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Symphony No.35 'Haffner' K.385(교향곡 35번 ‘하프너’)

林 山 2017. 7. 4. 10:53


모차르트(Mozart)- Symphony No.35 'Haffner' K.385(교향곡 35번 ‘하프너’)


<교향곡 35번 ‘하프너’(Symphony No.35 “Haffner” K.385)>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가 1783년에 쓴 작품이다. 초연은 1783년 3월 23일, 빈 부르크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트럼펫 2, 팀파니, 바이올린 2부, 비올라 2부, 베이스로 되어 있다.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친분이 있었던 하프너 2세의 작위 수여식을 위해 1783년 작곡한 곡으로, 원래는 세레나데의 형태로 작곡되었으나 이후 교향곡의 형태로 바꾸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이미 원숙한 경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예전부터 하프너(Haffner) 가문과 친분을 유지하며 지냈다. 잘츠부르크의 부호이자 이 도시의 시장을 지냈던 지그문트 하프너(Sigmund Haffner)는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 이들 가족이 유럽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이기도 했다. 레오폴트와 친분이 있었던 지그문트는 1772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 후에도 모차르트 가족은 그와 이름이 같은 아들 지그문트 하프너 2세와 연락을 하며, 잘츠부르크의 명문가와 계속해서 교류했다.


1776년, 모차르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하프너 2세는 젊은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한다. 그것은 누이 마리 엘리자베트 하프너의 결혼식을 위한 음악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모차르트는 하프너 가문을 위해 기꺼이 축제 성격의 세레나데를 작곡했고, 이렇게 해서 작곡된 작품이 〈하프너 세레나데 K.250〉이다. 모차르트의 작품에 크게 만족한 하프너 2세는 그로부터 6년이 지난 1782년에 또 다른 작품을 의뢰한다. 이번에는 자신의 작위 수여식에 필요한 음악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 무렵 빈에 정착한 모차르트는 경황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스물여섯의 모차르트는 오페라 〈후궁탈출〉을 편곡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고,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도 꾸려야 했다.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의뢰받은 것이 1782년 7월 20일이었고, 오페라 편곡 작업을 그달 28일까지 끝마쳐야 했으며, 그 다음 달인 8월에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치렀으니, 당시 모차르트가 얼마나 바쁘게 지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를 통해 부탁받은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서든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악장이 완성될 때마다 잘츠부르크로 보냈지만, 아마도 마감 시간을 맞추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하프너 2세의 작위 수여식을 위해 작곡된 이 작품은 그 이듬해에 빈에서도 연주되었다. 하프너 2세를 위해 ‘세레나데’ 형태로 작곡되었지만, 1782년 12월, 이 작품을 음악회장에서 연주하기로 결정한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새로운 교향곡 형태로 바꾸기로 한다. 그리하여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잘츠부르크로 보냈던 악보를 돌려받게 되는데, 이 작품을 들여다본 모차르트는 놀라게 된다. 짧은 시간에 작곡된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수준으로 작곡된 것에 본인도 놀란 것이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악보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하프너’ 교향곡〉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틀림없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이후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 보냈던 이 악보를 다듬어서 오늘날 연주되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1783년 3월,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빈에 정착한 지 1년 만에 작곡된 이 교향곡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전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작품과는 구별되는 교향곡으로 꼽히고 있다. 본래 세레나데로 작곡된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의 작품이 이미 원숙한 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빠르고 활기차게)


교향곡을 시작하는 D장조의 1악장을 모차르트는 ‘열정’과 함께 연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작위 수여식의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1악장은 모든 악기가 같은 음을 연주하는 첫 부분이 돋보인다. 부점 리듬의 이 힘찬 주제가 청중의 주위를 압도하는 강렬한 특징을 보이는 것이다. 제시부는 반복되지 않으며, 발전부와 재현부를 거쳐 4마디의 짧은 코다(종결부)로 끝맺는다.


2악장 ‘안단테’


축약된 소나타 형식인 2악장은 가운데의 발전부가 ‘코랄’과 같이 작곡된 점이 특징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당김음이 반주하는 이 코랄 부분은 다른 교향곡의 2악장과 비교할 때 섬세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3악장 ‘미뉴에트’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로 구성된 3악장은 명료한 대조를 보인다. 미뉴에트의 상당부분은 포르테의 강한 셈여림으로 연주되는 반면, 트리오 부분은 여리게 연주하라는 표기가 되어있다. 또한 미뉴에트는 조금 더 밝은 성격인 반면, 트리오는 반음계가 자유롭게 흐르듯이 연주된다.


4악장 ‘프레스토’


마지막 4악장은 오페라 〈후궁탈출〉에 흐르는 아리아와 닮았다. 그것은 이 피날레 악장을 작곡하기 2주 전에 이 오페라를 완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이 악장은 가능한 빠르게 연주해야 한다고 말했던 모차르트는 조용하게 곡을 시작해서 갑작스러운 포르테로 곡의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첫 악장과 같은 D장조의 프레스토는 휘몰아치는 듯한 급박함으로 교향곡을 끝마친다.(클래식 백과)


2017. 7. 4.