이른바 ‘6인조’가 탄생하여 그는 그 일원으로 오네게르와 함께 활발한 창작활동을 계속하였다.
다조(多調)와 복조(複調)에 의한 폴리포니를 특징으로 하였고, 모든 음계를 친근하기 쉽도록 선율과 불협화음을 교묘하게 융합하고 있다. 클로델의 대본에 의한 오페라 '크리스토프 콜롱'(1928), 발레음악 '지붕 위의 소'(1929), '천지 창조'(1923), 관현악곡 '브라질의 추억'(1921), '프로방스모음곡'(1936)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방대한 작품이 있다.
(1). Le boeuf sur le toit(지붕 위의 소)
'지붕 위의 소'는 다리우스 미요가 1919년 작곡한 발레곡이다. 미요는 브라질에서 전염성 강한 당김음과 달콤한 선율을 접했다. 그가 남아메리카에서 얻은 경험들을 반영한 작품 중 하나가 발레극 '지붕 위의 소'이다. 그는 후에 '나는 아직도 브라질에서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래서 몇 개의 잘 알려진 멜로디와 탱고와 머시셔, 삼바 등을 섞어 보았다.'고 썼다. 그는 다시 이것들을 론도와 같은 형태로 편곡하였다. 미요는 처음에 자신의 환상곡이 찰리 채플린 영화에 제격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장 콕토는 미요에게 그의 음악이 발레에 더 걸맞을 것이라고 확신시켰다. 콕토는 초현실주의적 시나리오를 써서 이것을 사티와 풀랑크의 곡들과 함께 1919년 공연했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2). La création du monde(천지 창조)
'천지 창조'는 다리우스 미요가 1923년에 쓴 발레곡이다. 미요가 재즈를 발견한 것은 1920년 런던에서였다. 1922년 그는 할렘을 방문했고 재즈에 반했다. 재즈는 그가 전에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었다. 그는 '드럼 비트에 맞춰 꼬이고 잘린 숨 가쁜 리듬 패턴을 따라 선율이 교차 형태로 움직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새로운 사운드를 자신의 실내악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발레극을 위한 음악을 쓰도록 의뢰 받았고, 주제는 아프리카 민속음악을 토대로 한 천지 창조에 관한 것이었다. 미요는 뉴욕에서 들었던 것을 토대로 기악 부분을 편성했다.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천지 창조'는 유럽적 음악 전통에 뿌리를 둔다. 이 곡은 프렐류드와 푸가로 시작하며, 본래의 형식을 충실히 유지한다. 선율 주제는 '랩소디 인 블루'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하지만 사실 '천지 창조'가 1923년 파리에서 초연됐을 때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는 아직 작업 단계였다. 이 작품은 마치 거슈윈 음악의 목가적 특성에 스트라빈스키의 퀵스텝이 겹친 듯하며, 종결부의 떠들썩한 악구에서는 17개의 악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 그리하여 미요는 자신이 할렘을 방문했을 때 묘사하였던 그런 음악을 완성시켰다.
(3). Les Malheurs d'Orphée(The Sorrows of Orpheus, 오르페의 슬픔)
오페라 '오르페의 슬픔'은 1926년 5월 7일 브뤼셀 모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전 3막의 이 오페라는 아르망 뤼넬(Armand Lunel)이 대본을 썼다. 미요는 초현실주의 시기의 프랑스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음악은 놀랍도록 정교하고 집약적이며, 프랑스 남부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즉 멜로디가 주도하는 음악으로 기타 음향은 타악기를 사용해 창조했다. '오르페의 슬픔'은 오페라라기보다는 무대작품(stage work)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는 여러 작곡가들이 오페라 주제로 삼았지만 미요의 '오르페의 슬픔'은 전혀 색다른 배경이라 흥미를 끈다. '오르페의 슬픔'은 각 막마다 앙상블이 등장한다. 제1막은 일꾼들(The workmen), 제2막은 동물, 제3막은 에우리디케의 자매들이 중심이다.
2016.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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