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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y No.40 in g minor K.550(교향곡 40번)

林 山 2017. 7. 5. 09:41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y No.40 in g minor K.550(교향곡 40번)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Symphony No.40 in g minor K.550(교향곡 40번) 


<교향곡 40번(Symphony No.40 in g minor K.550)>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가 1788년 7월 25일 완성한 곡이다. 초연은 1791년 4월 16일, 17일 경 빈에서 이루어졌다.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바이올린 2부, 비올라, 베이스(이후 클라리넷 2 추가)로 되어 있다.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 중 하나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통틀어 단 두 곡밖에 없는 단조 교향곡이며, 단순한 모티브의 극적 전개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1788년에 완성된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가장 극적이며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자, 〈교향곡 25번〉과 더불어 단조로 작곡된 그의 단 두 개의 교향곡 중 하나로, 기쁨과 슬픔, 유머와 눈물이 융합된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명성을 날리던 모차르트의 삶은 1788년부터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작곡 의뢰가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모차르트는 생계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창작 속도를 보여주며 여러 작품을 써내려갔다.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이라 불리는 〈39번〉, 〈40번〉, 〈41번〉은 모두 1788년 여름에 작곡된 것으로 6월과 8월 사이에 세 곡의 교향곡이 모두 완성되었다. 특히 〈교향곡 40번〉은 ‘백조의 노래’라 불리는 〈39번〉을 완성한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빠른 속도로 작곡을 마쳤다. 실제로 그는 이 곡을 쓸 당시 “머릿속에서는 작곡이 이미 끝났다. 이제 종이에 쓰는 일만 남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장조 조성을 즐겨 썼던 모차르트는 전체 교향곡 가운데 단 두 곡만 단조로 작곡했는데, 두 곡 모두 g단조이다. 같은 조성의 두 곡을 구분하기 위해 〈25번〉은 ‘작은 g단조 교향곡’, 〈40번〉은 ‘큰 g단조 교향곡’이라 불린다. g단조는 전통적으로 깊은 슬픔과 슬픔을 상징하면서 라멘트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는데, 이 조성에 특별한 애착을 보인 모차르트는 교향곡 외에도 〈피아노 4중주 K.478〉, 〈현악 5중주 K.516〉에서 같은 조성을 사용했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작품의 전후, 혹은 작품 안에 반드시 관련 장조를 등장시킴으로써 단조와 장조 사이의 대비를 보여준다. 작은 g단조 교향곡인 〈25번〉은 B♭장조인 〈24번〉과 짝을 이루고, 〈40번〉은 다음에 이어지는 〈41번 ‘주피터’〉의 E♭조성과 연결된다. 이렇게 단조와 장조의 조성을 병치함으로써 모차르트는 슬픔과 기쁨,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음악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단조의 공존은 조울 증세를 보이며 감정의 기복이 극한을 달렸던 모차르트 자신의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곡을 들은 사람들은 ‘타오르는 듯한’ 격정이 느껴진다고 했으나 모차르트 자신은 “모든 것이 차갑다. 얼음처럼 차다”라고 묘사했다.


〈교향곡 40번〉은 ‘1악장 몰토 알레그로, 2악장 안단테,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4악장 알레그로 아사이’까지 전체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몰토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1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에 삽입된 곡으로 대중에게 무척 친숙하다. 주제 선율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단2도 하행 음정으로 이루어진 8분음표 두 개와 4분음표의 3음 모티브는 라멘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숨의 모티브를 떠올리게 한다. g단조와 더불어 내면의 슬픔의 정서를 상기시키는 장치로 볼 수 있는 리듬형은 훗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케루비노의 아리아 ‘내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Non so piu cosa son cosa faccio)의 주제 선율에 차용되기도 했다. 짧은 음표 2개에 긴 음표 1개로 이루어진 이런 형태의 음형 모티브는 로시니의 〈빌헬름 텔〉 서곡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의 여러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만, 모차르트는 비화성음인 전타음을 사용해 긴장감을 높이고, 선율을 약박에서 시작함으로써 당김음과 유사한 일시적인 셈여림의 변화를 꾀한다. 또한 2도 음정의 반복 이후에 등장하는 4분음표의 6도 도약을 통해 자칫 밋밋하게 전개될 수 있는 선율에 역동성과 활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2악장 안단테


느린 2악장은 g단조와 관계조성인 E♭장조로 전개된다. 긴장감과 역동성을 강조한 1악장의 흐름을 잠시 쉬어가는 듯 부드럽고 평화로운 선율 속에 휴식 같은 분위기가 펼쳐지지만 관악기와 현악기가 대화를 나누듯 펼쳐지는 부분은 음색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느낄 수 있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미뉴에트 리듬을 사용한 3악장은 상행하는 아르페지오와 하행하는 반음계 선율의 대조가 특징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오리지널 악보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클라리넷이 개정판 이후에 등장해서 한층 음향적인 효과를 더한다.


4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1악장과 마찬가지로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4악장은 아르페지오 형태의 상행하는 음형이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못갖춘마디로 불안정한 느낌으로 시작한 4악장은 단조의 정석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비극적이면서 격정적인 피날레를 장식한다.


악보 및 음반


〈교향곡 40번〉은 1791년 4월 16일과 17일에 빈에서 초연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지휘는 그의 라이벌로 알려진 살리에리가 맡았다. 오리지널 총보의 초판은 1810년 런던의 찬케티니 앤드 스페라티에서 출판되었으나 파트보는 1794년과 1805년 두 차례에 걸쳐 먼저 발간되었다. 파트보는 두 가지 종류로, 1794년에 출판된 것은 원본을 그대로 따른 것이고 1805년 버전은 원본에 없는 클라리넷 파트보가 포함된 개정판이다. 오늘날에는 두 대의 클라리넷이 추가되면서 음향적으로 한층 강화된 개정판이 더 널리 연주되고 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은 대중적인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레코딩이 남아 있고 연주자마다 해석의 기준과 스타일도 각기 다르다. 모차르트 교향곡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브루노 발터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 푸르트벵글러와 빈 필하모닉의 연주, 그리고 18세기 스타일의 정격 연주로 해석한 니콜라스 아르농쿠르와 프란스 브뤼헨의 녹음 등이 있다.(클래식 백과)


2017.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