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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Brandenburg Concerto(브란덴부르크 협주곡)

林 山 2017. 6. 12. 11:02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Brandenburg Concerto(브란덴부르크 협주곡)


BWV1046~1051 <Brandenburg Concerto(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곡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음악애호가였던 브란덴부르크 후작 크리스티안 루트비히(Christian Ludwig)에게 헌정한 것에서 제목이 유래했다. 관현악과 몇 개의 독주 악기들에 의한 합주협주곡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당시 생각할 수 있던 악기 편성의 모든 가능성들을 실현시킨 걸작이다. 6곡 모두 독주 악기들의 배합이 다르다. 특히 3번 G장조와 5번 D장조가 많이 알려져 있다. 


다양한 음색을 추구하는 바로크 협주곡의 정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악기를 편성하는 데 유감없이 발휘된 바흐의 독창성과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바흐 시대에 연주 가능했던 악기들을 다채롭게 편성하여 다양한 음색을 탐구했기 때문에 각각의 협주곡들은 저마다 색다른 음향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컬렉션에서 이처럼 다양한 음색을 추구하는 예는 고금을 막론하고 유례가 없기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음악 문헌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크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악기로 편성되어 있는 까닭에 쉽게 연주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했으니, 오랜 기간 연주되지 못하고 브란덴부르크의 문서보관소에 방치되어 있다가 1849년에 발굴되어 바흐 사후 100년이 되는 1850년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바로크 시대에는 한 개의 독주악기와 합주를 위한 ‘독주협주곡’과 여러 개의 독주악기들과 합주를 위한 ‘합주협주곡’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협주곡들이 존재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6곡은 합주협주곡 유형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로크 협주곡 형태를 망라하여 보여주는 대작이다. 뿐만 아니라 독주악기와 합주악기들 간의 균형 잡힌 조화와 절묘한 대비, 유연하게 뽑아져 나오는 선율, 지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로, 바로크 시대 협주곡들 중 가장 빼어난 작품들로 평가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BWV 1046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아다지오, 3악장 알레그로, 4악장 미뉴에트-트리오I-미뉴에트-폴라카-미뉴에트-트리오II-미뉴에트. 

악기편성: 독주악기- 호른2, 오보에3, 바순, 피콜로 바이올린. 합주악기-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바소 콘티누오


일반적인 바이올린보다 3~4도 가량 높게 조율되는 피콜로 바이올린이 독주악기 중 하나로 편성되는 1번은 6개의 협주곡 중 유일하게 4악장 구조로 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협주곡 1번은 두 개의 버전으로 남겨져 있는데, 또 다른 버전인 〈신포니아〉 BWV 1046a에는 3악장이 없는 3개 악장 구조로 되어 있으며, 마지막 미뉴에트 악장도 중앙의 폴라카가 없는 간결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BWV 1047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안단테, 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악기편성: 독주악기- 트럼펫, 리코더(혹은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 합주악기-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바소 콘티누오


특유의 화려함으로 6개의 협주곡들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트럼펫과 리코더, 오보에의 다양한 관악기와 바이올린의 조합이 독특한 음색을 창출한다. 특히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높은 음역의 트럼펫 파트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각 독주 악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계획된 균형미 또한 매우 아름답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BWV 1048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아다지오, 3악장 알레그로.

악기편성: 바이올린3, 비올라3, 첼로3, 바소 콘티누오


독주악기와 합주악기의 편성을 따로 하지 않고 관악기를 배제한 현악 앙상블만으로 두터운 음향을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때문에 협주곡 특유의 악기 그룹간의 대비보다는 조화와 협동을 기대하게 된다. 3번에서 가장 난해한 악장은 2개의 화음으로 이루어진 한 마디짜리 악장인 2악장이다. 이 2악장의 해석은 연주자마다 달라서, 즉흥연주 형태로 진행되는데, 주로 하프시코드나 바이올린 독주로 카덴차를 연주하는 유형이 많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BWV 1049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안단테, 3악장 프레스토.

악기편성: 독주악기- 바이올린, 리코더2(혹은 플루트). 합주악기-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바소 콘티누오


3개의 독주악기로 편성된 합주협주곡이지만, 1악장과 3악장에서 나타나는 독주 바이올린의 활약은 바이올린 독주협주곡처럼 들리게도 한다. 바이올린의 고난도 기교를 요구한다. 밝고 사랑스러운 주제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바흐에 의해 후에 〈하프시코드 협주곡〉 BWV 1057로 개작되기도 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BWV 1050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아페투오소, 3악장 알레그로.

악기편성: 독주악기- 하프시코드, 바이올린, 플루트. 합주악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바소 콘티누오


하프시코드가 독주악기와 바소 콘티누오의 역할을 해내는 작품으로, 특히 1악장 알레그로 후반부의 하프시코드 카덴차에서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하프시코드 연주자의 기교가 요구된다. ‘애정을 담아서’ 연주하라는 뜻의 2악장 아페투오소는 사색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있으며, 3악장 알레그로에서는 푸가형식을 통해 논리적이고 지적인 전개를 펼친다. 6개의 협주곡 중 가장 큰 규모의 곡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BWV 1051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3악장 알레그로.

악기편성: 비올라2, 비올라 다 감바2, 첼로, 바소 콘티누오


‘무릎(감바)의 비올라’라는 의미를 갖는 비올라 다 감바는 바로크 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현악기로 무릎 사이에 악기를 놓고 연주한다. 바로크 이후 자취를 감추었으나 현대에 들어 바로크 음악의 연주가 다시 유행하면서 복원되어 연주되고 있는 악기이다. 이 곡은 독주악기가 따로 편성되지 않았으며, 바이올린과 관악기 없이 중저음의 현악 앙상블로만 편성되어 있다. 고음 악기의 부재로 어두운 음색을 갖지만, 우아한 선율과 함께 특유의 차분한 음향을 들려주는 작품이다.(클래식 백과)


2017.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