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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ie No.41 ‘Jupiter’ K.551(교향곡 제41번 '주피터')

林 山 2017. 7. 6. 10:19

모차르트(Mozart)-Symphonie No.41 ‘Jupiter’ K.551(교향곡 제41번 '주피터')



모차르트(Mozart)-Symphonie No.41 ‘Jupiter’ K.551(교향곡 제41번 '주피터')


<교향곡 41번 ‘주피터’(Symphony No. 41 in C major ‘Jupiter’ K.551)>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가 1788년 8월 10일 완성한 곡이다. 〈교향곡 41번〉은 이미 머릿속으로 완성된 악상을 악보로 구현하던 모차르트가 짧은 작곡기간에도 불구하고 〈교향곡 39번〉, 〈교향곡 40번〉에 이어 작곡한 것이다. 오늘날 ‘주피터’란 부제로 더 잘 알려진 모차르트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악단의 규모만큼이나 심오한 예술세계는 즐거움만 추구하던 당시 청중들의 외면을 받았고, 그의 죽음 후에야 작품의 진가가 알려졌다.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2, 바순 2, 트럼펫 2, 호른 2, 팀파니,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베이스로 되어 있다. 


1788년 5월 빈에서 초연된 오페라 〈돈 조반니〉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 것이었다. 이 작품에 호평을 보낸 비평가가 있었던 반면,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너무 길고 인위적이라는 비판을 보냈다.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작곡한 대가로 적지 않은 비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오페라를 작곡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 나머지, 작곡을 끝낸 이후에 그 자신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했다. 매일 화가 난 채권자를 피해 다녀야 했던 것이다.


그해 6월, 모차르트는 친구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같은 달 17일에는 돈을 아끼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빈 시내 중심부에서 먼 집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이처럼 어려운 처지에서도 모차르트는 작곡에 집중했고, 6월 26일에 〈교향곡 39번〉을 완성했다. 당시 모차르트는 그 무렵 작곡한 현악 5중주를 출판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 아니면 출판 연기뿐이었다. 급기야 6월 29일, 생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세상을 떠났고, 모차르트가 이 무렵 작곡한 〈교향곡 40번〉이 어두운 분위기로 채색된 것은 아마도 이런 삶의 비극에 영향을 받은 것일 거라는 추측이 따른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가장 어두운 성격의 교향곡 뒤에 따르는 것은 C장조의 밝은 〈교향곡 41번〉 ‘주피터’이다. 고전적인 형식 속에 모차르트의 절대적인 음악성이 깃든 이 작품은 ‘고전 교향곡의 전형’이라고 극찬을 받는,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으로, 이로써 32세의 모차르트는 2개월만에 그의 마지막 교향곡 3곡을 작곡하게 된다.


‘주피터’란 부제는 독일의 음악가이자 하이든의 후원자였던 ‘요한 페터 잘로몬(Johann Peter Salomon, 1745~1815)’이 모차르트 사후 28년, 1819년에 에든버러에서 이 곡을 연주하면서 ‘주피터’라는 부제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향곡의 부제로 올림포스 최고의 신 ‘주피터’라는 이름이 붙은 것에서 이 작품이 지닌 고유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 1788년에 완성된 이 교향곡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최후의 교향곡이며, 고전적으로 작곡된 교향곡의 정점에 위치한 작품으로 꼽힌다. 더욱이 〈교향곡 39번〉, 〈교향곡 40번〉과 더불어 단 6주 만에 작곡된 이 작품은 15일만에 완성되어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였다. 베토벤이 악보에 적은 내용을 수도 없이 고쳐 완벽을 기했던 것에 반해, 머릿속으로 모든 내용을 구상하고 그것을 악보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곡했던 모차르트는 이 일련의 세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에 있어서도 다른 작품과 다르지 않았다. 작곡기간은 짧았음에도 최고의 경지에 오른 그의 음악성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작곡한 이 최후의 교향곡은 그의 생전에 연주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모차르트는 새로 건립된 카지노에서 콘서트를 열려고 계획했지만 아마도 청중들의 관심이 부족한 이유 때문인지 무대에 올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음악을 듣던 청중들에게 이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은 너무나 심오했기 때문이다. 작곡가의 생존 당시 무관심했던 청중들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아보았다. 2관 편성에 가까운 오케스트라 악기 편성은 당시 모차르트의 작품으로서는 큰 규모에 해당되며, 교향악의 당당한 울림이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1악장 Allegro vivace


C장조의 당당한 주제로 시작되는 1악장은 오케스트라의 힘찬 울림으로 ‘주피터’와 같은 장엄한 모습을 뽐낸다.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연주가 1악장의 힘찬 성격을 더하는데, 이어서 제시되는 부드럽고 우아한 제2주제는 1주제와 대비를 이룬다. 제시부가 끝나는 무렵, 모차르트는 이전에 작곡했던 베이스를 위한 아리아 ‘손 위의 입맞춤’(K.541)을 인용했는데, 이것은 한 프랑스 남자가 아름답고 젊은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로, 이 주제는 제시부의 코다를 장식하며 팡파레와 함께 제시부를 끝낸다. 발전부에서는 제시부에 등장했던 아리아가 다시 등장해 다른 주제들과 함께 발전되며, 처음의 주제가 다시 등장하는 재현부는 고전 소나타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곡이 끝난다.


2악장 Andante cantabile


우아하게 시작되는 2악장에서는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되는 모차르트의 악상이 두드러진다. 프랑스의 사라반드와 유사하지만, 이 우아한 전개는 갑작스럽고 불안한 울림으로 방해를 받다가 또다시 풍부한 부드러움으로 이어진다. 힘든 시기에도 내적으로 평온했던 모차르트의 삶을 암시하는 듯한 악장이다.


3악장 Menuetto: Allegretto - Trio


화려한 궁정의 연회와 같은 3악장에는 활기 넘치는 미뉴에트가 담겨 있으며, 하행하는 반음계선율이 미뉴에트의 특징을 이룬다. 이어지는 트리오에서는 관악기와 현악기가 서로 주고받으며 전개되고, 트리오의 마지막 부분에 이어지는 4악장의 푸가가 암시된다.


4악장 Molto allegro


장대한 푸가로 작곡된 이 악장은 ‘도-레-파-미’ 4개의 음의 모티브로 발전되는 피날레이다. 이 4개의 음은 16세기에 활동한 ‘조스캥 데 프레(Josquin des Prez)’의 작품 혹은 그보다 더 이전에 노래되었던 중세의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왔다고 추정되는 것으로, 이 음형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다른 교향곡과 미사곡에도 사용될 정도로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모티브였다. 영국의 음악저술가 ‘그로브(George Grove)’는 이 마지막 악장에 모차르트가 결집한 모든 힘이 녹아있다고 하면서, “프랑스 혁명 이전에 작곡된 교향곡 작품 가운데 가장 위대한 곡”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올린이 처음 제시하는 4개음의 모티브는 푸가토로 대위적으로 전개되며, 제2 주제 역시 제1 주제와 함께 카논풍으로 처리된다. 대위적으로 처리되는 모차르트의 발전기법은 전개부에서 더욱 확장되며, 재현부 이후의 코다에서 다시 한 번 장대한 푸가가 이어지며 악곡은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이 최후의 교향곡은 장려한 푸가로 다시 한 번 그의 절대적인 음악성을 증명해 보인다.(클래식 백과)


2017.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